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5. 31)

우리 가운데 충만하며, 역사하시는 성령님

<요14:12-24>

김 태진 목사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이 땅에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믿는 자 가운데 거하시게 된 날입니다. 구약 시대에도 일부 왕이나 제사장, 선지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임하셨지만, 성령강림 이후 시대만큼 충만히 임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신약에 사는 믿는 자, 특히 성령님을 충만히 받은 자들은 그들보다 더 큰 성령님의 역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런 복을 누리게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은 믿는 자에게 임하십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라고 말씀했습니다. ‘회개’, (믿고) ‘세례’, 그리고 ‘죄 사함’, 그러면 ‘성령의 선물’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선물로 받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님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요, 우리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저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고 말씀합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헤아릴 수 없는 복된 삶을 가져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계속 성령 충만함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를 실제적으로 누리며 살 수 있습니까? 

1. ‘믿음으로’입니다.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귀한 성령님을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가 어떤 대가나 값을 지불하거나 노력해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만한 것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호의로 선물로 주셔야만 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5절에도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그들은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성령을 받았고, 듣고 믿음으로 그 성령님이 역사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듣고 믿음으로”라는 말은 짧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도 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는 우리 가운데 오신 성령님은 ‘보혜사’라고 일컫는데, 그 보혜사는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16)고 하셨고, “그는 너희와 (계속해서) 함께 거하심이요”(17)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충만함을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성령님을 “근심”시킬 수는 있습니다(엡4:30). 또 성령의 불을 크게 하듯이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살전5:19).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 가운데서 아주 떠나버리시지는 않습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13:5)라는 말씀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모두 동일하게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이 언제나 우리 안에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

고아는 부모가 함께 하지 않아서 외로움과 허전함, 썰렁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있는 사람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함께 살게 된다면 이 모든 것을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되면 평안함, 믿고 의지할 분이 있다는 든든함 등이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도 결국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충만함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도 성령님의 충만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느껴야 하나님의 임재, 혹은 성령 충만하고 있다고 여기지 마시고, 먼저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계신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더 큰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도 더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불신앙과 자주 싸워야 합니다.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불신앙, 믿지 못하는 마음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크게 어려울 때, 응답이 없을 때, 시험 들었을 때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물리치고 이겨내야 합니다. 믿음으로 대치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2. 순종함으로

성령님의 충만함을 계속 받는 비결 중 또 하나의 비결은 “순종함으로” 입니다. 오늘 보혜사 성령에 대한 약속도 주 예수님을 따르며 순종하는 제자들에게 먼저 주신 말씀입니다.

또 사도행전 5장32에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 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성령을 부어주리라”(욜2:28)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바를 기다리라”(행1:4)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에게 성령 충만함이 임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수록 성령 충만함은 계속 될 것입니다.  

또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감동하심에 순종함으로 계속 성령 충만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17).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오셔서 가만히 계시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감동을 주시거나 어떠한 것을 하고 싶은 소원을 주시거나, 생각지 못했던 지혜나 반짝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주십니다. 그리고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것을 따르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인간의 본성)의 소욕, 욕망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충동이나 욕망을 일으킵니다. 시기하는 마음을 넣어주거나, 분열을 일으킵니다. 인간적인 생각, 계산적인 생각,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합니다. 또 술이나 어떤 것에 탐닉하게 하고, 나쁜 습관을 형성하게 하고, 술, 게임, 마약, 미디어 --- 중독에 빠지게 합니다. 그것에 빠지면 삶이 점점 좋지 않게 됩니다.

심각한 것은,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갈5:21)는 것입니다. 어떻게 되든지 순종하실 것을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순종함으로!” 

3. 사랑함으로

성령 충만함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지속됩니다. 그 주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요13:34)라는 단 한 가지 계명입니다. 계명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꼭 지키라고 주신 명령과 같습니다. 이 계명을 지키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명을 어기면 하나님이 벌을 주실까봐 무서워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23)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이는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입니다(마22:38).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지킵니다.

그 결과가 놀랍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며, 주님을 더 알고 실제적인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 21)

또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게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23)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이 친히 오셔서, 거처로 삼으시고 함께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하나님의 임재, 성령 충만함을 느끼게 되는 확실하고 놀라운 길입니다. 그런 사람은 성령님의 인도하심,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더 풍성히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4: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가페 사랑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풍성히 있게 하십니다. 사랑할수록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다른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 가운데 오셔서 임재하여 계십니다.

서로 사랑함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살맛나게 합니다.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실제적으로, 보여 지게 사랑합시다.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함으로!” 

아가페 영광교회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또 성령님으로 충만한 교회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늘 있는 교회입니다.

날이 갈수록 더 그렇게 되시기 바랍니다. 이런 모습이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한없는 복으로 임하시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