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8. 2)
사도행전 강해(38)- 역사의 중심, 예수
<행13:16-41>
김 태진 목사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가장 귀함
얼마 전 어느 공식 행사에 순서를 맡아 참여했습니다. 어떤 다른 분에게 다른 순서로 약 3,4분 주어졌는데, 그 분의 시간은 7분 정도로 조금 길어졌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에 있지 않았고, 그 분의 멘트가 다 끝나고, 그 말을 들은 여러 사람들 마음에 “뭐지, 이 행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결국 자기선전이요 자랑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남긴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분의 7분 정도의 말은, 결국에는 자기를 위한 것이어서 별로였습니다.
약 30년 전 제가 젊은 목사이었을 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약 3,4천명의 목사님들이 모였습니다(그 중에 96%는 남자 목사님).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강사로 오셨습니다. 정말 신문이나 기독교 언론에서나 보았던 그 분들이 한 분씩 오셔서 한 시간의 강의 내지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맨 마지막 시간은 주최하신 목사님이었습니다. 그 분도 유명하고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오셔서 첫 부분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지금까지 4일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어보았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설교를 잘하신 분은 OOO 목사님이시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하면서 그 분이 그렇게 생각한 기준이 있었는데, 그 기준이 인상적이고 마음에 30년이 지난 후에도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가장 많은 목사님들은, 제일 감동적인 설교를 하셨고, 수 천 명의 청중을 확 사로잡아 집중시켰고, 때로는 안타깝고 애통하도록 하고, 때로는 소망 가운데 기쁨을 주었던 A목사님이나, B목사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최하신 목사님의 언급은 그 목사님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 나름의 기준은 있었습니다.
“그 OOO목사님이 설교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제일 많이 언급하셨다”라는 기준으로 그렇게 말씀한 것입니다.
인생의 구주(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결국에는 예수님, 혹은 예수님에 관하여 전하고 나누면 가장 좋은 내용의 말이 될 것이며, 결과도 제일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에 간 바울과 바나바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세미나에 강사로 오셨으면 최고의 강사로 주최 목사님의 인정을 받았을 것입니다. 바울은 회당에 서서 짧은 시간에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하고, 하나님께서 사울 왕 다음에 다윗 왕을 세우셨다고 말씀합니다(행13:21,22). 다윗은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22)이라고 하나님의 극찬을 받습니다.
그런 다윗 왕을 축복하셨습니다. 다윗은 여러 큰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여러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그의 나라가 계속 확장되었으며, 그는 전쟁의 전리품을 취하여 막대한 부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솔로몬 때에 당시 가장 아름답고 영화로운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도록 바쳤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그렇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복(blessing)은, 다윗의 후손으로 육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의 자손을 통하여 온 인류의 가장 복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이 ‘구주’(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 천 년 동안 구주,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때가 차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오셔서 함께 사시면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고난과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
구주이신 예수님은 여러 시대에 여러 구약 선지자들에 예언되었던 분이셨습니다. 그 예언서를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었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27).
그 선지자들의 예언이 성취되어 이 땅에 오셨지만,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구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자처하는 신성 모독하는 자라고 정죄하고, 빌라도 총독에게 죽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28). 이것도 구약 성경에 예언된 것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는 죽으시어 로마 군병들을 통해 무덤에 놓였으나,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습니다(30).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합니다.
그런데 이 예수님의 부활도 구약 성경에 이미 예언된 것이었습니다.
시편 2편7절에는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으셨지만 썩음을 당하지 아니할 것이 예언되었습니다.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34, 사55:3, 칠십인 역)하셨습니다.
또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시16:10)하셨습니다.
구원의 주, 예수
“그러므로”, 이 말은 항상 결론을 말할 때 많이 쓰입니다. 누구든지 이 예수를 통하여, 이 예수의 은혜를 입으면 ‘죄 사함’을 받게 된다는 것을 바울은 전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노력으로도 안 되고, 어떤 대가를 지불해도 죄를 용서받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 가능합니다!
또 예수님 때문에 ‘의롭다함’을 받게 됩니다. 의롭다함을 받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아무 문제점, 걸림돌이 없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를 다 덮으시고 죄를 보시지 않으시며, 죄가 없는 상태, 곧 의롭다함을 인정해 주십니다.
바울은 이 한 편의 설교로서 다윗에 관한 하나님의 마음을 기록했지만, 다윗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롬1:16).
바울은 복음의 핵심을 잘 전했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고난과 십자가에서 죽으심, 부활, 구원 --- 예수님에 관하여 핵심 내용을 잘 전하였습니다. 우리도 그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상 역사의 중심 사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이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구주, 메시야가 될 뿐 아니라, 이방 나라 사람들에게도 구주가 되십니다.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사는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일을 믿기만 하면, 십자가에서 이루신 대속(구속)의 역사가 자신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죄 사함을 받게 됩니다. 의롭다함을 받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천군천사가 내려와서 무서워하는 그 지역에 목자들에게 이렇게 알렸습니다.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2:10)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스라엘 일부 뿐 아니라, ‘이 땅의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역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주, 구원자,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수 천 년 동안 소망가운데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오시자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오신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면 죄 사함, 구원, 의롭다함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심판받고 멸망 받는 것은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서입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처럼 말입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복음은 점점 온 세상에 퍼져나갔습니다. 사도 바울도 구원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나라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핍박받았던 예수살렘 성도들도 안디옥에 피신 와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였고, 성령 충만한 교회를 이룬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 곧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막16:15).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마28:19) “성령이 오시면,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는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모두 다른 나라에 가서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 하였고, 사도 요한 빼고는 모두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예수님 오신 이후 누구든지 믿는 자는 모두 구원과 죄 사함,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요3:16)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예수님 전’(Before Christ, B.C.)과 ‘예수님 후’(Anno Domini, A.D., 주님의 해, 우리 주님이 다스리신다)로 나누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는 이 세상도 달라졌습니다. 그 이후 주님이 다스리십니다. 주님이 통치하십니다. 주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주님으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이번 코로나19도 그렇습니다. 대홍수, 지진, 이상 기후 등의 일은 하나님이 일으키신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도 원치 않으시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미 정해놓으신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이 역사를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어떤 일로 인해, 우리로 인해 세상 시간적 관점으로 볼 때 시간이 늦추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우리 일생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은 사건은 우리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어 구원받는 순간 보이지 않더라도 많은 변화가 우리에게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의 우리는 ‘옛 사람’(our old men)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우리는 새 사람(new men), 혹은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로 변합니다(고후5:17).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옛 사람은 죄의 권세 아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인이었으며, 죄(sin)라는 힘(power)이 발동하며 우리로 하여금 하게 하는 어떤 죄라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적으로는 죽은 자였고, 정죄와 심판을 이미 받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옛 사람의 운명은 영원한 멸망이었습니다(롬5:12-21; 롬7장).
그러나 이 옛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함께 죽었습니다(롬6:6). 예수님께서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나셨듯이,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난 것입니다(롬6:11).
우리는 지금 새 사람으로 이 땅을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 주님이 뜻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영적으로 성장, 성숙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온전히 닮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뿐 만 아니라, 저 천국에서도 예수님의 그 장성한 모습으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제 또 한 번의 큰 역사가 이 세상과 우리 개인에게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같이 중요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오시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믿는 자들은 공중으로 끌어올려 거기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살전4:16,17).
공중으로 끌려 올라갈 때에는 각자의 믿음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언젠가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사람들이 재림하시는 주님 앞으로 끌려 올라가는 것을 심령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각 사람이 각각 주님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손을 붙잡고, 여러분의 덕택에 그 사람도 함께 올라갈 수 없습니다. 우리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주변 사람도 각자의 믿음으로 올라가도록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이 땅과 하늘이 새롭게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뿐 만아니라, 이 세상 역사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 인생의 중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순간 완전히 새 사람으로서, 믿는 자로서 새롭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곧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또 다시 전적으로 변화된 삶을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준비합시다!
김태진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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