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4. 26) 

제사(4)- 향기로운 제물

<빌4:18-19; 고전11:23-25>

김 태진 목사

성전에서 드려야 하는 제사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성전에 가까이 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 뵈려는 마음으로 오는 것입니다. 구약의 참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전에 계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어 언제나 갈 수는 없었어도, 언제나 마음만은 성전을 향하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 강림 이후 신약의 성도들도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였다”(행2:46)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전에 모이는 것은 축복입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성전에 모이는 것이 더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성전에 모일 수 있는 성도님들은 정부수칙 7가지를 지키며 모여 예배를 드렸고, 사정상 모이기 어려운 분들은 집에서 유튜브 실시간방송으로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상황적으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지만, 단점은 하나님의 임재를 많이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린 성도 80%가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사모했었다고 국민일보 설문조사를 보았습니다. 모두가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이는 모든 가족이 다 함께 모이는 것과 같습니다.

구약에서 성전, 혹은 성막에서 하는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 받으셨습니다. 제사를 드린 후에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신약에 사는 우리도 성전에서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제사의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전에서 해야 하는 제사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기도의 제사입니다.

우리가 성전에서 행하여야 할 일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당시의 헤롯 성전을 가리키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마21:13)라고 성전에 대하여 규정하였습니다.

다윗은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시141:2)라고 예언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계시록 5장 8절에는 성도의 기도는 향과 같아서, 그 기도의 향을 천사가 금 대접에 받아서 하나님 보좌 앞에 까지 가져다 부어진다고 말씀합니다.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와 같이 올려드리시기 바랍니다.  

구약 시대에 제사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듯이, 신약에 사는 우리가 기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요,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입니다. 이 새 성전으로 이전한 후 그 동안 여러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기도하는 모임들이 있습니다. 더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의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13:15)

우리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찬송, 찬양을 많이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찬송하는 자체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와 같기 때문입니다.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 제사같이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몸을 드리는 제사

이 성전에 와서 참여하는 것부터 몸을 산 제물(living sacrifices)로 드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1절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몸을 기도와 중보기도를 사용하고, 예배를 위하여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들도 모두 산 제물(사)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찬양을 할 때, 몸의 일부인 목(소리)을 사용하여 노래로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시149:1)라고 말씀하였습니다. 3절에는 “춤추며 찬양하며” 또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지어다”

시편150편 3절, 4절에는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악기로 찬양하라고 말씀합니다. 노래하며, 춤추며, 악기를 연주하는 것 모두 몸으로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 중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구약에 제사드릴 때에는 제사장이 서서 드렸습니다. 또 시편에 “일어서서” “손을 들고 찬양하라”고 하셨습니다.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134편1절, 2절)

몸을 굽히기도 하고 무릎을 꿇으며 찬양(경배)하기도 합니다.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시95:6)

또한 성전 밖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 일에 우리 몸을 사용하는 것이 산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고 나누어주는 제사를 드립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13:16)

우리가 성전에 모여 선, 곧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제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우리 몸을 사용하여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 나누어주는 것이 제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물질을 나누어 주고, 받은바 은사와 재능을 나누어 주고, 서로가 마음의 위로와 신앙적 격려와 지혜를 나누는 제사를 날마다 모여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성전에서 드리는 또 다른 제사에 관하여 나누겠습니다.

예물을 드리는 일(제사)입니다.

신약 빌립보서 4장18절에 예물을 드리는 일이 “향기로운 제물(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영적 사역과 선교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설립한 교회였고, 교회를 든든히 세운 다음 후임 지도자에게 넘기고, 다른 나라에 가서 또 다른 선교와 교회 설립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런 사도 바울의 주님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재정으로 감당해 준 교회가 빌립보 교회였습니다. 헌금을 모아서 여러 차례 선교 사역에 필요한 헌금을 해 주었습니다. 그 헌금을 전달 받을 때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의 마음에 이렇게 감동을 주셨습니다.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4:18).

헌금을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에는 주로 짐승이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헌금을 드리는 것이 향기로운 제물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구약 시편에서도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시96: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에 헌금 시간을 갖습니다. 이 헌금하는 것은 예배 순서에 있으니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율법으로 규정하여 정확이 그대로 드려야 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죄를 범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순종하면 복이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에 제물을 드릴 때에 두려운 마음으로 드릴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약에서는 헌금 드리는 원리를 알고 드리고, 그 드리는 자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십일조와 감사헌금, 특별헌금, 작정헌금, 절기 헌금, 건축헌금 등의 종류로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드립니다. 우리는 인색하게도 억지로도 드리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감동으로 받아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정하여 드립니다(고후9:7).

또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했던 것처럼, 필요한 사항이 생겼을 때 지도자가 권면하고 그것에 순종하여 드리기도 합니다(고후9장).

이렇게 드리는 여러 헌금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구약시대 제물을 드려 제사를 드릴 때에도 기쁨으로 드렸습니다. 율법에 순종하여 제물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으시며 그 제사에 합당한 복(효과)을 내려주시기 때문에 제사는 억지로 드리지 않고 감사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는 더 감사와 기쁨이 있게 됩니다. 먼저는 그 물질의 제물, 곧 헌금을 드릴 때 하나님은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신다고 약속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지방에 있는 어느 분교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겨울,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2월 초 아가페 컨퍼런스에서 감동이 왔기에 헌금 작정을 하였고, 눈 딱 감고 빠른 시일 내에 드렸습니다. 얼마 후에 세 배의 재정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다른 좋은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해주셨습니다.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를 향하여도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를 향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바울이 흉년을 맞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고린도교회가 특별헌금을 해 줄 것을 권면하며, 그것을 받을 다른 종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순종한 교회(성도)에 대하여, 성령의 감동으로, 이렇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후9:6) 심은 것이 거두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오후 2시에 기도모임이 있었습니다. 몇 분이 모여 기도하기 전 찬양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기도하기 전 몇 곡씩 찬양하는데, 그 날에 “채우시네 주님이 내 만족을 아시네 채우시네 주님이 필요를 아시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하신 은혜를 채워주시네 채우시네–---” 저도 이 찬양을 제 사무실에서 들을 때 좋았습니다. 일단 곡이 경쾌해서 좋았고, 채우신다는 약속이 담아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멘!” 크게 하며 기쁨의 반응을 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다 채워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구절이 고린도 교회에 지도자가 특별 헌금해 달라는 권면에 순종한 사람들을 향한 약속이었듯이, 여러분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축복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8) 

또 ‘매주 모일 때에 드리는 헌금’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매주 첫 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2).

사도 바울은 “매주 헌금”할 것을 말씀하였고 “미리 헌금을 준비”하였다가 모아 두라고 말씀합니다. 헌금 시간이 되어서야 급하게 꺼내서 헌금하지 않도록 하고, “수입에 따라 하라”고 말씀합니다. 수입이 많은 사람은 많이 하고, 적은 사람은 적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매주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는 헌금이 되는 것입니다.

헌금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헌금에 우리의 마음과 감사와 사랑과 경외함을 담아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도 기쁩니다.

우리도 더 헌금 시간이 기쁨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떡을 떼는 일(제사)입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주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드릴 때에 자주 성찬을 하였습니다. 이 성찬식은 제사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직전 제자들을 모아 놓고 최후의 만찬을 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님이 이 땅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며 송별회를 하신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시장하여 식사를 하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언약을 맺으시는 제의적 식사를 하신 것입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11:23-25)

성찬을 할 때 주 예수님을 기념한다는 면에서 제사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전에서 성찬을 할 때,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억)합니다.

우리가 성찬 떡을 취할 때, 믿음으로, 주님의 몸으로 받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생명으로 받습니다. 또 포도주 잔을 마실 때, 새 언약의 피,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주님의 피로 받습니다. 이 성찬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고 더 믿음으로 받는다면 더 큰 은혜가 임하고, 영적으로, 또 육체적으로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성전에서 이런 기도하는 제사, 찬송의 제사, 몸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 선을 행하고 나누어주는 제사, 예물(헌금)을 드리는 제사, 떡을 떼는 제사(성찬), 이런 제사들을 온전히 한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은혜로 복으로 갚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