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5. 3) 

제사(5)- 상한 심령의 제사

<시편51:16,17>

김 태진 목사

구약 성전이나 성막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입니다. 이곳에서 드려지는 제사는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며, 제사를 드린 결과 죄가 용서되었고, 그래서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되며, 하나님께서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제사를 드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드리는 방식이 다른 제사입니다. 첫 번째 ‘기도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마21:13; 시141:2). 두 번째는 ‘찬송의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히13:15). 세 번째는 우리 ‘몸을 살아있는 제물(사)’로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12:1). 네 번째는 ‘선을 행함과 나누어주는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다섯 번째는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신 헌금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빌4:19).

오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제사(물)는 “상한 심령”입니다.  

상한 마음의 제물(사)

‘상한 심령’이란 무엇입니까? 비슷한 말로 ‘상한 마음’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한 마음이란, 거북하고 기분 나쁜 말이나 자존심 상하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을 때, 상한 마음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 큰 실패 등 심히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마음에 절망감이 들어서 상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상한 마음이 되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을 안 거나, 그 말을 한 사람을 향하여 분노를 터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 말하는 ‘상한 심령’이란 이와 조금 다른 것입니다. ‘상한 심령’을 직역하면 ‘깨어진(부서진) 영’입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는 ‘broken spirit’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NIV).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영과 마음의 상태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이유로 상한 심령을 가지게 됩니다.

첫 번째는 죄로 인하여 가지게 되는 상한 심령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범죄를 하였다는 것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그것이 하나님을 거슬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좋지 않게 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갖는 영의 상태입니다. “하나님, 나 죄 지었습니다.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용서하옵소서”라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심령입니다.

더 나아가, 죄를 짓지 않고 살려고 결심하고 노력하며 시도를 하였지만, 다시 넘어지고 반복하게 범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에 대하여 실망하고, 이제는 자신이 죄를 이길 수 없는 그런 힘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나님 앞에 인정하며 한 번 더 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신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없으면 죄를 용서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영과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 나 애쓰고 힘써도 안 됩니다.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늘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마음 상태입니다.

다윗이 그런 상한 심령을 갖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다윗은 왕의 권세를 가지고 밧세바를 범하였고, 그의 남편을 최전방에 보내어 죽게 하였고, 그가 죽자 밧세바를 궁정으로 불러들여 취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보셨습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11:27)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범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동안 평안하고 기쁘게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음에 큰 부담과 눌림으로 살았으며, 뼈가 쇠하고 눌리며 신음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심령상태에 대하여 시편3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시32:3-5)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다윗을 회개하도록 지적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회개가 터져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심히 통곡하면서 회개하였는데, 그가 흘린 눈물이 큰 베개를 다 적실 정도였습니다. 

깊은 회개를 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새로운 하나님의 계시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진리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이제 하나님은 짐승을 잡아 각을 떠서 태워서 드리는 번제를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16).  

이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물)는 ‘상한 심령’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상한 심령이란,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하여 애통해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거슬린 것에 대하여 주님의 긍휼과 은혜로만 용서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로는 죄를 이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 상태입니다.  

상한 심령의 반대- 완고함

상한 심령의 반대는 ‘마음이 완고하게’ 되는 것입니다(히3:15). 히브리서 3장, 4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자세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완고하게 된다는 것은, 과거의 번역으로는, ‘목이 곧은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주장, 자기 고집이 센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가 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먼저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율법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견해와 생각으로 견고해 지고 완악하게 되었고, 악한 마음을 품고 살게 되었습니다(12).

광야를 지날 때에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들이 되었고(8), 하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9). 그들은 그 마음이 미혹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웃 나라의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잘못된 길을 갔음에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랫동안 그렇게 사는 그들을 향하여 격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셨고,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17,18).

그들은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완고한 사람들에게는 안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상한 심령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를, 하나님은 멸시하시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시51:17). 그 상한 심령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는 것을 제물(사)로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와 하늘의 기쁨을 주십니다. 이 기쁨은 우리 마음을 새롭고 신선하게 하는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사도행전 3장19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새롭게 된다”고 했습니다. 영어로는 요즈음 많이 쓰는 단어인 ‘refresh’입니다. ‘새롭게 되어 생기를 되찾다’ ‘상쾌하게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번역에는 “유쾌하게 되는 날이”라고도 번역했습니다. 그런 어느 정도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상한 심령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은 늘 필요합니다. 그 상한 심령을 하나님 앞에 쏟아 놓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심령에 새로움, 상쾌함과 생기, 즐거움 등 좋은 것들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질 때 상한 심령이 되기도 한다.

또 우리가 ‘상한 심령’을 가지게 되는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거나 우리에게 강력하게 부어지면, 우리는 그 사랑으로 인해, 그렇지 못한 우리의 마음이 깨어져 상한 심령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을 때, 우리는 “나 같은 사람은 그런 큰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크신 은혜를 내려주시는 것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제가 은혜를 받을 때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부족하고 자격 없는 사람을 받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사랑해 주셨습니다. 저를 또한 성령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신 그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 찬양합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고백하였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깨어진 것입니다.

어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회복에 대한 뉴스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거의 죽었다. 신변의 이상이 없다. 라는 두 가지 주장으로 며칠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그런 중에 인터넷에서 이런 짧은 예언적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중국 대사를 역임한 헨리 그루버라는 분입니다. 공직에서 은퇴한 후 지금은 간증과 말씀 전하는 일로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가 운전해서 가다가 환상을 보았답니다. 그 환상 중에 그는 김정은의 침대 발밑에 가 있었습니다. 그가 침대에서 갑자기 머리를 이러 저리 흔들더니, 눈을 크게 뜨고 앉았습니다. 그는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는 내가 꾸게 한 꿈을 세 번 꾸었다. 그 꿈속에서 김정은은 수 십 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있었고, 그의 경호원들이 그를 밀착하여 경호하며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남자경호원들이 있었고, 두 명의 여자 경호원도 그의 뒤에 있었습니다. 그 여자 경호원의 하나가 급히 권총을 꺼내어 3인치 뒤에서 김정은을 쏘았다고 합니다. 환상 속에서 김정은은 죽었습니다.

환상이 끝났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김정은의 영혼에 대한 큰 사랑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울기 시작했답니다. 그는 그 때에 마음이 깨어졌고, 그의 영혼을 위해 울며 부르짖었답니다.

2주 후에 그는 중국 대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곧 이어 그는 중국 정부당국의 허락을 받아 북한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는 어디로 가느냐?” 그는 대답하기를 “나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부어주신 김정은에 대한 마음 때문에 김정은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러 갑니다”

그 때에 주님은 “내가 그 이유로 네게 그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나는 대한민국 전 지역에 문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 목회자들에게 가서 그 환상에 대하여 나누고 이렇게 말하라. 너희가 매일 김정은을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그의 죽음을 위한 기도가 만연한데, 내가 만약 그 기도로 그를 죽이게 되면, 대한민국에 심판을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나는 심지어 김정은의 구원을 위해서도 나의 생명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에 와서 21명의 목회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목회자들이 완전히 녹아지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였다고 합니다.

그 때의 어느 목회자가 다가와서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심판 가운데 있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그의 악함이 우리로 하여금 그에 대한 미움을 가져도 된다는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 이후로 대한민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목회자들에게 그 말씀을 전할 때 다들 회개하였다고 합니다.

그 전대사는 김정은의 고조부는 1800년대 말부터 1910년까지 한반도 전역을 휩쓸었던 부흥운동의 리더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김형직장로, 미션스쿨인 숭실학교 출신, 어머니는 강반석, 그의 아버지는 교회를 세운 장로) 그는 그 고조부가 그의 자손을 위해서 염려하고 기도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김정은을 구원하기를 원하시지 그냥 죽이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가 본 환상이 다 맞다 거나, 그가 들은 주님의 음성이 확실하다고는 보장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히 크시다는 것입니다. 그런 큰 죄인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변함이 없는 뜻은, 딤전2장4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라는 것입니다.  

제가 김정은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김정은이 몇 년 동안 어떤 악한 일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자기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자, 간부들을 처형했습니다. 핵무기를 계속 만들고 위협을 합니다. 그로 인해 항상 세계가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김정은의 생명도 어서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예언적 메시지 가운데 제가 받아들인 것은, 그런 악한 사람까지도 아직까지 기다리시며 회개할 기회를 주고 계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에 대하여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그가 구원 받게 되도록 기도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깊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깨뜨립니다. “상한(깨어진) 심령”을 제물 삼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은, 우리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죄에 주님의 긍휼과 은혜로 용서를 구하며, 그렇지만 죄를 이기는 삶도,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고 절실하게 깨달으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받아 주신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깨어진 사람입니다.

상한 심령은 하나님이 우리로부터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