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5. 17) 

함께 지어져 가고 있는 성전

<엡2:16-22>

김 태진 목사

성전은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으로 이루어진 매우 귀한 곳입니다. 성전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로 이루어진 ‘믿는 자의 공동체’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성령이 계신 곳입니다. 성령님이 성전 안에 계시며 역사하시고 있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신 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알고 믿고 느낄 때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2:20)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 거룩하고 놀라운 이름을 두신 곳입니다. “내가 --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왕하21:7)

오늘도 성전이 가지는 또 다른 깊은 의미를 나누겠습니다.  

성전은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곳

오늘 본문에서는 성전은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합니다(18). “이는 그(주)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18)

성전은 다른 목적으로 성전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오는 곳입니다.

주일에 주일 성수해야 하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적어도 기본적인 필수 의무사항으로 예배는 보아야 하니까, 의무적 책임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또 예배를 참석했다,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 찬양이 좋았다, 친한 교인들을 만나니 참 좋았다 —등등은 그 다음, 그 다음, 다음 목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은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계십니까?

성경에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나리라”(잠8:17)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 가까이 오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그(주)가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8)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서 4장에서는 우리에게 주저하지 말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신 곳, 구약의 성막으로 표현하면, 지성소(holy of holies)에까지 갈 수 있도록 이미 마련해 놓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흘리신 ‘피’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습니다. 그 때에 주님의 보배로운 피가 흘려졌습니다. 그 피가 우리의 깊은 곳, 양심까지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피로 우리 양심이 죄책감에서 자유하게 되었고, 그 피로 거룩해 졌기 때문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히9:14).

예수님이 흘리신 ‘물’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로마 병정에 창으로 찔리셨을 때, 피와 물이 흘려졌습니다(요19:34). 그 예수님의 피는 우리 심령 깊은 곳, 양심을 깨끗하게 하였고, 또 흘리신 물은 우리 육체를 씻었다고 말씀합니다(히10:22).

구약에서는 제물을 드릴 때마다 드려진 짐승의 피가 우리 육체만을 깨끗하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히9:13). 그러나 그 짐승의 제사는 일회용이었기에 매번 제사 때마다 짐승이 제물로 피 흘려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피는 ‘단번에’(once for all), 곧 한 번 드림으로 영원한 효과를 내는 영원한 제물이 되셨습니다(히9:12).

또 ‘성령’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어 놓으신 구속의 역사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그 구속의 역사를 우리에게 적용시키시며, 실제화 시켜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우리 양심을 깨끗하게 하셨고, 그 물로 우리 육체를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신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고 믿게 하시고, 그 진리를 근거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진리 가운데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요16:13).

성령님이 인도하사 성소(지성소)에 들어갈 담력(확신)을 얻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십니다.  

성전은 구약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식구)들의 모임

성전은 구약의 택한 백성, 곧 이스라엘과 동일한 시민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

구약에 유일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 ‘시민’(citizen)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당시에 ‘시민’의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적었습니다. 소수만이 시민권(citizenship)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노예나 종들이었습니다. 시민은 당당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에도 주변 국가나 부족들 중 이스라엘에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은 받아 주었지만, 그들은 본 이스라엘 백성만큼의 예우는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약에 이스라엘 외에 여러 다른 나라에서 믿는 자들은, 구약의 택한 백성들과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정식 시민들이라고 말씀합니다.  

또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말씀합니다. 권속은 ‘집안의 구성원’, 곧 ‘집안사람’, ‘가족’(family)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로 나와서 한 아버지를 섬기고 예배하며, 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며, 같은 성령의 내주하심과 인도하심가운데 사는 한 가족입니다. 영적인 가족입니다.

육체적인 가족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모인 가정의 중요성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가족은 표현을 적어도 서로 사랑하며 서로 위해줍니다. 자주 만나고, 나누고, 돕기도 하고, 가정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한 가족으로 살게 됩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 성도들도 한 가족입니다. 영적인 가족입니다. 주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 기도해 주며, 주안에서 형제, 자매로 알고 가족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가족으로서 서로 위하고 돕고, 서로 자기의 부르심과 은사와 재능을 사용하여 서로 섬기고 봉사하며 각각의 역할을 하며 교회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좋은 가족 안에서 사는 것이 매우 힘이 되고 유익하듯이,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 안에서 서로 힘이 되고, 위로하고, 도움을 주고받고, 기도해 주는 하나님의 권속(가족)으로 살게 되시기 바랍니다! 성전은 영적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가고 있다.

성전을 건물로 비유하여 말씀합니다. 성전은 한 건물처럼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있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건물이 하루아침에 한 번에 지어지지 않습니다. 서서히 설계도와 계획에 따라 날짜가 지나가면서 지어집니다.

건물에 있어서 터(foundation)가 중요합니다. 건물을 세울 때 반드시 터부터 견고하게 하고, 그 다음에 기둥을 세우고, 벽을 세우고, 나머지 공정을 계속 하게 됩니다.  

영적인 성전의 건물의 터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신약의 12 사도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듣거나 후에 받은 계시를 적어 놓은 신약 성경과 그들의 사역들과, 구약의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받아 적은 말씀들과 신약의 선지자들의 사역이 하나님의 성전의 터와 같습니다.

그리고 건물에 있어서 두 개의 벽이 만나는 부분이며 그 돌 위에 두 벽이 만나고 얹어지는 기반돌인 모퉁이 돌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그 모퉁이 돌은 예수님이십니다(20). 우리 성전은 예수님의 기반 위에 서 있습니다.  

견고한 말씀의 터 위에 기둥과 벽과 여러 가지 건물의 부분들이 점점 세워져 가는데, 그 중에 어느 한 부분이 우리들입니다.

건물은 연결이 중요합니다. 어느 한 부분이 구멍이 나거나 비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다 완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 함께 연결되어 지어져 가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2:21,22)

만일 혼자서, 혹은 소수만 모여서 성경 읽고 열심히 기도하며 신앙 생활한다고 해도, 그것은 성전의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 안에 하나님께서 임재 해 계시는 성전이 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은사나 부르심, 재능을 주고받으므로 함께 성장합니다.

또 서로의 부족한 부분, 단점들, 모난 부분으로 인해 서로 힘들어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나가고 극복하면서 또한 성장, 성숙하게 됩니다.  

에베소서 4장 11절부터는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 어떻게 지어져 가는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져 가기 위해서는 영적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사도, 선지자, 복음전도자, 목사, 교사입니다.

이들의 역할은 ‘성도를 온전케 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온전케 하는 일이란, 고기잡이 후에 그물을 수선하듯이, 성도의 상처 나고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지도자는 성도를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게 되는데, 성장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13). 모두가 모든 면에서 예수님을 닮게 되는 것이 하나님이 성전을 지어가는 목표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5)

주님은 이 성전에 하늘의 귀한 것들, 말씀과 성령의 기름부음, 사랑, 지혜, 도우심 등을 내려주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모두가 잘 받아 누리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더욱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있으면, 받은 것들을 잘 흘려보내고 나눌 수 있게 되어,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자라가며 세워가게 한다고 말씀합니다(16). 곧 함께 성장, 성숙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16). 

지금 아가페 영광교회라는 하나님의 성전은 지금 함께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들을 받아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었기 때문에 사랑 안에서 나누고 전달하면서, 서로가 도움을 받고, 함께 자라고, 함께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이 성전의 목표는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이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