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설교(2020. 2. 9)

사도행전 강해(26)- 위대한 고백

<행9:19-31>

김 태진 목사 

변화된 사울의 위대한 고백

말의 능력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 능력이 역사하는 범위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빛이 있으라”(창1:3)라고 말씀하시며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는 것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마음으로 믿고, 예수님의 이름을 입으로 고백(시인)할 때,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 구원을 받습니다(롬10:9-13). 우리가 죄 용서를 받을 때에도, 우리 입으로 우리 죄를 고백할 때 죄 사함을 받습니다(요일1:9).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입으로 기도하여 하나님께 아뢰고 난 후에 응답을 받습니다(마7:7-11). 병이 낫는 것도 “내가 병이 낫기를 원합니다. 나의 병을 고쳐 주옵소서”라고 주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사울은 오늘 위대한 고백을 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울은 그리스도를 믿고 전적으로 변화된 사람, 다른 표현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새 피조물)으로 변화된 사람의 본이 됩니다. 그는 변화되어도 너무도 확실하게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적으로 옳고 바르게 변화되었습니다. 그의 변화는 그의 마음의 생각(mind)부터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 그의 고백이 변화되었습니다.

사울은 먼저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다메섹으로 가는 길 중에 만나,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기를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행9:4)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예수님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잘못 믿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야)라고 믿는 것이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을 신앙적으로 매우 잘 못되었으니 잡아 가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부터 변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마음으로부터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믿었습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고백)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즉시 사람들이 모이는 회당에 찾아가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20)라고 전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매우 놀랐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21)라고 의심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믿음의 고백은 우리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백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고백을 한 후, 그것을 들은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였고,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을 잡아 십자가에 죽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백은, 당시에 매우 위험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믿었고,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그저 세계 사대 성인이니, 훌륭한 분이시라고만 고백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는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사람들을 당혹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고백도 위대한 고백입니다.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하나님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분, 곧 오래전부터 고대하며 기다려온 메시야, 곧 구세주라는 고백입니다.

우리도 늘 그렇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이 고백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입니다!” 

박해를 받는 사울

이 위대하고 옳은 고백을 하는 사울에게 큰 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며칠이 지나서 유대인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공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울을 잡아서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사울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경우 뿐 아니라, 예수님의 경우도 그러셨고, 사도들이나 다른 복음 전도들도 많이 유사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유사한 환경과 상황이란, 복음은 고난의 환경과 상황에서 전파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좋을 때, 복음 전하기 수월한 환경에서 전파되기 보다는 오히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안하고 복음 전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더 복음이 전파되기 어려운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과 박해의 환경과 상황 속에서 인내하며 이겨나가며 복음을 전파하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훗날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성령의 감동으로 썼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이 밤에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내려 주었습니다(25).

사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의 이름을 담대히 말하였습니다(28,29).

어렸을 때 불렀던 찬송가 장이 생각납니다. 그 가사가 이 상황과 꼭 맞습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본받아 전파하리라” 

복음의 동역자

사울이 박해를 피하고 계속해서 여러 곳에서 복음 전하는 데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아나니아’입니다. 아나니아는 환상 중에 주님의 음성(명령)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직가라는 거리의 유다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고 있는 사울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이미 주님께서 사울에게 아나니아가 들어와서 자신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되는 환상을 보게 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유다의 집에 가서 사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지시한 대로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사울의 눈에 있던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성령 충만을 받게 하고 눈에 덮여 있던 비늘 같은 것을 벗겨주는데 도구로 사용된 사람입니다(10-18). 그는 사울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아나니아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시기 바랍니다.  

두 번 째는 ‘주님의 제자들’이 있습니다. 이름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주님의 제자들이 유대인들이 공모해서 사울을 죽이기로 한 것을 알고, 밤에 그를 광주리에 달아 성벽에서 달아내려 주었습니다. 도피하게 도와준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 전하는 종들을 죽음의 위협에서 도피하도록 도와주는 자가 되는 것도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일입니다.  

세 번째는 ‘바나바’가 있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님의 제자들과 믿음 안에서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사울이 예수님의 제자된 것을 믿어주지 아니했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바나바가 사울이 변화된 것을 믿고 보증을 해 주었습니다.

그는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길에서 주님을 만나 보게 된 것과 주님께서 어떻게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또 사울이 다메섹에 들어가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울에 대하여 영적으로 신원보증을 해 준 것입니다.

바나바가 없었다면 그는 먼저 믿고 부르심을 받은 다른 사도들이나 다른 예수님의 제자들과의 교제하고 전파하는 일이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사울이 예루살렘과 주님의 제자들에게 인정되어 받아들여지고, 함께 복음을 나누고 전하는데 바나바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우리 가운데에서도 바나바 같은 사람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교제하며 있게 되었고, 예루살렘에 들어오고 나가며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며 헬라파 유대인들과 변론하였습니다(29). 그러자 그들이 사울을 죽이고자 힘썼습니다. 그 때에 바로 ‘형제들’이 이 사실을 알고, 사울을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라는 도시로 보내주었습니다.  

이렇게 박해 가운데 사울이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고, 여러 사람들이 사울에게 도움을 주어 박해 중에 생명의 위협에서 건져 나오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성령의 평안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성령의 위로하심으로 그 지역의 교회들이 든든히 서 가게 되었고, 주를 경외하는 마음이 사람들 사이에게 증가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믿는 자의 숫자가 더 많아 지는, 증가의 열매가 있게 되었습니다(31).  

치료자 예수의 이름을 선언하다

다음 구절부터는 사도 베드로를 통하여 나타난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사방으로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애니아라는 사람들 만났습니다. 그의 상태는 매우 끔찍했습니다. 그는 심한 중풍 병으로 조금도 걷지 못하고, 침상 위에 팔년간이나 누워있었습니다(33).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34).

애니아는 곧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신다”라고 선포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치료자(healer)이십니다.

베드로의 능력이나 은사, 기름부음, 사도의 직분이 낫게 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낫게 하신다고 선포했습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가 종들에게 능력이나 은사 기름부음을 부어 낫게 하십니다. 또 병원과 의사도 사용하십니다. 그렇지만 도구로, 통로로 사용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낫게 합니다. 우리의 치료자이십니다. 모든 질병을 다 고치십니다. 우리가 늘 믿고 선포해야 할 예수님의 이름 중 하나는 예수님은 치료자라는 이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몸을 고치시기 위해 자신이 친히 몸에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몸으로 지은 죄의 대가를 예수님이 치르기 위해 몸에 채찍질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을 낫게 하기 위한 대속의 일을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주)가 채찍에 맞으므로 너희가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때 이루신 대속의 일을 근거로 하여, 오늘도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날마다 자주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이십니다!”라고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아픔의 증상이 오거든, 그 때에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이십니다!”라고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좋지 않은 환경, 오염, 미세먼지, 중금속, 병균 등 우리를 아픔과 병으로 이끌어 내리려는 여러 가지 것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또 너무 피곤하여 몸이 감당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몸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강건한 쪽으로 가야 합니다. 그 때에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이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선포할 때, 약함의 세력이나 병균의 세력들이 우리에게 침투하거나 사로잡으려 하다가도 치유의 능력이 우리를 지켜 주시며 우리를 강건함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요사이 우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도 다른 기본 조치도 하셔야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오늘도 고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나를 이 전염병에서 지켜 주십니다!”

“예수님은 나를 모든 병과 약함에서 고쳐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에 대한 위대한 고백들이 나옵니다. 우리도 함께 고백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