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10. 27) 

사도행전 강해(12)- 믿음은 극복한다

<행4:13-31>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과의 자녀로 관계가 맺어집니다. 그 다음에 오는 경험이,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삼위 일체 하나님과의 관계가 맺어집니다.

우리가 평생 기억해야 할 말씀 중 하나가,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우리가 가까운 데서부터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행1:8).

우리가 성령 충만 받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여, 우리가 받은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과 변화를 다른 사람들도 받게 하고 싶어집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해서 점점 더 먼 데 있는 사람까지, 그리고 여러 나라에 까지, 더 나아가 가기 어려운 땅 끝까지 선교하고 싶어집니다. 세월이 지나도 성령 충만하면 그 처음 가졌던 마음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 받고 복음 전파를 하면, 필요한 때 하나님의 역사와 표적이 나타납니다. 전도하다가 치유의 역사가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하나님의 살아계신다는 증거가 나타나게 되어, 전도를 받는 사람이 전하는 그 말(복음)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복음 전파는, 많은 경우, 고난과 함께 진행됩니다. 때로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도 받게 됩니다. 쉽게 전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적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맡겨주신 이 복음전파의 사명은 큰 고난이 올 때, 뒤로 물러가 피하거나 멈추는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고난과 핍박이 올 때,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고난 받는 사도들

베드로 사도와 다른 사도들은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라고 선포하여 그를 일으켜 걷게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도들을 통하여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나은 사람의 나이가 사십 여세가 되었기에(행4:22), 평생 못 걷다가 난생 처음 걷게 된 그 사람이 가진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이 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 지고, 사도들이 이 일로 인하여 더욱 힘차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보고 싫어한 종교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권세를 가지고 사도들을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다음 날 대제사장 외 더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종교 재판을 하였습니다. 그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사도들을 가운데 세워놓고 심문하였습니다. 당시 종교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심문을 받는 것은 매우 두렵고 떨리는 일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이 그 사람을 구원, 곧 낫게 해 주셨고, 건강하게 해 주셨다고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또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예수 그리스도는, 건축자의 버린 돌 같았지만, 집 모퉁이의 가장 중요한 모퉁이 돌이 되리라는 구약 예언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의 구원자요, 주님이 되셨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종교지도자들은 사도들로 인하여 일어난 표적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사도들을 붙잡아 가두기도 어렵고 하니, 사도들을 엄히 경고했습니다.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행4:18).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에 베드로와 요한은 이렇게 담대하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인가 판단해 보십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행4:19-20, 표준새번역).

이런 상황에서도 사도들처럼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믿음으로 결단하고, 그리고 이렇게 담대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

우리도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순교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믿음 때문에 순교를 당한다고 합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지는 것, 전도하는 것을 금하는 나라들이 매우 많습니다. 회교권 나라, 힌두교 국가, 중국 등에서는 법을 만들어 기독교 신앙을 철저히 금지 하고 있습니다. 전도를 금합니다. 겉으로는 다른 나라 사람들 이목이 있으니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그들의 종교와 다른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취업과 사회적 진출과 활동에 차별과 제한을 받게 합니다.

전 세계 언론들이 기독교나 교회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안 좋아 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는데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만, 여러 모로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전철 안에서 전도하는 것, 노방 전도하는 것을 금하는 지방자치 단체가 있습니다.

기독교계가 적극 반대하는 ‘차별금지법’이 발효가 되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성적 취향, 종교, 사상, 정치적 견해에 대한 비판과 토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자이시다’ 라는 것을 전파하면,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비하하는 것이 되므로 처벌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교,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같은 이단 단체를 비판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점점 더 우리나라에서도 법과 지방자치 단체의 규례를 통해, 또 교육부 등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신앙 활동을 규제하고 억압할 수 있으며, 성경에 금하는 내용을 받아들이고 지킬 것을 강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목회자에게 세금을 내게 하였고, 앞으로 교회에 세금을 내게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를 통제하고 약하게 할 것입니다.

지금 어느 한 편에서는 종교 통합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지막 때에 이런 일도 있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있는 성경을 판매하거나 개인 소지를 금한다든지, 성경을 다시 출간하여, 하나님만이 유일신이라는 내용,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였다는 내용이나 예수님만이 구원자든지, 그 외의 많은 성경 내용을 개정하여 다른 종교와 혼합하여 새로 정리한 내용을 많이 수록할 것입니다. 또 그렇게 개정된 성경을 교회에서 사용하라고 하고, 개인적으로도 그 것만 읽으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큰 처벌을 하는 일도 있게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도 신앙적으로 박해와 핍박이 닥쳐와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사도들이 보여준 대로, 믿음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단하고, 그리고 고난도 각오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기도

사도들이 당시 종교 지도자로부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예수의 이름을 전하는 복음 전파는 주님의 ‘지상명령’(至上命令, The Great Commission)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그러한 경고를 이기며 나갈 수 있는 힘과 믿음의 용기, 무엇보다 하나님의 확증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의 동료들에게로 가서 이 경고 받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 하나님께 기도 가운데 알리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기도한 것은 가장 잘 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과녁을 적중한 것과 같은 매우 효과적이며 알맞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그들이 기도하도록 인도하신 분도 성령님입니다. 기도하기를,

“대 주재여”(Sovereign Lord)라고 하며, 하나님은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위대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상기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들의 지극히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다스리고 통치하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우리도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에 그 큰 문제를 자꾸 생각하며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느끼며 그것을 자꾸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보다는, 사도들이 했던 것처럼, “대 주제여” 곧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하며, 하나님은 이 큰 문제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기도한다면, 더 힘이 나게 되며, 그리고 하나님의 도움의 역사는 더 속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쌍하게 보여서 역사하시는 것보다는,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보일 때 더 속히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 믿음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이 천지와 바다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에, 모든 것을 잘 아시고, 모든 것을 원대로 이루실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25-27)

그 다음으로는 이 같은 상황은, 다윗이 기록한 시편 2편에 기록된 대로,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리라’고 오래전에 예언된 것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령 충만하여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는다고 전하는 것과, 예수 이름으로 행하는 놀라운 역사를 막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놀라운 확신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전도하고 선교한다면, 매우 권세 있는 복음 전파가 될 것입니다.

또 복음을 전파하다가 고난과 핍박을 받을 때에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도 함께 고난을 받는 것이며, 우리가 예수님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와 기쁨으로 고난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요15:18)고 하셨습니다. 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5: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사도들이 한 기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것을 이루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28)라고 기도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하고, 이미 예정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모였다고 고백합니다. 그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고 그들이 이루고자 한 하나님의 뜻의 구체적 내용은 기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29,30) 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세 가지 내용은,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에 주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이요, 그들의 사명이었습니다. 사도들은 고난과 핍박이 오자, 주님으로부터 받은바 사명을 내려놓지 않고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님이 역사하옵소서’ 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가 미치자 모인 곳이 진동하게 하셨습니다. 때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곳에 땅이 진동했습니다.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이 계신 하늘 보좌에 진동이 있었던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사6:4).

우리가 자세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모인 사람들이 기도하고 나니, 그 박해와 고난이 멀리 떠나 사라지게 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대신 하나님은 이 어려움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증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진동을 보며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인으로 받고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31). 그 어려운 상황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이겨낼 수 있는 확신, 믿음, 담대함을 얻고, 주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사명)을 계속 이루어나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변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그렇게 응답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상황과 어려움은 그대로 이지만,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주님으로부터 오는 확신, 믿음, 새 힘, 지혜 등을 받아 이겨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자’(이기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영어로는 ‘overcomer’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어려운 상황, 큰 문제, 해결되지 않는 난관, 고난과 박해 등을 이기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어가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