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2. 23)

사도행전 강해(28)-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2)

<행10:9-23>

김 태진 목사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으며, 그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살지 못 하고 있다면 매우 답답하고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다윗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여러 번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기간 동안에는 하나님이 그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며,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시는 것 같이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 때에 그 마음을 담아 시편 42편을 썼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42:1) 그의 심령 상태를 마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해 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지 못한 사슴은 목이 말라 물을 찾아 이리저리 나섭니다. 물을 찾기 힘든 건기 때에는 더욱 물이 있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여기에서 ‘시내물’이라는 단어(아피케 마음)는 ‘물이 흐르는 계곡 맨 안쪽의 가장 깊숙한 곳’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사슴의 생각에는 어서 물을 마시어 갈증을 모면하는 것뿐입니다.

‘갈급함’이라는 단어는 ‘소리 높여 울다’, ‘헐떡이다’, ‘울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다혈질인 사슴은, 심한 갈증에 소리 내어 울부짖으며 시냇물을 찾아다닌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다가 사냥꾼에 쫒길 때에는 더욱 목마르며 더욱 강렬한 열망으로 시냇물을 찾게 됩니다. 다윗이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처럼 다윗의 영혼은 하나님,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며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2)하며 ‘그 때가 언제인지,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시기나 할까?’하며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놓치고 살면, 사람들도 알아차리고 종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3) 이렇게 비웃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눈물이 주야로 흘러 내려서 입으로 들어가 마치 음식을 먹는 것 같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3).

그가 기억하기를, 이전에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 안에서 교제하며 충만하였을 때에는,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어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었는데”(4), 그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그의 마음이 상한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그런 상태로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으로부터 힘을 내기로 결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담대히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아가고, 다시 하나님을 경험하고 깊이 만나기를 추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내 영혼아 네게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5) 

이런 경험은 우리들의 경험일 수 있습니다. 한동안 매우 믿음이 좋고, 충만했던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그 충만함이 사라지고, 믿음이 흔들리고, 하나님께서 멀리 있다고 느껴지고, 심지어 하나님이 어디 계시는가? 하고 하나님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에 다윗처럼, 마음에서 결단하고 다시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기로 결단하여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잠언서에 이에 관한 매우 적합한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시며, 특히 주님을 간절히 찾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면 일어나는 두 가지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주님으로부터 ‘치유함’(healing)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출15:26).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에 많은 시간을 치유사역에 쓰셨습니다.

또 우리 믿는 자에게는 표적이 따른다고 약속하셨는데,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막16:17-18)고 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약속의 말씀과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아가페 선교회에 파키스탄 아가페 강 선교사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그대로 소개합니다.

“2월 한 달은 전학생이 저녁에 7시에서 9시 30분까지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달 25일에는 치유집회를 계획 중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 우리 성도의 친척 중 한 자매가 하혈을 멈추지 않아 병원 방문을 했는데,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침상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도시에 있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연결하고 30-40분 기도를 했는데, 다음날 하혈이 멈추고, 검사를 했는데, 혈액암이 사라졌습니다. 주님의 보혈의 권능을 찬양합니다!” 

치유함을 받은 사람은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또 그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매우 큰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 믿음의 확신을 더해주었을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위하여 함께 기도해 준 사람들에게도 매우 큰 기쁨이 되었고, 자신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확신과 살아계신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는 믿음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베드로를 통해 두 가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8년 동안 중풍병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난 사건이고(행9:32-35), 또 하나는 욥바라는 지방에 살았던 다비다라는 주님의 여 제자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장면입니다(행9:36-43). 이를 지켜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였고, 살아계신 주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사건도 사역자인 베드로를 통해서 일어난 치유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치유해 줄 때에 기쁨과 믿음의 확신을 더 가지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라는 확신은 매우 좋은 것입니다. 이런 것이 있으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10장에서는 고넬료의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을 봅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온 백부장이었지만, 유대 땅에 와서 구약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대로 기도와 구제에 힘썼습니다. 2절은 그에 대하여 아름답게 묘사한 구절입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2) 

그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천사를 보내어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기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기도에 응답을 받게 되면, 큰 기쁨과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통로가 되는 사람을 만나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고넬료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그를 위하여 복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신 응답의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와 그의 가정에 복을 주시기 위해 베드로를 사용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천사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5). 

그래서 고넬료는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초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요지는 이방인이지만 고넬료의 가정에서 초청하는 초청에 응하여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면, 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복 주시기 위해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하든지 보내십니다. 하나님의 복의 도구가 되며, 통로가 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을 만나고, 혹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을 초청하고, 여러 경로로 하나님이 만나게 하시는 그 사람을 만나면 복된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신앙에 덕이 되며 유익이 되고, 만나면 믿음이 더해지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 복입니다. 위로와 격려와 힘이 되는 사람을 만나면 유익합니다. 우리를 잘 이끌어주고 인도해 주는 주의 종을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또는 사역, 비즈니스, 협력적 일)을 위하여 만나야 할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일이 잘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지금, 이번 일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면 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그런 사람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길은, 성령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부터 오늘 10장까지만 보더라도, 성령님이 역사하신 여러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2장에서는 오순절 날에 그들이 모인 곳에 성령님이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내며 그들에게 임하였습니다(2). 그리고 모인 사람들에게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이더니,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3).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면, 그 받는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함 받았다’고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 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고 다른 언어(방언)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은사 중에 한 가지인 방언을 말하게 되는 것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 방언의 은사를 받고 방언으로 기도하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어 이 성령의 은사를 주어 뜨겁고 깊게, 그리고 길게 기도하게 하신다’고 느끼게 됩니다. 다른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도 매우 좋은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2장 후반부에서는 베드로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오순절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하니, 3천명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3장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성령의 감동을 받고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라고 명령하였더니, 나면서부터 못 걷던 사람이 일어났습니다.

4장에서는 박해를 받아 어려움에 처한 사도들과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할 때에,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31)을 전하였습니다.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5장에서는 베드로에게 성령님의 영분별의 은사가 역사하여,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속이고 시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5:1-9). 또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성령을 통해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지나가면 낫게 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6장에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사람이 집사로 선출되었습니다(3). 성령은 인정받는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하십니다.

7장에서는 스데반이 성난 유대인들에 의해 돌로 쳐 죽임을 당할 때, 그는 성령 충만하여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그는 성령으로, 돌로 맞아 죽어가면서 돌 던지는 군중을 용서하였습니다(55-60). 

8장에서는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역사로 더러운 귀신이 나가고,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았습니다. 그래서 큰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26)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또 성령이 그에게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29)라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9장에서는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너무 밝은 빛에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하나님의 종 아나니아에게 보내어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게 하였고, 눈이 보이게 되었습니다(17).

10장에서는 고넬료가 기도할 때 환상을 보게 하고, 천사를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환상을 열어 보게 하시고, 환상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이방인 고넬료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넬료가 초청하는 초청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이상에서 언급한 성령님의 역사 중 어떤 것을 경험하였습니까?

이처럼 성령은 우리와 매우 가까이 계시면서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와 인도하심과 교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합니다.  

오래전 미국에 있는 어느 교회에 갔더니 이런 내용의 찬양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 light the fire again--”(성령의 불을 다시 붙여 주소서).

성령 충만함을 받았을 때, 그 뜨거움과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그래야 합니다. 우리 심령에 성령의 불이 다시 뜨겁게 타오르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