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3. 1)

사도행전 강해(29)-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3)

<행10:23-48>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은 갈망이 있습니다. 그 갈망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배고파하며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자에게 물을 주듯이, 또 목말라 물을 달라고 하는 자에게 물을 주듯이, 하나님을 갈망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갈망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갈망하는 마음에 채워주십니다.

시편 107편에 이에 대하여 말씀하신 구절이 있습니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을 채워주심이로다”(시107편9)

또한 이 구절은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부터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9장에서는 사도 베드로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로 중풍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린 역사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사역한 사도 베드로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10장에서는 이스라엘에 파송 온 경건하고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항상 기도한 이탈리아 백부장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고넬료에게 보내어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행10:4,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응답 받는 것을 통해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여러분이 드린 기도가 응답받은 것이 있습니까? 있으시다면, 매우 큰 기쁨과 힘이 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 또는 만나게 하신 그 사람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사도 베드로를 보내 주사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는 그 사람을 속히 만나는 일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또 다른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세우신 )종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환상으로 보여주셨고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여 이방인 고넬료의 초청을 받아들여 그 가정에 갔습니다(23). 고넬료는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24).

베드로가 들어올 때 고넬료는 맞이하였고,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였습니다(25).

베드로는 깜짝 놀라서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습니다.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26).

고넬료는 왜 베드로 앞에서 절하였을까요? 그렇게 까지 하여야만 했을까요? 그것은 베드로를 신으로 여겨 그를 숭배하여 절한 것이 아닙니다. 그를 지극히 높은 하나님이 보내신 종으로 알고 하나님 앞에서 절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환상가운데 나타나서 이방인에게로 갈 것을 보여주시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고넬료는 자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를 통해 응답 받은 내용을 베드로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을 보내어 사도 베드로를 초청하여 그의 집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베드로에게 환영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 하였나이다”(33).

그리고 나서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한 말이 매우 귀한 고백의 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

고넬료는 주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그 때 모인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 앞에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른 목적이 아니라, 주께서 명하신 것,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였고, 그는 베드로 사도 앞에 있다고 하지 않았고, 하나님 앞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우 귀하고 영적인 고백입니다. 고넬료는 주의 종 베드로를 통해 하나님 앞에 있다고, 곧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있다고 느낀 것입니다.

고넬료는 기도 중에 받은 하나님의 천사의 지시를 즉각 순종하여 베드로를 초청하였습니다. 그는 “다음 시간 날 때 모셔야지” 하며 미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내릴 그 시간에 맞추었습니다. 그는 ‘바른 시간’(right time)에 거기에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또 고넬료는 그 때에 다른 곳에 있지 않고, 하나님이 정하신 곳, 하나님이 복을 내리려고 하는 그 장소에 있었습니다. 그는 ‘바른 장소’(right place)에 있었습니다.

우리도 바로 그 ‘바른 시간’(right time)에 ‘바른 장소’(right place)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복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시간 예배하는 이 시간에 예배드리러 오셨습니다. ‘바른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예배하는 시간에 예배하는 장소인 이곳에 오셨습니다. ‘바른 장소’에 오셨습니다. 여러분 앞에는 제가 서 있지만,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입니다. 그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을 느끼십니까? 

지금 여러 교회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 단체나 구청 등에서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밤 7시에 이렇게 문자로 왔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 협조 사항입니다. 종교 행사나 모임, 집회 등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 위생관리와 예방 수칙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며칠간 고민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계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서울의 어떤 대형교회 두 군데와 중대형 교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서 예배당을 패쇄 하였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교회에서 예배를 인테넷으로 드린다고 합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교회가 그렇게 결정한 것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한국 교회에 논란이 된 주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으로 드리는 예배, 성경적인가, 비성경적인가?’ 오래 전에는 이 문제에 대하여 여러 목회자나 신학자들이 부정적으로 말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서울에 교인 수가 매우 많다는 그 교회 교인들이, 서울 주변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로 계속 이사를 가는 바람에 서울에 있는 본부 교회 격인 교인들이 줄어들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지고 교통문제, 주차문제 등으로 계속 오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교회는 각 지역마다 장소를 얻어서 위성으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적지 않은 교인들이 그 위성으로 드리는 예배,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를 참여했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주의 종이 인도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그야말로 예배를 보는 것은 참 예배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여러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에 있는 사람, 교회에 갈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방식으로 밖에 예배를 드릴 수 없다. 허용해야 한다’ 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조사한 통계를 보았는데, 이렇게 조사가 되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가장 부족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그렇게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정상, 상황상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드리는 예배에 비하여 하나님의 임재는 매우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에는 믿는 자의 모임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교회, 즉 믿는 자의 공동체에는 큰 권세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교회 공동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리리라”(18)

여러 성도가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19).성도들이 모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4) 그러자 오순절 날 매우 강한 성령의 강림하심, 성령 충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박해를 받을 때 모여서 합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니, 모인 곳이 진동하였고, 거기 모여 기도한 사람 모두에게 성령 충만함과 담대함으로 충만하게 되어 다시 하나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습니다(행4:31). 

우리는 혼자 있을 때에도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주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명의 믿는 자가 주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더 강한 하나님의 임재와 더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수 년 전 미국 텍사스에 있는 어느 교회 교인들에게 영적인 갈급함 속에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갈급함을 채워달라고 성령의 강한 역사로 인한 부흥(revival)이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어느 주일 아침부터 성도들 마음에 무엇인가 새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 같은 것 같기도 하고, 기대감 같은 것 같기도 한 영적인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그 주일 낮 예배 때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이 온 성도들에게 임하였고, 성령님께서 친히 역사하시어 치유의 역사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악한 영이 나가서 자유하게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는 사람, 마음의 답답함, 슬픔, 우울증이 떠나고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 성령님이 강하게 임하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졌습니다. 거기에다가 아크릴로 된 강대상이 두 조각으로 쪼개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셨다는 표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아크릴은 수 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력한 것이었지만, 성령의 강한 역사로 쪼개졌습니다. 그 교회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목사님도 변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전 세계로 다니면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는 유명 강사로 쓰임 받았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중에 일어난 부흥(revival)의 역사였습니다.  

고넬료 가정에서도 모여서 주의 종을 초청하여 말씀을 들을 때에, 구원을 받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아가페 영광교회에서도 모여서 예배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모일 때에, 모여서 예배할 때, 모여서 기도할 때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