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5. 10)

하나님의 성전

<고전3:16; 엡2:21,22>

김 태진 목사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2:21,22)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는 영원한 꿈과 목적은, 하나님의 성전이 완성되어, 그곳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백성들 가운데에 계시며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막과 일종의 천막, ‘tent’ 이었지만, 다른 천막과 구별되며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천막이었기에 ‘성막’(聖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곳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만나셨기 때문에 ‘만날 회’자를 써서 ‘회막’(會幕)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을 통해 가장 멋있고 화려하고 값진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솔로몬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의 백성을 만나셨고,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가 증진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우상 숭배한 죄로 70년간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작은 규모의 스룹바벨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 분봉 왕이었던 헤롯왕은 거대한 돌로 헤롯 성전을 지었습니다. AD 70년 예수님의 예언대로 헤롯 성전이 로마에 의해 무너진 후, 눈에 보이는 성전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3장16절에는 “믿는 자들, 너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다”라고 말씀하시고, 또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가운데 거하신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믿는 자의 공동체가 성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 성도님들이 모여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성전은 영원한 천국에서도 계속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계21장).

성전의 두 가지 중요한 의미

세상에 다양한 많은 건물들이 있고, 멋있고 웅장한 건물들도 많습니다. 또 각종 많은 모임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전은 이런 것들과 어떤 다른 점이 있습니까? 그래서 성전의 가장 큰 의미 두 가지를 나누겠습니다.  

첫째는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어느 나라에도 계십니다. 심지어 우주와 하늘에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성전에는 더욱 확실하게 계십니다. 하박국2장20절에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대하6:2)

또 주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으리라”(마18:20)고 약속하셨습니다. 오순절 날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모인 120명의 성도들 가운데 성령께서 충만하게 임하셨습니다(행2장).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는 말을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성전에 계신다는 것, 하나님의 임재를 우리로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성령님이 충만히 임하시고, 역사하시고 운행하시면, 우리는 더욱 하나님이 함께 하심, 곧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 심령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하나님의 자녀들이 더 느끼게 되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때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영혼의 갈급함도 채워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임재가 크게 느껴질수록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다른 성도님들에 대한 사랑이 커집니다. 그래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는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을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힘과 도우심으로 됩니다.

또 주님의 임재가 커질수록 우리의 심령이 소생됩니다(시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성전에서 예배하는 이 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을 소생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클수록 우리 심령에 만족함이 더해집니다. 더욱 성전다워집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는 3월 14일에 처음 주일 예배를 이곳에서 드렸습니다. 우리를 아쉽게 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성도님들이 모두 다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상황과 사정에 따라 여기 모여 예배드리는 분들과 유튜브 실시간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성도들로 나뉘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시점부터 코로나 전염 상태가 우리나라에서 점점 작아지고, 점점 더 성도님들이 이 성전에 더 모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그 전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아가페신학 수업도 유튜브 실시간으로 수업하였다가 몇 주 전부터 정상으로 복귀했고, 목요 글로벌 영성집회도 어느 때부터 정상적으로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더욱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할렐루야! 

그렇지만 실제적으로는 모든 성전에서 모이는 모든 모임이나 예배마다, 또 모든 교회마다 똑같은 하나님의 큰 임재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또 어떤 한 성도님도 그 전 주와 그 다음 주에 느끼는 하나님의 임재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커지게 하려면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더욱 더 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도록 함께 이루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큰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습니까?

우리 교회가 이 성전에서 더욱 큰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하기 위하여 따라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말씀의 원리가 있습니다.

이는 성령의 강림이 있기 전에 120명의 성도들이 한 것처럼 먼저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니라”입니다(행1:14).

이 성전에서 더욱 성도들이 “더불어” 있는 시간에 더 많은 주의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모이는 목적이 다른 목적이 아니라, 주님 이름으로 모이면 더욱 큰 임재가 임하게 됩니다. 또 두 번째는 “마음을 같이하여”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의 임재는 더 커집니다. 분열되고 나누어지면 하나님의 임재는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한 마음으로 오직 내 뜻, 내 생각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살고 주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 때 깊은 하나가 됩니다.

세 번째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오로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임재는 갈수록 더 크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는 “순종함”입니다. 행5장에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사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자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행5:32)

당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기도하며 기다린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살면, 계속 성령 충만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사모함”입니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107:9) 성전에 올 때, 사모하는 마음과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오는 분들에게 더욱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더욱 성령의 충만케 하심과 큰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될 것입니다.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릅니다. 그 차이가 클수록 강하게 흐릅니다. 강한 바람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사모함, 갈급함이 클수록 이곳에서 더 강한 하나님의 임재가 부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성전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왕하21:7).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영원히 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가페 영광교회의 성전에도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히 있는 곳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이란 그 분의 인격과 속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격(Person)과 그 이름이 가진 놀라운 속성들이 이곳에 역사하기 위해 있다는 매우 귀한 진리이며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형태의 기도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을 가장 많이 합니다. 이미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6:9) 여러 번 반복하여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신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하늘이 땅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합니다. 이 때에 하나님의 여러 이름들을 기억하며, 그 이름이 가진 하나님의 속성들을 선포합니다.

저는 구약에 나타난 여러 하나님의 이름들 중 중요한 15개의 이름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이 가지신 신적인 속성을 묘사하며, 하나님은 그 이름의 속성대로 언제나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깨자마자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데, 그 중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는 것은, 저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받는 시간 중 한 시간입니다. 또 피곤하고 바쁠 때에는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이기고 하나님의 이름들을 선포하면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금요기도회 때 마다 함께 고백합니다. 이는 고백하는 사람들이 믿음과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이름의 선포는 이와 같습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 능력의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들 가운데서 능력의 역사와 창조의 일을 행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엘샤다이’, 전능하신 하나님,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분이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들 가운데서 전능하신 역사, 모든 것을 다하실 수 있는 역사를 행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엘 엘리온’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섬깁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엘 샤다이’,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고 통치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스스로 계신 분,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들 가운데 스스로 계신 분이시며,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입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삼마’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들과(아가페) 함께 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로이’ 나의 목자되사 나를 인도하고 지키시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들의 목자가 되시어 언제나 인도하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치누케누’ 나의 의가 되신 하나님입니다”

-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들의 의(義)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마카데셈’ 나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주의 보혈로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이레’ 나의 모든 것을 예비하신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예비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체바욧’ 나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들과 싸워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닛시’ 나의 승리의 깃발 되신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샬롬’ 나에게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안주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로페’ 나를 치유하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예슈아’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문제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이름이 이 성전에 역사하기 위하여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으면, 이 이름의 놀라운 속성들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으로 날마다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합심해서 믿고 선포하면 우리가 모일 때마다 이 이름대로 역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