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7. 26)

사도행전 강해(37)-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2)

<행13:21-23>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매우 복된 일입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성도라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하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가사의 찬양이 있습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내 마음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고 그와 같이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행13:22절에 하나님께서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셨습니다.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 속에서 다윗이 어떤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일생을 보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또 그 말씀을 하신 시점에서부터 미래에도 “내 뜻을 다 이루리라”라고 확신을 가지시고 말씀하시면서, 다윗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룰 사람,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주로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찾았습니다. 그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점을 인정하셨습니다.

또 다윗은 하나님의 뜻인 하나님의 말씀을 억지로 따른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따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40:7,8) 

그는 또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마음 깊은 속으로 부터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주의 뜻을 행하기를 기뻐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달라서 갈등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많이 갈등하다가 힘들게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기로 결정하였다면, 그것도 잘 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순종하였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고백은 그와 달랐습니다. 그는 마음에서부터 당시 두루마리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을 진심을 원하였고, 대부분 그렇게 어렵지 않게 따랐습니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 직접 응답해 주신 대로 행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진심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기쁨으로 순종한다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사람, 결국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다윗의 삶을 통해서 나타난 또 한 가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구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하는 하나님 손을 구하기보다, 하나님 자신, 곧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회복

다윗이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고 갈망하였으며, 그것을 자기 자신과 이스라엘에게 다시 회복시키기를 원하였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하나님의 법궤(the Ark of God)를 되 찾아오는 사건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일 왕이 되어서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그 동안 이스라엘에 쳐들어와서 괴롭히던 블레셋의 큰 군대를 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다윗이 한 일이 바로 하나님의 법궤를 되찾아오는 일이었습니다. 국가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법궤를 찾아오는 일에 두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의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또 다윗이 그렇게 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여러 사람들을 통해 확증을 받고 그렇게 했습니다. 다윗은 여러 사람과 논의한 후 “만일 이 생각이 우리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 우리가 그리하자”(대상13:2)고 하였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임을 확증한 후에는 놓치지 않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멀어진 하나님의 임재의 회복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둔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안에, 내 주변에 다시 충만하게 하소서”라고 사모하며 하나님의 임재의 회복에 주력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매우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빼앗긴 법궤- 하나님의 임재의 상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와 하나님의 율법으로부터 벗어나 “자기의 소견대로”사는 죄악을 범하며 살았습니다. 당시 중요한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엘리 제사장도 영적으로 둔해졌고, 흐려졌습니다. 더욱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아들들이 제단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자기 마음대로 갈취하는 죄악을 지었습니다. 삼상2장에서 하나님께서 이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일”이라고 단호히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제물, 오늘날 헌금에 대하여 하나님은 얼마나 중요하게 바라보고 계시는가 알 수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보다 자식들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에 결사적으로 그것을 말리지 아니하였습니다(삼상2장).

그래서 하나님의 법궤는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빼앗겼습니다. 블레셋 진영 바알레유다에 안치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궤가 있는 그 곳에 하나님의 재앙이 내렸습니다. 악한 종기가 나서 그들을 쳐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궤를 원래 자기로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삼상5장).  

법궤를 되찾는 다윗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궤를 진심으로 찾아오기 원했던 사람이 다윗이었습니다. 그가 그 법궤를 찾아오려고 간절히 원했던 이유가 삼하 6장2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이름이 있고, 만군의 하나님께서 법궤 위에 좌정해 계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임재가 법궤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법궤를 되찾기 위한 대가

다윗은 법궤를 되찾아 오기를 간절히 사모하였고, 마침내 때가 차매 그것을 되찾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다윗은, 어떤 면에서 보면 작은 법궤를 되찾아 오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뽑은(선택된) 삼만 명과 함께 찾아오려고 했습니다. 큰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인원이 움직이고, 일정 기간 동안 숙식을 하며 찾아오는 일은 많은 대가가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꺼이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도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하나님의 법궤, 곧 하나님의 임재 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대가를 치루고 찾아야 할 것입니다.

드디어 법궤를 받아 돌아올 때, 새 수레에 실었습니다.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수레를 몰았습니다.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앙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연주하였습니다(삼하6:5).

그런데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쳐서 그가 법궤 앞에서 죽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사실 그 법궤를 이동할 때에는, 레위 족속 제사장 중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했었습니다(민4:15; 7:9). “진영을 떠날 때에--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민4:15)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러한 율법에 관하여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사람이 잘못된 방식으로 옮겼습니다. 그 말씀을 어긴 그 일행에 하나님은 징계를 내렸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모셔오고, 또 계속 해서 그 임재 안에서 살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성령님이 그러시는데---”라고 말하여도 그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나 성령님이 주신 음성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으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며, 결국 좋지 않은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완전하지 않아서 하나님 말씀대로 다 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로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다윗이 놀라고 (법궤를 모시고 오지 못하는 것이) 분하여 법궤를 찾아오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모셔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그 집에 있은 지 석 달 만에 하나님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셨습니다(삼하6:11).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사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가정, 있는 곳은 때가 차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춤추다.

다윗은 다시 법궤를 옮길 때가 되었다고 믿고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궤를 멘 사람들이 일곱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13),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춘 춤은 세상적 춤, 육적 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뛰놀며 춤추며 뛰놀았습니다. 성령 안에서 영적인 춤을 춘 것입니다.

다윗이 춤을 출 때 왕의 의복을 입지 않았고, 베옷을 입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궤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입었던 세마포 옷이나 베옷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겸손한 다윗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이러한 춤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법궤를 찾아올 때, 온 이스라엘 백성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며 기쁨이 충만하게 되었습니다(15).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이는 하늘의 기쁨,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다윗은 시편16편 8,9,11절에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다윗은 마침내 준비한 장막에 법궤를 모셨습니다.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는 제사장의 기름부음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온 백성들에게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주어 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떡(말씀), 고기(단단한 영적 음식), 건포도 떡(기쁨의 복음 말씀)입니다.

이 모습은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임재 안에서, 주님의 임재 때문에 기뻐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악기로 찬양하고 목소리로 찬양하고, 또 때로 환호의 외침이 있는 예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임재 안에서 제사장의 기름부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이 춤추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의 춤추는 것을 업신여긴 사람

그런데 이렇게 다윗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업신여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윗의 아내인 미갈입니다. 이 미갈은 사울의 딸입니다. 그는 못 마땅하여 비난하며 말하기를,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춤을 추듯이,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며 춤을 주셨으니, 임금님의 체통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표준새번역, 삼하6:20)

다윗은 대답합니다. “그렇소, 내가 주님 앞에서 그렇게 춤을 추었소. 주님께서는, 그대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안이 있는데도, 그들을 마다하시고, 나를 뽑으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셨소. 그러니 나는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소. 나는 언제나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뚜리 것이오.” “내가 스스로를 보아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소. 그래도 그대가 말한 그 여자들은 나를 더욱더 존경할 것이오”(표준새번역 21,22).

다윗이 춤춘 일로 인해 두 종류의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한 종류는 미갈입니다. 그는 사울의 딸입니다. 사울은 어떤 면에서 육적인 사람의 상징입니다. 사울의 딸 미갈도 육적인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육적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뛰노는 것을 자기가 보기에 거슬리는 모습을 보고 경멸합니다.

또 다른 여자들입니다. 다윗이 말할 것처럼, 더 천하게 보이도록 춤을 춘다고 해도, 그 것을 본 참 하나님의 백성은 높임, 존경(중)한다고 것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영적으로 춤추는 것을 인정하고, 혹 조금 눈에 거슬리게 보일 수 있어도, 그가 하나님 앞에서 춤춘다는 것 때문에 더 존경(중)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미갈에 대하여 손을 쓰셨습니다. 다윗이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23).

곧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무엇보다 사모한 다윗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큰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한 다윗입니다. 다윗은 그가 거하는 곳 가까이에 다윗의 장막을 지어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마음과 모습을 본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보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13:22)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