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피신한 믿는 자들이 거기서 활발한 복음 전도를 펼쳐서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고, 믿음이 성장, 성숙하여 교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에, 그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께서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행13:2)고 명하셨고,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냈습니다. 곧 파송한 것입니다.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첫 번째 간 곳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를 타고 구브로(사이프러스, Cyprus)에 가서, 살라미에 도착했습니다. 구브로는 바나바의 고향입니다. 그는 고향 사람에게 먼저 구원을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받으면 고향, 친척,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되어 그들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게 하는 일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하였습니다.

이어서 바보라는 지역에서 바 예수(Bar-Jesus)라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를 만났습니다(6). 그는 마술도 하는 자였습니다. 그는 예언을 하는지, 점을 치는 지, 그런 일을 하였고, 마술을 하여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보여주는 자였습니다.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었던 샤만(무당)같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기가 쎈 사람입니다. 다른 영에 사로잡혀서 다루기 매우 어려운 사람입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그 지역 총독인 서기오 바울(Sergius Paulus)이라는 사람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문한다, 예언한다하면서 그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끼치는 가장 나쁜 영향력은, 이 바나바와 사울을 대적하여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힘쓴 것이었습니다(8).

총독 서기오는 로마 원로원에서 파송한 지혜로운 사람이며, 철학과 종교에 관심이 있고 소양이 있는 수준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바나바와 바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술사 엘루마는 두 사람을 통하여 전해지는 말씀을 못 듣게 힘썼습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성령(Holy Spirit)으로 충만한지, 아니면 다른 악한 영(spirit)으로 충만한지는, 그가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말하고, 예수님을 높이는지 아닌지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예언을 하고 기적을 나타낸다고 하여도, 예수님을 증거하지 않으면 성령으로 충만한 것이 아닙니다(요15:26). 성령은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게 합니다(고전12:3).  

성령 충만한 사람은 입으로 예수님을 말하고, 전하고, 예수님을 높이는 찬양을 기꺼이 하게 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땅 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고 싶어지고, 땅 끝으로 직접 가든지, 아니면 누구를 후원하여 보내든지 하게 됩니다(행1:8). 또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롬8:14).

대적하는 엘루마를 물리치고 총독에게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하다

이런 바 예수를 보고 두 영적 지도자는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매우 단호하게 대처하고 명백하게 말했습니다. 특히 바울은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똑바로 주목하여 보면서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10)

와, 매우 담대하고 단호한 말이었습니다. 말하기 어려운 내용의 말입니다.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더 강한 말을 하였습니다. “보라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11) 바울이 그런 말을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11).

그 결과,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12) 여겼습니다. 총독, 오늘날 도지사나 구청장 쯤 되어 보이는 높은 사람이, 바울이 말한 대로 된 것을 보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많은 교회가 교인출석 감소로 어려워하지만, 어느 교회는 이 때에 새 신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곧 인정했습니다. 요사이 이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갈급해 하며 교회에 들어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일이 우리 가운데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읍시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습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와 열매가 맺어진 이유

첫 번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파송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기도 하는 중에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세우라”(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성령님께서 지도자들에게 전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열매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나아갈 때 나타납니다. 우리 자신의 뜻과 생각으로 한다면 처음에는 그럴 듯하지만, 나중에는 열매가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의 뜻만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성령님이 파송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파송하는 자들에게 그 일을 감당하고 이루어낼 능력(power)을 주십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이 바나바와 바울을 안수하여 보낼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 시키는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물론 안수만 받았다고 이런 능력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고, 이후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안수를 통해 능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라미에 이르렀을 때, 바 예수를 보니, 그는 그 지역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을지는 몰라도, 그는 “거짓과 악행으로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며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않는 사악한 자”라는 것을 성령님께서 바울에게 지혜와 지식의 말씀을 주셔서 알게 하셨습니다.

또 총독 서기오 바울을 보니, 그는 구원받을 만한 사람이요 복음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된 사람인 것도 성령의 감동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대적하고 총독을 믿지 못하게 하는 마술사 엘루마를 책망하며 그가 하고 있는 어두움의 일들을 지적했습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드러내라)”(엡5:11)  

그리고 성령님께서 바울에게 보여주시고 감동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손이 마술사 엘루마 위에 있는 것을 보거나 알게 하셨고,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할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대로 선포했습니다. 그대로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5: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그대로 선포했습니다. 선포한 그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하고 감동을 주신대로 하면 그대로 될 것입니다! 

우리도 부르심을 받아 파송된 자

우리는 바나바와 바울처럼 전임으로 국내와 해외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사도는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그렇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당시나 지금도 그렇게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각각 다르게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 세상으로 파송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20: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이 세상 다양한 분야로 우리를 파송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가정’으로 파송했습니다. 가정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만들고 가정이 성경에 기록된 그런 좋은 신앙가정으로 만드는 사명을 받고 파송되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가 ‘가장’(家長)이나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하는 분이라면,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의 일터로 부르시고 파송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활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터는 우리의 생활을 위한 수입을 얻게 하지만, 또한 하나님이 보신다는 마음으로 성심껏 일하고,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우리가 ‘학생’이라면, 우리는 공부함으로 자신의 장래를 준비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더 유용한 사람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롭게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중보 기도자’라면, 우리는 교회와 영적 지도자, 또 우리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가정과 가족,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를 성령과 믿음으로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전도자라면, 전도할 때 가장 기쁘고, 전도할 때 따르는 표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의 일원’(교인, 성도)이기에, 교회에서 각자가 나름의 역할을 맡아 봉사하고 섬기며, 기도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파송된 자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성도, 교인이 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있는 그곳, 그 지역으로 부르심 받아 파송된 자로 여겨야 합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 예수를 ‘믿는 자’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곧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막16:17,18)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최근에 “내가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왜 힘들고 어렵게 살아야 하나?”라는 삶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목숨이 붙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이 다 끝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가 있는 그 곳, 즉 파송된 곳이며, 그곳에서 아직 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 마지막에, 예수님처럼 “다 이루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