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1. 26) 

사도행전 강해(24)- 성령과 성경으로

<행8:25-40>

김 태진 목사

전도하기 어렵고 기적이 일어나기 어려운 때

요사이 ‘전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기독교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언론에서 교회를 비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하느라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적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에 동의하고 인정합니다.

또 더 오래 전부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더 많이 일어난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주와 이번 주간 사도행전 8장을 묵상하면서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의 경우, 그 상황이 오늘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치유와 표적 등의 기적이 일어났고, 복음 전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오늘날도 전도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하며, 오늘날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먼저 병이 낫는 기적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전혀 안 되고 가망이 없었던 일이 되는, 그런 기적적인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죽을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아 살아나게 되는 경우도 기적이라고 합니다.

제 일생을 돌아보니, 매우 어려운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신체적으로 어려운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문제로 인해 어려운 적도 있었습니다. 신학교 사역, 목회 사역적으로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기간을 잘 넘어가게 된 것은 주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으로 인한 기적이었습니다.

또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수 년 전 어떤 선교 단체에서 대학원 대학을 꿈꾸고 기도하고 있었고, 대학원 대학 설립 신청을 해당 관청에 했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지만, 중요한 것 하나가, 수 십 억 원의 현찰 보유고가 있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감 날이 다가와서 안 되는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감 하루 전에 그 재정 통장으로 누군가를 통해 30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대학원대학 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적입니다.

우리 아가페에도 이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 대학원대학, 기독교 종합대학, 영성 센타 등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기적은 우리가 노력해서 우리의 힘으로 된다면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간섭하시고 역사하여 기적을 이루시게 됩니다.

오늘 본문도 기적에 관한 일입니다. 그런데 “위대한 기적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다른 기적이 다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크고 위대한 기적입니다.

이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많은 방법들을 통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하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빌립이 전도를 하여 성과를 거두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꼭 전도에 열매를 맺기 위한 방식으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기본적인 방식으로 모든 면에서 기적을 이루는데 통용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째,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기적이 일어날만한 좋은 상황이 점점 무르익고 커지다가, 마침내 기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적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상태에서 가능으로 바뀌는 것이 기적입니다.

지금 이 상황은 예루살렘 교회에 매우 큰 핍박이 일어났던 상황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복음을 전했던 스데반이 화가 난 군중들에 의해 돌로 쳐 죽임을 당했고, 이를 기점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다 유대와 사마리아와 모든 땅으로 흩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성도들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또 이유는, 사울(바울)이 증을 받아서 교회를 진멸하기 시작하여, 각 집에 들어가 믿는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는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행8:1-3).

매우 힘든 일이 닥쳐올 때 우리는 불가능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다가 망하겠다. 이러다 끝장나겠다. 이러다 죽겠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어려운 일이 닥쳐와서 그렇게 끝장나서야 되겠습니까? 조금 마음을 진정시킨 후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힘들어만 할 것이 아니다. 이러다가 정말 망하면 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해결의 움직임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을까? 어떤 해결의 방안이 떠오르지 않을까---”

너무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말씀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시 상기하고 믿음으로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18:14) 

“그(아브라함)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롬4:17-21)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한 일이 없느니라”(막9:23)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11:40)

위의 구절들 모두가 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이 역사하여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요사이 상황적으로 전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졌기에 전도하기가 힘들고 앞으로는 더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빌립의 경우 우리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전도하여 열매를 맺었다면, 우리도 지금 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성령으로

두 번째 기적의 원리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입니다. 사도행전 8장 26절에 보면 빌립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매우 잘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26절에는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27). 요즈음으로 하면,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은행장 쯤 되는 영향력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수 십 명의 수행원과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가고 있었을 것이었습니다.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행렬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성령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29)

그래서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성경의 내용을 궁금해 하던 국고 관리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자 성령님은 빌립을 여러 다른 성으로 이끌어가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 원하신 복음 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39-40). 

성령님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음성이나 감동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을 때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 때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실마리를 풀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잘 듣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 혹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성령님이 말씀하셨다’고 하더라도 후에 보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은 성령님의 분명한 음성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지혜’를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를 구하라고 강권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이 주시는 지혜를 구하면서 전도를 하시면 잘되는 방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다른 어려운 일을 풀어나갈 때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받는다면 잘 풀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위로부터 지혜를 내려주심을 잠잠히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좋은 기도생활을 할수록 더 자주 위로부터 내리는 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주님을 인내하며 바라보시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세 번째, 성경입니다.

빌립이 전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그가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디오피아 재정 관리는 그의 나라로 내려가는 수레 안에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읽고 있는 그 관리에게 물었습니다.

“읽는 것을 깨닫느냐”(30) 이에 관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라고 말하면서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게 하였습니다. 빌립이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성경 좀 아는 사람 같았을 것입니다.

마침 그 관리가 읽고 있던 구절은 이사야 53장 7절, 8절의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가 읽고 있던 구절은 “그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굴욕을 당하였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32-33) 

그래서 빌립은 ‘그 구절은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다’라는 것을 설명해 주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관리는 복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라로 내려는 길이라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에 그 자리에서 세례를 받기를 자원했습니다.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36) 

정말 하나님이 그 에디오피아 관리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도록 모든 것을 섭리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일에 쓰임 받은 사람이 빌립입니다. 그가 악한 박해 기간에도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갔기 때문이요, 그가 성령과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전도자는 요즈음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거나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가 더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받는 사람이 되고, 더 성경에 능한 사람이 될수록 더 좋은 전도의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전도 뿐 만 아니라, 우리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때, 기적을 바랄 때에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 어려운 상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기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놀라게 되고, 경이감을 가지게 되며, 기적의 결과를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적이 필요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기적 행하심으로 가능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성령의 인도하심과 성경대로 살 때에 기적은 오늘날도 일어납니다!

이런 기적적인 일들이 우리들 가운데 많이 이루어지는 2020년도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