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10. 6) 

사도행전 강해(9)-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행3:1-10>

김 태진 목사

오늘 본문은 사도 베드로를 통하여 나면서부터 못 걷는 이가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장면입니다. 오늘 사도 베드로의 모습은 변해도 너무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고 장담하였다가, 자기가 살려고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하였던, 큰 실패의 전력이 있었던 그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잡혀갈 때, 예수님의 제자로서 같이 붙잡혀갈까 봐 두려워하고 숨었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이런 점들로 인해 오랫동안 후회하고, 마음 아파했으며, 그래서 자신은 주님의 종이 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부적격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나서 얼마 후 하늘로 승천하셨기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이 보인 그였습니다.

그러한 그를 통해 어떻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렇게 여러 면에서 부족한 베드로를 하나님께서 변화시켜서 그런 특별한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셨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켜, 우리를 통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이며,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으며, 예수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베드로가 받은 것과 같은 성령의 충만함을 우리도 받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이 장면 뿐 만 아니라, 그 다음에도 더욱 놀라운 일을 행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이 지나가는 베드로의 그림자만 덮여도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5:15).

그렇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한번 성령 충만 받았다고 이와 똑 같은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큰 성령의 충만함과 은사와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 이후 점차로 이 모든 것이 약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그를 통해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영적 원리를 준행하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베드로가 그 영적 원리를 준행하여 놀라운 일을 계속 일으켰습니다. 그가 준행한 영적 원리는 무엇이었습니까? 

기도의 습관

기도의 습관이 있는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베드로는 기도의 습관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습관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던 것을 반복하는, 어떤 습관이 되풀이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습관이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지배합니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점점 끊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나쁜 습관 때문에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큰 일을 못 이루고, 어떤 사람은 그 나쁜 습관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습관 때문에 그의 삶이나 신앙생활이 더 좋아지고, 성공인 인생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좋은 습관은 자꾸 계발되고, 커지고 확장되어 우리의 삶을 지배해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 지속되어야 하고, 더 강화되면 매우 유익한 습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도의 습관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기도를 합니다. 베드로도, 유대인으로서, 율법대로 이렇게 기도하기를 반복함으로써 세 번 기도하는 것이 습관화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구시, 곧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3시에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기도의 습관은 어떻습니까? 기도하는 습관이 반드시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에 한 번, 두 번, 혹은 하루에 세 번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 기도의 분량이 다릅니다. 아주 최소한의 기도의 분량이 하루 한 시간입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라고 정해놓은 기도 시간이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자기의 상황에 따라 반드시 기도의 시간을 정해놓고 반복하면, 기도의 습관이 듭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 되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고, 기도하게 됩니다.

저는 일어날 때 처음 시간에 기도합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합니다. 주기도문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잘못하면 주기도문을 주문처럼 외우기 쉽고 너무 짧게 끝나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한 문장을 다섯 번, 어떤 때는 이상 열 번 까지 고백하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하루 생활 중간 중간에 주님을 바라보고 짧게나마 기도합니다. 습관화되었습니다. 또 옆 동산에 산책하며 기도합니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하고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 홀로 산책하면 기도가 매우 잘 됩니다.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습관화 되었습니다.

집 마루에서 걸으며 심호흡을 하면서 기도합니다. 매우 좋습니다. 운전할 때 기도합니다. 운전할 때에도 기도가 잘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시간을 내어서 기도합니다. 계속 저의 삶에서 습관화된 기도가 차지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습관! 꼭 있기를 바랍니다. 어려울 때에만 다급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기 쉽습니다. 그러한 때에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정해놓은 기도 시간에 기도하시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습관적으로 기도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베드로에게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나누었듯이, 오순절 날 베드로는 성령으로 충만함 받았습니다. 그가 성령 충만을 받을 때 성령은 그들로 하여금 다른 언어, 곧 방언을 말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각 나라의 언어로 방언이 나옴으로 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알아듣게 되었고, 서로 간에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방언은 성령님이 주시는 영적인 선물(은사)입니다. 성령은 각자에게 다른 신령한 은사를 주십니다. 성령 충만함 받은 그들은, 남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행2:13)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성령에 취하여 성령의 영향을 받아 움직였습니다.

성령 충만함 받은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기쁨이 있었습니다(46).

성령으로 성도 간에 서로 교제하게 하였습니다. 성령으로 오로지 기도하였습니다. 성령은 매일 모이게 했습니다. 성령은 사랑의 실천을 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미)하였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런 성령 충만 받은 후에 달라진 모습은, 성령 받은 사람들에게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오늘 본문에는 베드로에게 성령의 그 다음 단계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삶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성전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사람이 성전 문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성전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늘 보았던 남성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도 이전부터 수 없이 그를 보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 마음 안에 성령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께서 오늘 그를 이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시리라”는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그 전에는 대수롭기 않게 보았지만, 그날은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고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성령의 감동으로 주신 약속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은 바로 일어날 수도 있고, 어떤 것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25년이 지나서야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께 말씀하신 것, 하나님의 약속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을 받지 않으면 명령하거나 선포하여도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 이름으로”라고 뒤에다 갖다 붙인다고 해서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혹 어떤 사람은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성령의 감동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성령의 감동을 받을 때도 있고, 자신의 마음이나 자기 감정의 감동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것이 역사가 일어납니다. 분명한 사실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성령의 감동이 더 많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다른 성령의 역사도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것이 역사가 일어나고, 그 것만 하면 됩니다. 이 성령의 감동하심이 없으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내게 있는 것

베드로에게는 “내게 있는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는 확실히 주님으로부터 받아 자신 안에 가진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주신 것은 머리에 있지 않습니다. 머리에 주셨다면 얼마 있지 않아서 점점 지워지고 잊혀 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우리 마음(심령) 안에 있게 됩니다. 우리 마음 안에 넣어준 말씀이나 은사, 영적인 것들은 우리 안에 깊이 있게 되고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상황에서 꺼내어 활용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주님이 친히 성령으로 깨닫게 하신 말씀을 받았으면, 필요한 상황에서 꺼내어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을 준비하거나 전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말씀을 풀어낼 때 자신이 힘을 받게 되고, 듣는 이들도 힘을 얻게 됩니다.  

지난 번 네팔 선교집회에서도 어느 시간에 설교를 하려고 하는데, 다른 순서가 길어져서 시간적으로 짧은 시간만 남았습니다. 제가 원고에 써서 잘 준비한 말씀이 그 때 그 상황과 그리 맞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강단에서 갑자기 바꾸었습니다. 이 본문입니다.

원고도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힘 있게, 더 은혜롭게 전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본문의 말씀은 주님이 직접 깨닫게 하여 내게 주셨고, 또 이 말씀을 전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역사가 일어나는 말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런 말씀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영적인 은사도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쉽게 방언 기도할 수 있습니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더 많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전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전도할 때 힘이 나고 살아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전도의 열매도 더 많이 맺게 됩니다. 성령의 은사나 하나님 주신 모든 것은 활용할수록 더 견고해 지고 성장, 성숙해 집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6)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6)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마28: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제자에게 “믿는 자는 내 이름(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막16:17-18)라고 말씀하신 것을 믿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그 말씀을 받는 순간 그 말씀은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사용하여 그대로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되시기 바랍니다! 

네게 주노니

베드로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그에게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질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의 일반 평민은 가난했고, 또 그 때 당시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갈 때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영적으로도 그 전까지는 줄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줄 것이 있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복된 변화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도다”(행20:35)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물질적인 것이나 영적인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줄 때 우리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날이 갈수록 더 많이 주는 자의 복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전 안에 들어가는 신앙으로

나면서부터 못 걸은 사람이 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장면에 박수를 친다면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날 때입니다.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은 우리나라 제일 좋은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 받아도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장면을 볼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박수가 나올 만합니다.

그렇지만 저 같으면, 그 장면 보다 이 장면에서 더 큰 박수를 칠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 남자가 뛰어 서서 걸으며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성전 안으로 들어갈 때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치유와 기적을 받은 사람 가운데 얼른 가서 집안사람, 친구,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고 같이 기뻐하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치유해 주신 하나님 앞에 오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또는 몇 주일 성전에, 교회에 나오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가 나타나는 것을 통하여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전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기적의 목적은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저와 여러분을 통하여 자주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