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3. 8) 

사도행전 강해(30)- 살아계신 하나님(4)

<행10:34-48>

김 태진 목사

하나님에 관하여 듣는 것과 하나님을 만나 보는 것

우리가 살아가다가 극히 어려운 상황과 역경을 만났을 때는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때입니다. 스스로 힘을 써보고 노력을 해 보았지만, 더 이상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일찍 깨닫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을 만날 것이라고 약속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의 말씀처럼, 그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친히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구약 시대에 욥은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사람이었습니다(욥1:1). 그는 물질로도 재벌같이 매우 큰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당대에 먼 곳까지 소문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우 힘든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의 시련은 매우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련은 짧지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시련의 마지막 부분에 그는 하나님이 그를 방문하셔서 그에게 길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때에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

우리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또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모로 힘을 얻게 되고, 다시 살아나는 듯하고,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입니다.

고넬료는 이스라엘로 파송된 이탈리아 백부장이었습니다. 그가 유대지방에서 근무하던 중 구약 신앙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많이 구제하고, 항상 기도하는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려고 천사를 보내어 말씀해 주셨고, 주의 종 베드로를 청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주의 종을 통하여 복을 내려주시고자 함이었습니다. 그 자신 뿐 만 아니라, 친척, 친구까지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가 기도하다가 환상 중에 천사를 보았고, 천사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을 전해들은 것도 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 베드로를 만나게 된 것도 복입니다.  

고넬료가 베드로를 청하게 되었고, 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도 보여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고넬료 가정에 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이것도 은혜요 복입니다.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의 삶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인도하고 계시며, 다스리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매우 귀한 깨달음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하늘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서 인도하고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는 놀라고 경외감을 가지게 됩니다.

선포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여호와 로이)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시는 우리의 주(主)님이십니다! (아도나이) 

베드로가 그의 가정에 왔을 때, 그는 주의 종 베드로를 통해 그와 함께 하시며 그 상황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

주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도 큰 복입니다. 주의 임재를 느끼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평안이 옵니다.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올라옵니다. 주의 임재가 있으면, 기도하기가 쉽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찬송하게 됩니다.

이어서 고넬료는 또 다른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복음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다

고넬료 가정은 주의 종 베드로를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됩니다. 그 결과는 영혼의 구원을 받게 됩니다. 베드로가 전한 복음은 이렇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유대인이나 유대인이 아니라도 ‘다 받으신다’고 말씀합니다(35).

예수님을 ‘만유의 주(Lord of all)’라고 말씀합니다. 구약 시대에 만유의 주(主)님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이제 삼위일체 하나님 중 예수 그리스도가 만유의 주님의 역할을 하십니다.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는 좋은 소식이 있는데, 그것이 ‘복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좋은 소식이 예수님으로 인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졌다고 말씀합니다(36).

물론 오늘날 여러 사람들을 통해 여러 나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 이제는 땅 끝에 있는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점점 이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땅 끝까지 이 천국복음이 전파되면 끝이 온다고 하셨습니다(마24:14).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셔서, 예수님은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들을 행하셨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들을 고치셨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면,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38).  

많은 유대인들이 목격한 바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다시 사신 예수님은 한 동안 이 땅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음식을 먹는 등 함께 하셨습니다(41).

예수님은 장차 심판하시는 재판장이 되시어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42).

중요한 것은, 이미 모든 선지자들도 증언하신 바와 같이,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으면 지금 여기서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43).

신약 성경에 복음의 내용이 여러 번 나옵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되었지만, 그 중심에서는 같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하신 구원 사역에 관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짧은 복음을 듣고 믿으면, 그 사람은 죄 사함과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짧은 내용을 듣고 받아들이면 구원을 받게 되는지’ 의아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능력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그러므로 복음을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기 때문에 놀라운 신비입니다. 가장 큰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화목의 복음, 죄 사함을 얻게 하는 복음을 맡겨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 19’ 사태의 주인공 같은 신천지에 대하여 날마다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면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떻게 기독교의 기존 교단들은 정체,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데, 신천지는 지금까지 매년 숫자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성경 해석, 잘못된 성경 체계(교리)를 가지고,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게 하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마 그들은 그 철저한 운영방식과 끈질긴 조직, 체계적인 교육 등으로 숫자적 성장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저는 이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저들이 잘못된 신천지 교리를 가지고도 성장했다면, 바른 성경 해석과 바른 진리 체계를 가진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넬료 가정은 이 복음의 말씀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은 고넬료와 그 가정의 식구들은 더 분명하게 창조주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계신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성령 받은 고넬료 가정

베드로가 이 복음의 말씀을 하는 동안 성령이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고 놀랐습니다. 이는 이방인이 성령 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성령 받은 것으로 알게 되었습니다(46).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47)하면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48). 일반적으로는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갖게 되고, 그 다음 물세례를 받고, 그 다음에 성령으로 세례(충만함)를 받지만, 이 가정은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성령 충만을 받게 되면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성령 충만(세례)을 처음 받을 때 이와 같은 식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어느 날 교회에서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있는데,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에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에 관하여 전하시는 그 메시지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할렐루야’를 입 밖으로 내려고 하는데, ‘할렐루야’라는 소리가 잘 되지 않았고, 혀가 감기고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방언 기도가 나온 것입니다.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점점 성령으로 충만해 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할 때에 그것이 방언 기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령 충만을 받을 때에 저는 하나님이 제 안에 들어오셨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쁨이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 같은 자격 없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귀한 성령을 부어주시는 그 사랑에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누구나 성령 충만을 받으면 이와 같을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고 싶습니까? 하나님 말씀, 설교 말씀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이 복음의 말씀, 바르게 해석된 말씀이라면, 그 말씀을 들을 때 성령 충만을 받게 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듣는 현장은 매우 복된 장소입니다. 그저 말씀을 들었다, 말씀을 깨달았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 말씀이 역사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입니다.  

저는 매우 오래 전 성령강림 주일에 성령에 관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날 그 예배 시간에 성령 충만을 받고 은사가 터져 나오는 성도님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지식으로 머리에 남겨지지 않고, 말씀 그대로 역사한 것입니다.

그 이후 치유에 관한 설교를 하였을 때, 치유를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축복에 관한 설교를 할 때 축복을 받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관하여 설교하였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제가 말씀을 전할 때마다 이런 역사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설교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을 만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 예배 때 마다 말씀을 선포하는 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언제나 그대로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