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11. 3)

사도행전 강해(13)- 오직 성령으로 할 수 있는 것들

<행4:32-37>

김 태진 목사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성령이 충만함으로만 가능합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사는 삶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가능합니다.

우리의 힘쓰고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성령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말씀하십니다. 진정으로, 주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누구라도 사랑하게 됩니까?

또 좋을 때나 어려울 때에도 “주안에서 기뻐하라”(빌4:4)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기뻐하라”(살전5:16)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기뻐하시고 계십니까?

또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히12:1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와 매우 좋지 않은 관계, 반목하는 관계, 서로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 세 가지 말씀도 막상 그렇게 살려고 하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속히 깨달아야 합니다. 이 말씀들은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하려는 노력을 이제 내려놓고, 성령의 도우심과 힘으로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는 나의 결심이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들 중 세 가지입니다.

주님의 일이나 사역,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구약 스가랴 4:6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씀하시되 이는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주)의 영으로 되느니라” 

사도행전은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열매와 주님의 역사들의 모습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완전히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해서 성령으로 충만하면, 그 새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성령 충만이 사라지면, 많은 부분에서 다시 우리의 옛 사람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옛 사람, 옛 생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이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이렇게 계속 성령 충만함으로 살면 많은 좋은 열매, 좋은 일이 있게 됩니다.

사도행전 2장부터는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하였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과 교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위축되지 않고 ‘담대’해졌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예수님’이 구약 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 곧 구세주임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으로 ‘교제’하였습니다. ‘사랑의 실천’을 하였습니다.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날마다 모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는 사도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나면서부터 못 걷는 남성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기사와 표적’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통하여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핍박과 박해가 왔지만, 성령 충만한 그들은 위축되지 않고, 모여 믿음으로 합심하여 기도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이기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4장 마지막 부분에서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여 두 가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실천을 하다.

그들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share)하였다고 했습니다(행4:32).

‘이 물건은 내 것이니까 나만 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내 것이지만 필요한 사람이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 재물(소유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맡아 가지고 있지만, 내 것이 아니야,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이야. 나는 이것을 맡은 청지기야, 지혜롭고 충성스럽게 잘 관리해서 유익한데 사용해야 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이 단계가 되자 초대 교회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34). 어떻게 하였기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기”(34,35)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모습이 우리 교회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시다. 그래서 언젠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다.

그 다음 구절에는 오직 성령으로 이렇게 행한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바나바’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구약에 하나님을 섬겼던 레위족 사람이었고, 이름은 요셉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이 사람이 여러 사람을 ‘위로’하는 일을 잘 하여 바나바라고 불렀습니다. 바나바의 뜻은 ‘위로의 아들’입니다. 이 후에 계속 이 바나바라는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참 좋습니다. 바나바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성령이라는 말의 헬라어는 ‘파라크레토스’입니다. 이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 단어를 우리나라 성경에는 보혜사(保惠師), ‘은혜를 보존해 주시는 분’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성경으로는 ‘위로자’(comforter)로 번역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해 주시기 원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입니다(고후1:3). 또 하나님은 구약 이사야 40:1절에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움 중에 하나님께 위로를 받고 그 위로로써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를 원하십니다(고후1:4).

이 진심어리고 따뜻한 위로도 성령으로 가능합니다. 성령은 위로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 지면 하나님의 위로가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 임하게 되고, 우리가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 바나바는 성령의 은혜를 받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좋은 성품이 더욱 풍성해져서,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로 많은 사람을 위로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위로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듣는 사람을 힘을 주는 것입니다. 살리는 것입니다. 잘 했을 때 인정하는 것도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잘 못했을 때 위로해 주면 그 다음에는 잘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말을 하거나, 그 곳에 없는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도 듣는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어려운 때, 힘든 때 찾아가 함께 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언으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예언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힘들어 하는 그 사람에게 해당되는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라도 나누고 전하면 그 사람은 우리의 위로와 더욱 하나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예언은 성령의 예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사랑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언의 목적은,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입니다(고전14:3) 

또 선물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선물은 그 돈의 가치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또 우리는 물질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물질이 필요한 사람에게 물질로 돕는다면 큰 위로가 됩니다.  

위로자 바나바

바나바는 더 나아갔습니다. 그는 물질로 어려운 사람을 물질로 도와 위로하고 싶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그가 소유한 밭을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37). 물질로도 크게 돕고 크게 위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판 값을 가지고 하나님의 종인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우리 아가페 영광 교회에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없게 되었던 초대교회의 모습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 교회에 있기를 바라고, 또 아가페 신학이 여러 사람을 위하여 크고 유익한 일을 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나바는 이 후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성장했고, 그는 영적 지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로 바나바는 사도라고 불립니다. 그는 사랑으로 물질을 심었고, 대신 영적인 것을 풍성히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는 초대교회에서 인정받는 중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를 통하여 많은 주의 사역이 이루어졌고, 많은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가던 바울이 회심하여 변화되자, 많은 믿는 사람들이 과거의 사울(바울)의 전력을 생각하여 그를 받아주기를 꺼렸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앞장서서 그를 받아주었고, 그를 데리고 다니며 교회들에게서 인정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점점 더 성장, 성숙했습니다. 그래서 후에는 바나바보다 더 귀하게 쓰임 받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통해서도 우리보다 나은 사람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성 프란시스

성(聖) 프란시스(St. Francis)라는 매우 유명한 성인(聖人)이며, 중세 때에 가장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고 불리우는 영적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전 기독교 역사를 통해 3대 영적인 거장 중에 한 사람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는 부자 집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포로가 되어 겨우 목숨만 건지고 초라하게 살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상당 기간 방황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신비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프란시스야, 네 눈에 보이는 이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재건하여라”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혼자 몸으로 큰 돌을 나르며 한 달 동안 교회를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아버지가 물려 준 재산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왔습니다. 그의 말과 아버지의 직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1205년 로마로 순례를 떠났는데, 거기서 교회(성당)의 초라한 헌금 통을 보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 헌금함에 털어 놓았다고 합니다.

또 지나가는 수도사가 남루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입고 있던 괜찮은 옷을 벗어 그 수도사에게 입히고 자기는 그 수도사의 남루한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어느 날 저녁 프란시스의 집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나가보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래서 프란시스는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러자 배가 고프니 저녁을 함께 먹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잠을 자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 그 환자는 자기가 너무 추워 떨리니 옷을 벗고 몸의 체온으로 자기를 따뜻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프란시스는 옷을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 나병 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시스가 일어나 보니 그 환자는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방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무릎을 꿇고 자신과 같은 비천한 사람을 찾아온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때 드린 기도가 유명한 ‘성 프란시스의 기도문’입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

그는 많은 신비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식물과도 교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시가 찬송가의 69장의 가사로 남아 있습니다.

“온 천하 만물 우러러 다 주를 찬양하여라 —저 밝은 해 ---저 밝은 달, 하나님을 찬양하라, 바람아— 구름아— 저녁놀아— 땅들아 --- 고통과 슬픔을 지닌 자들아 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는 물질과 모든 것을 드려 많은 사람을 사랑으로 위로했습니다. 그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주어서 자신은 헝겊으로 만든 간단한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대신 크고 깊은 영성을 얻었고, 선한 영적 영향력을 받아 많은 사람을 주님과 참된 영성으로 이끌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랑으로 모든 것으로 많은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