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9. 22)

사도행전 강해(7)-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는 교회

<행2:42-47>

김 태진 목사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Church)가 막 탄생했을 때의 교회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린 사도들과 여인들, 모두 120명의 성도들과,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의 한 번의 설교를 듣고 구원받은 3,000명의 성도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초대교회는 무엇보다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초대교회는 생동감이 있었고, 살아 움직이는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회개하여 구원받고, 성령으로 충만함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며 공동체입니다. 초대교회는 성도들이 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잘 받는 교회였습니다.

초대교회는 서로 교제하기를 힘쓰는 교회이며,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 힘쓰는 교회였습니다(행2:42).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려는 사모하는 마음을 주어서 그들은 기꺼이 영적 지도자로부터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 성령께서는 성도들 간에 서로 교제(fellowship)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성령으로 충만하면, 성령님께서 초대교회에서 하셨던 똑 같은 역사를 우리 안에서 이루십니다.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난 초대교회

초대교회에 사람마다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두려움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awe)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과 상황을 아시며, 바로 우리가 있는 삶의 현장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하나님은 미래에 역사하실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지금 우리 가운데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고 계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wonders)와 표적(miracles)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었습니다(43).

이 기사와 표적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supernatural works)입니다. 하나님만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과 기적들입니다. 또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였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식(sign)이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사도들은 자기 신변에 대한 두려움(fear)에 가득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담대하지 못했으며, 많은 실수를 하였고, 믿음 없는 행동과 말을 하여 예수님으로부터 책망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하였고, 그 이후 그 의미를 더 깊이 깨달은 후에, 성령으로 충만해 지니, 그들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사도들을 통하여 병든 자가 낫고, 귀신이 쫓겨 나가고,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령과 믿음과 말씀으로 충만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가 계속 일어났습니다.  

기사와 표적은 믿게 한다

기사와 표적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로 사도들이나 복음 전하는 자들의 말을 듣고 믿게 됩니다. 그 때에 그들이 전하는 말(설교, 복음 전도)을 그냥 믿으려 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생각)에는 의심이 많이 들어있고, 다른 이론과 견해와 생각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때에 하나님께서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 주시면, 그들이 전하는 말을 더 마음을 열고 믿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자 제자들은 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기사와 표적을 일으켜 주셔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막16:20).

하나님이 일으켜 주시는 기사와 표적이 여러분을 통하여 많이 나타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때로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며, 우리가 가진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전할 때 더 그렇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나 해외 선교를 나갈 때마다 많은 기사와 표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늘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로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내용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기사와 표적이 일어나면 전하는 사람도 힘을 얻습니다.

제가 잘 아는 어느 목사님은, 부탁을 받고, 어느 병든 자의 집에 찾아가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 중한 병든 분을 치유하셨습니다. 그렇더니 그가 자기 집안의 어른인지라, 모든 자녀와 딸린 식구까지 교회에 데리고 나와, 그 다음 주일에 그 가족 10명이 교회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성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중한 병에서 나은 것을 보고, 믿고 따라 나온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은 10대 후반에 폐병 4기로부터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로 치유함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몸 안에 하나님의 표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예수님을 더 확실하게 믿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수 십 년간 전도할 때나 해외에서 선교집회를 할 때에 수 없이 반복해서 그 일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 간증은 다른 사람들을 믿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표적과 기사는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믿음의 격려와 힘을 줍니다. 이번 네팔 선교 집회의 이야기를 다시 하겠습니다. 참석한 성도들이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을 간증할 때, 듣고 보는 우리 일행 뿐 아니라, 네팔 성도들의 표정이 환하게 변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을 강대상에서 서서 보았습니다.

우리는 기사와 표적을 쫓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기사와 표적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많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미 믿게 된 사람은 또 기사와 표적을 보지 않더라도 계속 말씀을 붙잡고 믿음 생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는 민족입니다(고전1:22). 예수님에게도 ‘당신이 진짜 메시아라면 표적으로 나타내 보이시라’(마12:38)고 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 3일 동안 지낸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상징하는 표적이며, 물고기 뱃속에서 나오게 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표적입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쫓는 사람들에게, 오직 그것만 보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 전에 의심 많은 도마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요20:25)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에 예수님께서 그 방에 들어오셔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러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더 나아가 “너는 (이제)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반드시 눈으로 보고, 만져 본 이후에야 믿는 자가 되지 말고, 보지 않고, 그저 말씀이 그러하다면 그러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라고 말씀하셨기에, 지금 이 시간도 함께 하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주님)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라고 말씀하셨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기에 염려를 다 맡길 수 있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했다면, 주님은 이미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셨다고 믿어야 합니다. 더 이상 죄책감에 빠져 있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2:9)라고 말씀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예비하셨다고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중요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를 많이 받았고, 영적 지식도 많았으며, 재림 신앙에 뚜렷한 고린도 교회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 성도들에게, 유대인처럼 표적을 구하고 나타내려 하지 않았고, 헬라인처럼 해박한 지혜를 나타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고전1:22).

그러한 문제 많은 고린도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때에, 여러 가지 말씀을 전하기보다는 복음의 핵심을 전했다고 고백합니다. 그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고전2:2) 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는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는 것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쫓아 여기저기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 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은 할 수만 있으면 여러 가지 큰 표적과 기사를 일으켜서 택한 자까지 미혹하려고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큰 기사와 표적을 일으키는 목적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자기들이 전하는 말과 사역을 믿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미혹입니다. 표적과 기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인정받게 하려고 한다든지, 자신의 사역에 많은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드러내어 사람들을 자신을 믿게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일어나는 기사와 표적만 보고 이런 사람들을 따라간다면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사역의 장점을 드러내려 노력하지 말고, 오직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는데 역점을 두고, 주님을 전하고 주님이 하신 일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실제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기사와 표적은 우리의 사역 중에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기사와 표적이며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표적과 기사입니다.  

기사와 표적이 따라오게 해야지, 우리가 기사와 표적을 추구하여 따라간다면 잘못될 경우가 많습니다. 주객(主客)이 바뀌지 않아야 합니다. 주(主)는 무엇입니까? 전도입니다. 객(客)은 무엇입니까? 기사와 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 곧 복음 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은, 그가 우리를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고, 죄를 다 청산하신 후에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더 느끼게 됩니다. 전도현장, 선교의 현장에서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더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시고는, ‘보라 내가 너희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리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마28:19-20).

저도 이번 파키스탄과 네팔 선교 집회를 가기 전에는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마음도 좋지 않은 상태에 있었습니다. 갈등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였기에 갔습니다. 그런데 선교집회를 갔다 온 후에는 여러 면에서 더 좋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 역사하심을 더 느낀 것입니다.

또 “몸은 오직 주를 위하여 있고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고전6:13). 이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또 복음을 전하는 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고 그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재정적인 하나님의 채우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경 말씀 가운데 하나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입니다.

여러 가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순종하여 실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채우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의 초대교회, 표적과 기사가 계속 저를 통하여 나타나고, 여러분을 통해서도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사도들을 통하여 기사와 표적이 나타났고, 사도행전 8장에서는 빌립 집사님이 전도하는 현장에서 여러 기사와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것을 느껴서 경외감을 느끼는 그런 교회, 오늘날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