주일낮예배설교(2020. 8. 30) 

사도행전 강해(42)- 율법인가, 믿음과 은혜인가?

<행15:1-21>

김 태진 목사

최초의 예루살렘 공의회

초대교회에 최초로 주요 영적 지도자들이 모여서 공의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영적 지도자들인 사도들이 모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교리, 즉 성경적 진리를 확립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사역을 통하여 많은 유대인들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이,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믿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 성도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몇 사람들이 논쟁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과연 이 이방인 성도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성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아니면 “처음에 구약 율법을 지키게 하였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인가?”하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안디옥으로 내려와서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행15:1)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들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그 동안 어려서부터 배우고, 몸에 밴 율법적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 의식 법 중 하나인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할례를 받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이 가르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들은 율법 선생, 곧 랍비였을 것입니다. 당시 그들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들은 멀리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와 자기와 같은 율법 신앙을 가진 사람을 더 증가시키려 했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와 바울, 그리고 그렇지 주장한 사람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여러 사람이 혼돈되었습니다.

그래서 안디옥에 있는 믿는 형제들이 사도들과 장로들이 머물러 있고, 신약 교회의 본가(本家)와 같은 예루살렘에 두 사도를 보내어 이 문제에 대하여 정립하고 결론을 내어 오도록 하였습니다(22).

그래서 바나바와 바울은 교회의 전송을 받고 출발했습니다. 두 사도는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베니게와 사마리아로 다니며, 수많은 이방인들이 주께 돌아온 일을 말하였고, 이를 들은 믿음의 형제들이 다 크게 기뻐하였습니다(3).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다른 사도들과 장로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계셔서 행하신 모든 일을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아 이스라엘 북쪽으로 500km 넘게 떨어진 지금의 시리아 지역의 안디옥으로 피신한 그리스도인들과 자신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고, 많은 이방인이 주께 돌아와서 믿음의 형제들이 되었고, 교회가 세워졌고,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의 역사들을 보고했습니다. 그것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파 사람들 중,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5)라고 하였습니다. 당연히 예루살렘에도 율법적 그리스도인들이 상당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율법을 지키라고 배워왔고, 본인들도 율법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와, 어쩌면 오늘날과 똑같은 일이 그 때에도 일어났었는가? 놀랍다”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모세 오경, 토라, 이스라엘 등등을 배우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점점 이스라엘 화(化)되고, 율법적 요소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을 수 년 전부터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구약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구약에 있는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안식일 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잡아 제사 드리는 구약 그대로는 지킬 수 없으나, 절기의 날짜나 기간 등 가능한 것은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숫자적 의미를 오늘날에도 그대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고 믿고, 그렇게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안식일, 7일 마다, 안식년인 7년 마다, 희년이 되는 50년 마다,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였던 70년 마다 등을 문자적으로 믿고, 그 날이 오면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똑 같은 역사를 일으키신다고 주장합니다. 구약성경을 거의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오늘날에도 그렇게 해석하여 믿어야 하는 것으로 주장합니다.

신약 성경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구약 성경은 어떤 부분은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상징과 모형으로 해석해야 합니다(히8:5).

하나님은 안식일에도 역사하고 다른 날에도 역사하십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또 7년 마다 안식을 주시고, 50년 마다 종에서, 빚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실 뿐 아니라, 어느 때라도 하나님의 때에, 우리가 준비되었을 때에는 은혜로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꼭 70년이 되면, 묶임에서 자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언제라도 자유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율법으로냐 믿음과 은혜로냐

이 문제를 놓고 사도들과 장로들이 의논하러 모였고, 많은 변론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심도 깊게 논의하고 변론하였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이 문제에 대하여 베드로가 일어나 결론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가장 중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도였습니다. 그는 그가 이방인, 특히 이탈리아 사람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하여 이방인에게도 네 가지 역사를 일으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은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그들이 듣고 믿게 하셨다고 말씀하였습니다(7).

두 번째는 이방인에게도 그들이 받은 성령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8).

세 번째는 이방인에게도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9).

네 번째는 이방인에게도 그들처럼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고 말씀합니다(11).

이 네 가지는 율법으로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무리 철저히 율법을 지켰다고 해도 이 네 가지 은혜를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믿는 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볼 때에 이방인인 우리에게도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믿음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도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장막의 회복

온 무리가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신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 행하신 표적과 기사로 확증해 주신 것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조용히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당시 예루살렘의 중요한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가 일어나 중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이며, ‘낙타 무릎’이라는 별명을 가진,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일어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13)라고 하며 그의 성경적 결론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돌아보셔서, 그들 가운데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처음으로 한 백성을 택하신 경위를 시므온(베드로)이 이야기했습니다. 예언자들의 말도 이것과 일치합니다.

예언서(아모스 9:11,12)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뒤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무너진 다윗의 집(장막)을 다시 짓겠으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 집을 바로 세우겠다.

그래서 남은 사람이 나 주를 찾고, 내 백성이라는 이름을 받은 모든 사람이 나 주를 찾게 하겠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니, 주님은 옛 부터 이 모든 일을 알게 해 주시는 분이시다”(14-18), 표준 새 번역 개정판). 

야고보는 이렇게 이방인이 믿고 주님께 돌아오는 것은, 구약 아모스 선지자가 아모스 9장 11절과 12절에 예언한 내용의 성취라고 해석해 줍니다. 그것이 바로 “다윗의 장막의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장막의 회복은, 다윗이 법궤를 모시기 위해 설치했던 장막, 곧 tent를 복원하시겠다는 것이 아니고, 다윗이 그 장막 안에 법궤를 모실 때에 행했던 찬양과 악기와 춤으로 드리는 예배의 회복도 우선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다음, 다음입니다.

다윗의 장막의 회복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적으로 다윗의 후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씨)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삼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삼하7장12,13절). 그 예언의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 교회, 아가페 신학도 다윗의 장막의 회복을 위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외에 아가페 분교들을 세우고 영적, 물질적 후원을 하고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기도하기를, 지금처럼 수많은 해외 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외국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욱 많이 있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최후의 마지막 때?

그런데 저는 ‘다윗의 장막의 회복’이라는 말씀을 다시 설교하면서 다른 측면에서 깨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다윗의 장막의 회복은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요사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교회예배와 활동과 사역이 많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카톡에 ‘지금이 정말로 계시록에 나타난 종말의 현상이 나타나는 말세이다’라는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짐승의 표(베리칩 일종)를 맞는 것이다’, ‘QR 코드를 통하여 전 국민의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가 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감시, 통제하는 사회로 들어섰다. 이것이 마지막 때에 나타날 짐승이라는 권력자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종교 통합운동으로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있고, 곧 동성애 인정 등 성경적 순수 신앙을 지킬 수 없게 된다. 믿는 자들에게 대 환난의 때가 성큼 다가왔다 ---- 등등 정말 마지막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로 이 세상의 끝이 되려면, 성경에 나타난 모든 예언의 말씀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관련 구절만 나누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행2:17)라고 예언하셨는데,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앎)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합2:14)라고 약속하였는데, 아직 이 말씀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에베소서 4장13절에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이 말씀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매우 신뢰를 받고 있는 미국의 어떤 분이 주님께로부터 받은 예언적 메시지를 들으니 그는 향후 11년간의 주님의 인도하심에 관하여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그 이상의 년 수에 대한 주님의 섭리에 대하여 받은 바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장 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이상을 생각하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아직 성경이 다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점차로 성취되고 있습니다. 성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이런 저런 문제와 고난과 환난을 통과하면서, 점점 더 온전해 지고 성장, 성숙해 지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가 참고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며, 도피하며 이 세상의 마지막 때와 주님의 재림만 기다리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받은 백성들의 모임인 ‘다윗의 장막’이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