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2. 16)

사도행전 강해(27)-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

<행9:32-10:8 >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하나님, 혹은 신(神)의 존재를 믿지만, 예배를 진정으로 드린다든지, 성경이나 그 뜻대로 살려고 힘을 쓰거나 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얼마 전 국민일보인가 기독교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청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모처럼 옛날에 했던 교회생활을 기억하여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그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다른 교회도 다니지 않고 그냥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그 젊은이가 말하기를 “내가 교회를 다시 나가보았지만, 그 교회는 죽은 교회 같았습니다. 그래서 흥미를 잃어 버렸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물론 그 젊은이만의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과거에 계셨고, 과거에는 성경에 나와 있는 대로 역사하셨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하는 의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믿음이 좋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지만, 내게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하게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깁니다!’ ‘우리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우리들의 하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22:32)

만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거나 막혔다면 그것처럼 답답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과의 교제를 지속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를 몇 가지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들입니다.  

1.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사도 베드로가 룻다라는 지방에 내려가서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심한 중풍병으로 8년 동안이나 침상에 누워있었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는 성령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선포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행9:34).

그는 곧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어난 모습을 보고 주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욥바라는 지방에 다비다라는 주님의 여 제자가 있습니다. 그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은 좋은 신앙인이었습니다. 그가 병들어 죽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였습니다. 그 당시 그 지방 사람들의 장례절차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있었던 룻다라는 지방과 욥바라는 지방이 가까웠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속히 오십사 부탁하였습니다. 베드로가 갔습니다. 시체가 누워있는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모든 과부가 그의 죽은 모습 앞에서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우는 사람들을 다 내보냈습니다. 그들의 우는 모습에 나타난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믿음의 분위기 속에서 일어납니다. 불신앙의 분위기를 잠시 멀리 떨어뜨린 것입니다.

베드로는 기도했습니다. 얼마 후 베드로는 “다비다야 일어나라”(40) 그러자 그는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앉았습니다.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였습니다(41).

그 결과 온 욥바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되었습니다(42).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베드로는 제자들이 베드로가 살아계신 하나님,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믿고, 믿음을 가지고 베드로를 청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신이 누워있는 다락방에서는, 다비다가 죽어서 다시 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슬픔의 울음을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불신앙의 요소를 물리치고, 믿음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불신앙(의심)도 있고, 믿음도 있습니다. 또 우리 주변에는 불신앙의 사람들이 있고, 믿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신앙, 곧 의심을 물리치고 믿음을 올려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와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십니다. 오늘도 치유하십니다! 믿음으로 기도하여 낫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 아가페 학생 중에 암을 진단받고 기도를 받고 가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OO날 제가 수술을 받습니다. 제가 낫지 않으면 다음 학기 학교에 올 수 없습니다. 그러니 꼭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제 코를 그 분의 수술에 꿰 놓은 것 같았습니다. 학생 한명이라도 귀하니 어쩔 수 없이(?) 기도했습니다. 그 수술 날짜가 지나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목사님, 수술이 잘 되었고, 저도 몸 상태가 좋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학교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뿐 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들에게 날마다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좋지 않은 환경, 미세먼지, 바이러스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몸이 받아야 할 쉼과 안정을 취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받지 못할 때가 많이 있고, 과로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를 치유하고, 지켜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로페’, ‘치유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다른 사람을 치유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날마다 회복하게 하시고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2. 기도의 응답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사도행전 10장에서는 고넬료라는 사람이 기도의 응답을 받는 장면입니다. 그는 이탈리아(로마)에서 파견되어 온 백부장이었습니다. 오늘날 중대장 정도 될 것입니다.

당시 로마가 지배하던 다른 나라에는 이렇게 로마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주둔했습니다. 항상 그 나라에게는 반역과 폭동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도 나라를 식민지 상태에서 되찾기 위해 여러 번 폭동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견된 로마 군인들은 긴장 상태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고넬료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경건하였다”고 묘사합니다.

경건은 늘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탈리아 로마 사람이 경건하였다는 말이 희한합니다. 아마 이스라엘에 파견되어 나온 후 유대교, 곧 구약 신앙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만 믿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믿었습니다. 구약 성경을 제대로 읽고 따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됩니다.

“온 집안과 더불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모습도 좋은 모습입니다. 모든 식구가 다 함께 신앙생활하는 모습은 바람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라는 말이 나옵니다.

고넬료는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조금’ 구제하였다고 하지 않고, ‘많이’ 구제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을 물질로 많이 구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물질로 도와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라는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M.S.)의 창업자가 있습니다. 그의 사업은 크게 성공하여 22년 동안 전 세계의 제 1의 부자로 올라있었습니다.

그는 수년전 그의 회사를 은퇴하였습니다. 그는 그가 벌어들인 막대한 돈(106.5조원)과 매년 나오는 큰 수입을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세계의 어려운 지역에 다니면서, 에이즈 퇴치 사업, 국제 수질 개선사업, 전염병 퇴치를 위한 백신 계발 사업 등,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 일들을 하게 합니다. 일종의 구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한 부자의 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고넬료에게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의 경건하고 진실한 기도와 더불어, 삶에 있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셨고, 기억하고 계셨다가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응답으로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고넬료는 하나님 앞에 응답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기도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생활에 부족하거나 기도생활을 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깨어 기도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26:4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지만 응답 받는 기도를 하는 것은 매우 매우 좋은 일입니다.

저는 다른 종교인들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친척집에 갔더니, 바로 옆집에서 남묘호랑개교인들이 모여서 합심 기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계속 ‘남묘호랑개교, 남미호랑개교--- ’하였습니다. 주문을 외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을 채우는지, 아니면 많은 횟수를 하면 좋다고 배워서 그런지 듣기에 이상하고 거북했습니다.

불교에서도 기도한다는 말을 쓰고, 염불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 용어의 뜻을 찾아보니,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게로 돌아가 의지한다’라는 뜻이랍니다. 다른 신흥종교에서도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런 글을 볼 때 마다 저는 속으로 이들이 그렇게 기도해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일부 그리스도인들도 이들처럼 주문 외우듯이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다 기도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주문을 많이 반복하여 외워서, 그 많이 외운 숫자로 어필해 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크게 기도해서 하나님께 분명하게 들리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마음 중심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고넬료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천사가 응답의 소식을 가지고 고넬료를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거룩한 모습 때문에 두려워하는 고넬료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4, 5).

하나님은 당시 가장 귀하게 사용하시는 종들 중의 한 사람인 베드로를 만나게 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고넬료와 그 가정이 복을 받게 합니다.

저는 얼마 전 한 가지 기도가 응답되어 기뻤습니다. 힘이 되었습니다. 몇 가지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응답되지 않은 것들은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대하여 응답해 주신다는 것은, 여러 모로 우리에게 기쁨과 힘을 줍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통해 경험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통해 경험합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