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7. 5)

사도행전 강해(34) - 환난 가운데 더 온전해 지는 교회

<행12:24-13:3>

김 태진 목사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 우리는 환난을 겪습니다. 우리 믿는 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환난을 겪는 것은 천국가기 전에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스스로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령의 감동으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행14:22)고 말했습니다.

우리 중에 환난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환난을 겪으면서 겪게 되는 심적, 환경적 고통을 속이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환난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비와 같습니다. 영원히 환난가운데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우리가 환난이 지나간 후에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남기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 남기는 좋은 것은, 바로 우리로 더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순수하게 하고, 우리로 성장하게 하며, 또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합니다.

또 환난이 교회를 온전하게 하는 모습을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환난을 교회를 시험합니다.

또 환난은 믿는 자들을 시험(test)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로 제대로 믿는 자, 참된 그리스도인인지, 다른 표현으로, 알곡인지, 껍질만 남은 쭉정이인지 시험하여 드러내는 일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안디옥 교회도 그러했습니다. 스데반 순교 사건이후 박해가 매우 심해져서 피신하여 멀리 다른 나라 수리아의 안디옥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곳까지 오기 전에 그들은 그들이 살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고향을 떠나오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교제권을 잃어버렸습니다. 급히 도망하며 오면서 살던 집을 버리고 왔는지, 싼값에 넘기고 왔는지,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안디옥에 와서 낙심하고, 예수님 믿은 것을 후회한다든지, 원망한다든지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먼저 온 유대인들과 안디옥 거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리가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많은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났습니다. 교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낙심하고 좌절하고 믿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도피는 했지만, 그들은 자신이 받아 구원을 받은 그 예수의 복음을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전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영원한 생명을 나눈 것입니다. 이것이 살아있는 신앙을 가진 자의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그 주변 일대를 다스리는 악한 왕 헤롯 왕에 의하여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이 야고보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인기 영합주의) 최고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마저 죽이려고 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유대인의 명절 유월절이 끝나면 바로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때, 지도자부터 없애고 점점 그리스도인들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어 자신들도 잡혀갈까 하여 각자 도망하거나 믿음을 숨기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도자 베드로를 위하여 모여서 밤새 중보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천사를 파송하여 베드로를 감옥에서 나오게 하였습니다. 이 모습 역시 참 살아있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이런 일들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고, 더 믿음이 확실해 지고 견고해졌습니다. 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이와 유사합니다. 2월 3월에 여러 성도들이 교회에 나오기 어려워서 집에서 인터넷 유튜브 실시간 동영상으로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교회에서 거리를 두며 모여 예배 드리는 숫자와 집에서 유튜브 실시간으로 드리는 성도를 합하여도 그 전보다 숫자적으로 못하다는 것을 알고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회에 나오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예배드리지 않는다면 믿음이 식어지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교계 신문인 국민일보와 기독교 신문 등에서 이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견해를 여러 번 기사화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을 시험(test)하는 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참 살아있는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이 기회에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붙고 다시 나오는 사람입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믿음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또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시골에서 추수 때에 키질을 할 때에 키를 움직여 그 안에 담긴 것들을 공중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 쭉정이는 밖으로 날라 가지만, 알곡은 안으로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환난 때마다 더 안으로 들어온 알곡, 곧 진짜 배기 신앙인입니까? 

24절이 매우 아름다운 구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우리 아가페도 지금부터 계속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환난 이후 영적 지도자들이 세워졌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지도자들의 이름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선지자들과 교사들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바나바’가 나옵니다. 바나바는 당시 인정받은 지도자요 사도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위로를 잘하는 위로의 종이며, 안디옥 교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사역자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는 사울을 보증해 주고 세워주었습니다. 곧 그는 사도가 됩니다.

‘니게르’라는 ‘시므온’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니게르’라는 말은 ‘검다’라는 의미입니다. ‘니그로’ ‘검둥이라는 말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흑인 출신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역자는 아마 북 아프리카 출신으로 특유의 열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구레네 사람 루기오’는 이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을 쓴 누가(Luke)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는 의사이면서 화가, 사도로 사역을 했습니다.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은 헤롯 안디바와 형제인 자로서 왕족이요 귀족이라고 합니다.

그는 그의 출신과 영향력으로서 여러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울’입니다. 사울은 제일 마지막에 나옵니다. 아마 가장 늦게 믿고, 가장 늦게 영적 지도자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나왔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처럼 후에는 가장 뛰어난 사도요, 선교사, 반포자, 교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영적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은 교회의 축복입니다. 다양한 은사와 부르심을 가진 지도자들을 통해 성도들이 온전해 지고 봉사할 만한 사람으로 자라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가페도 엡4:11절의 말씀처럼, 사도(적인 지도자),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사, 교사가 오중 사역자를 이루어 사역하는 모습으로 점점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셋째, 주를 섬겨 금식할 때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주님을 섬기는 교회였습니다. 여기서 ‘섬긴다’는 의미는 ‘주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여 수행한다’라는 의미이며, 많은 주님을 섬기는 행위 가운데서도 ‘예배하다’는 의미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예배를 ‘servic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안디옥 교회는 예배 시간에 하나님께 감사, 찬송, 영광을 올리는 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교회요, 또 교회 밖에서도 늘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뜻대로 생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 말이 ‘금식할 때’라는 말이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금식 절기를 정해 놓고 금식했습니다. 많은 회수의 금식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구절에서는 ‘주를 섬겨 금식할 때’라고 표현하면서, 주님을 섬기면서 그 섬김을 잘하기 위한 금식이라는 의미라고 표현했습니다.

금식 그 자체가 하나님께 의(義)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면, 하나님께서 “네가 그 힘든 금식을 하기 때문에, 내가 너희 기도를 들어주어야 겠다”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금식은 내가 하나님 앞에 육신적인 면에서 더 절제하면서, 더 맑은 마음과 영으로 기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금식한다는 것은 유익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주를 섬기면서, 육신적인 활동과 육신적인 기도가 되지 않기 위해, 때로 필요한 경우에는 금식하며 맑은 마음과 영으로 기도하기를 힘쓰는 교회였습니다.  

그때에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2)

이 말씀가운데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첫 번째, 이제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명령하시며, 우리가 지켜야 할 말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런 역할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는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성령님이 앞장 서 역사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라지셨거나, 예수님이 사라지신 것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은 삼위일체로서 언제나 하나이시면서, 하나님, 예수님, 혹은 성령님께서 주도적으로 나타나시며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위해 하나님을 섬기며 금식하면 더 좋겠다 하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세 번째는 주의 종을 세우고 주의 종을 파송하는 일은, 성령께서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지도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성경적인 원리라는 것입니다. 저에게도 여러 차례 지도자로서 저에게는 아무 응답이 없는데, 본인이 응답을 받았다고 교회를 세우겠다, 선교사로 나가겠다, 목사안수를 받겠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여러 경우가 있었습니다. 곤란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기간 지켜보면 열매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로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다시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 바나바와 사울에게 안수하고 보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 삼위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른 지역으로 파송하여 보낸 것입니다.

다시 금식하고 기도하였다는 것은, 아마 그들이 받은 주의 인도하심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한 것일 것입니다. 혹시 잘못 들었는지 다시 기도해 본 것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이기에 매우 진지하고 신중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좋은 모습입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이미 매우 훌륭한 종들입니다. 행13장 1절에 나와 있는 여러 지도자들 중에 더 열정이 있고, 복음으로 투철하며, 복음과 사명을 위하여 기꺼이 자기 생명을 내어 놓을 수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너그럽고 성도들을 품는 사랑의 종이라면, 사울은 깊은 주님과의 만남의 체험을 하고 나서, 다시 말씀을 깊이 깨달았고, 신약의 계시를 받아 복음과 진리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에 영향력 있는 주의 종들이었고, 여러 교회들을 세운 역량 있는 지도자였습니다. 이미 주안에서 많이 성장, 성숙된 분들이었습니다. 이들이 교회를 세우고 다른 나라에 가서 선교사역을 할 때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리도 더 성장, 성숙하여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진리가운데서 옳은 데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에 파송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사역에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다음 구절부터 바나바와 사울이 파송되어져서 많은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안디옥 교회는 환난 가운데에서도 복음 전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 수가 증가하여 교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 더해져 갔고, 좋은 영적 지도자 아래서 믿음이 빠르게 성장, 성숙해져 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금식할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도자들이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 지도자들은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받은 복음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바나바와 사울을 파송했습니다. 그들은 환난을 극복하며 더 빠른 성장, 성숙을 이루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섬김과 사역을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여러 가지 고난, 환난을 만났을 때, 견디고 극복해 내면서, 우리 가운데서 하나님 말씀이 더 흥왕하여 지고, 이런 계기로 더 빨리 온전해 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