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11. 24) 

사도행전 강해(15)- 하나님의 임재를 가져(모시고) 가라

<행5:12-16>

김 태진 목사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초대교회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충만하고 뜨겁고 신선한 교회, 참 좋은 교회입니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성령이 그들 가운데 충만히 임하여 담대히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또 사도들의 가르침을 잘 받고, 서로 한 마음, 한 영으로 교제하는 교회였고,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을 통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서 사람들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물건을 서로 같이 쓰고, 물질을 나누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교회였으며, 그래서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행2:40-47).  

지속된 초대교회의 충만하고 아름다운 모습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사도행전 5장에서도, 초대교회의 그 강력하고 좋은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초대교회의 아름답고 귀한 모습들을 여섯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충만하고 좋은 모습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어떤 계기로 성령의 충만함과 성령의 역사로 인해 많은 변화와 뜨거움과 열정이 불붙어 타오르다가, 얼마 지난 후부터 점차로 사그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 개인도 그렇습니다. 그 뜨거웠던 그 때의 모습을, 세월이 지난 후에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도행전 5장에서의 그 좋은 모습들을 보겠습니다.  

첫째는 사도들을 통하여 민간(사람들) 사이에서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초대교회에 더 많은 기사와 표적을 일으켜주셨습니다. 기사와 표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믿는 자들과 하나님이 함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기사와 표적을 일으켜 주신 것은, 유대인들이 전에 배척했던 그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사와 표적이 더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 많은 간증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마음을 같이 하여 자주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 하여 솔로몬 행각에 자주 모였습니다(행5:12).

사도행전 2장에서 그들은 자주 모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는 날마다 같이 하여 성전에 모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모여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합니다(행2:46). 충만하고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면 자주 만나고 모이게 됩니다.

그러한 성도가 서로 만나고 모이면 기쁨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만나고 모이고 교제하면, 더 충만해지고, 더 믿음으로 견고해 지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게 됩니다.

세 번째 거룩한(구별된)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성도들과 쉽게 어울리기 어려웠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가 그들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성도들에게서 구별됨, 곧 거룩함 같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 때문에 경외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행5:13). 이는 “감히 그들에게 합류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칭송 듣는 교회였습니다.

이 초대교회를 보고 “백성들이 칭송하였다”(13)고 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충만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일반 백성들이 칭송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는 박해와 핍박을 받지만,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칭송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진면목을 알면 우리를 칭송하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더해지는 교회였습니다.

믿고 주께로 나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더욱 더(more and more) 많은 남자와 여자가 주님을 믿게 되었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교회에 새로 주님을 믿기로 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다시 사도행전 5장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까? 행3장과 4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박해를 이겨냄과 교회를 거룩하게 함.

바로 그들에게 닥쳐온 박해를 이겨낸 것과 교회를 거룩하게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박해를 이기다.

행3장에서는 베드로가 나면서부터 못 걷는 남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하고 명하여 일어나게 하였습니다.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일어난 사람은 그들과 함께 성전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지만, 그 이후로 박해가 닥쳐왔습니다.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이 그들을 잡아갔고,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심문하였고,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행4:18)고 하며 엄한 경고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두려워하고 위축되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였습니다. 그리고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대 주제이신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여 자신들이 두렵고 힘들다는 것을 호소하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이 험한 상황 속에서도 이전에 받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땅이 진동함으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31).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에 박해와 핍박, 고난이 오면, 두려움이나 낙심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음의 기도로 이겨내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로 승리하는 사람이 됩시다. 초대교회는 이렇게 행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일들이 교회에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룩함을 이룸

5장에서는 아나니아 삽비라 사건입니다. 그들 부부는 당시의 추세처럼, 밭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놓으며 헌금했지만 그들은 속였습니다. 그들은 판 값 모두라고 하였지만 사실은 얼마를 감추고 나머지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이는 사도 베드로를 속인 것 같아 보였지만, 성경에는 “성령을 속인 것이며”(행5:3), “하나님께 거짓말”한 것이며(4), “주의 영을 시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9).

하나님은 교회에서 속이고 속임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거짓말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신 것입니다. 사단은 거짓의 아비입니다(요8:44). 그렇지만 하나님은 진실하시고 거짓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더욱 더 하나님을 닮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를 어두움과 죄악에서 지켜 교회를 거룩하게 한 결과,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스며들어 있는 세상과 죄와 부패와 타락의 요소로부터 멀어지고 구별될수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여섯 번째 하나님의 임재를 가지고 다니는 자가 되라.

오늘 이 부분을 크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도들로 인해 많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베드로 사도가 지날 때에 그림자라도 덮이기를 바라고 병든 사람을 데리고 와서 눕게 하고 기다렸습니다. 놀랍습니다.

그 때의 베드로의 그림자는 자연현상의 그림자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였습니다.

시편 91편에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그림자) 아래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1,2)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편 91편에서 하나님의 그림자는 우리를 덮어주어서, 아무리 험한 테러나 전염병에서도, 마치 피난처처럼, 요새처럼 보호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지나갈 때 드리운 그림자는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였기에, 그가 바깥으로 나온 때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가지고(모시고) 나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가 밖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요사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몇 번 들어 보았습니다. “glory carrier” 즉 “하나님의 영광(임재)의 케리어가 되어라” 해외 여행갈 때나 먼 지방으로 여행갈 때, 케리어를 붙잡고 끌고 함께 갑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가까이 모시고 가라는 말입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교회에서 영적 컨퍼런스에서 느끼고 충만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귀하게 모시고 밖으로, 세상으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임재를 집안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이 더 평안하고 집에서도 기도가 잘 되고, 찬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여러분이 일하는 곳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더 받게 될 것입니다. 일하는 곳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여러분이 자주 가는 곳에 가지고 갑시다. 그러면 그곳에 분위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무엇인가 영적 분위기로 점차 바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여러분이 전도하는 곳, 봉사하는 곳, 섬기는 곳에 가져갑시다. 그러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치유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여러 가지 병이 낫는 치유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기쁨을 줍니다. 슬픔을 몰아내고 기쁨을 줍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소망을 줍니다. 절망적인 생각을 몰아내고 소망의 마음을 줍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자유를 줍니다. 우리의 영을 모든 억압과 눌림에서 자유하게 해 주십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서는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가져갈 자

누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까?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신뢰하지 않고, 부족함과 무력함을 깨닫고, 주님의 도우심을 절실하게 원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충만히 오셔서 임재하십니다. 영어로 된 찬양가사에 이런 좋은 가사가 있습니다. “나는 주님 당신이 필요합니다”(I need you), “나는 당신을 원합니다”(I want you), “나는 당신의 임재를 사랑합니다”(I love your presence)

또 계속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 처음 성령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때에도 기도한 후에 임하셨습니다.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자에게는 계속 충만함으로 입어 세상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는 베드로와 요한이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을 일으켰습니다. 충분히 기도한 후에 다가오는 그 주님의 임재의 기쁨을 자주 맛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임재, 곧 성령을 부어주어 그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고백에서 나타납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8:29).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리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성령(하나님의 임재)을 한량없이(제한없이) 부어주셨다고 말씀합니다(요3:34).

이러한 마음이 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행함이 많을수록 더 큰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됩니다. 그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을 한다면 마음에 거리낌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쁨, 그 후에 찾아오는 임재의 기쁨으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평안과 소망과 기쁨으로 사시며,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으로 가져(모시고)가서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