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8. 25) 

사도행전 강해(3)- 오순절에 임한 하나님의 큰 일

<행1:12-2:13>

김 태진 목사

맛디아를 제비 뽑아 사도로 세우다.

아주 오래전 어린 때에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가롯 유다는 3년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인데, 어떻게 예수님을 배반하는 배반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은 한 명을 올바르게 양육하지 못한 부족한 지도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도 했을 것입니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고, 나중에 크게 후회하였으며, 그래서 그 판값을 제사장에게 던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가롯 유다의 배신과 죽음은 성경 시편69:25절에 예언된 대로 이루어진 것이며, 그가 제자(사도)에 밀려난 것은 시편 109:8절에서 예언된 대로 배반하였고, 결국 죽게 되어 한 사람이 보충되었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로 악하게 쓰임 받은 사람이며 그가 예정된 대로 멸망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가롯 유다를 대신할 한 명을 제비로 뽑아 맛디아를 택하였습니다(행1:26).

물론 그 이후에 이 구약에 나온 이 제비뽑기라는 방법을 사용한 예는 없습니다. 구약 시대의 방법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의존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에 보면, 그 이후로도 몸으로 교회 안에 들어와 있다가 배교하고 배신하여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마지막 때에도 그런 자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섬뜩 하였습니다.

성령님이 강림하시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여자들, 마리아, 예수님의 아우들이 모여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나님의 약속을 구했습니다. 그 때 그들은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행1:14).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지기만을 바라며,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기도만 했습니다. ‘언제 이루어주실까’, ‘어떻게 이루어주실까’ 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는 것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순절 날에 임하시다.

그들이 뜨겁게 기도한 결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는 바로 ‘오순절’(Pentecost)이었습니다. 그들이 기도하기 10일이 지난 후 이었습니다.

오순절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해외에 있는 유대인들도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에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그 때의 오순절은 이 땅에 성령님이 임하신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전까지는 오직 왕, 제사장, 선지자등 소수에게만 성령님이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순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임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으로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에는 베드로와 사도들이 한 번 설교할 때 3,000명이 구원받고 성령 충만함을 받았습니다(행2장). 

하나님은 많은 유대인들이 모인 오순절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게 하였습니다.

성령님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예수님)의 임하심과 같은 모습으로 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예수님)의 임하실 때와 같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인격(person)을 가지신 하나님이십니다.

홀연히(갑자기)

오순절 날에 성령님께서 ‘홀연히’(갑자기) 임하셨습니다.

구약 말라기에 하나님께서 홀연히(갑자기) 임하신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말3:1)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도 갑자기(홀연히) 임하여, 믿지 않는 자는 멸망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믿지 않는 자에게) 멸망이 갑자기(홀연히) 그들에게 임하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바람같이 임하였다.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2).

‘바람’은 구약 히브리어로는 ‘루아’이고 신약 헬라어로는 ‘푸뉴마’입니다. 이는 성령, 생기, 기운, 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날 바람 같은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이 그곳에 강림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바람에 관한 몇 구절을 살펴보면 은혜가 됩니다.

창2:7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생기’는 생명의 바람인데,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왕상19:11절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게 했다”고 기록합니다.

에스겔 37장에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37:4,5)라고 대언하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소리가 나며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움직이며, 서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그 위에 가죽이 덮였습니다. 다시 “생기야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9)고 하니, 살아나서 큰 군대가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10). 

오늘 본문에 “그런데 급하고 강한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성령님께서 슬며시 임한 것이 아니라, 전격적이고 강력하고 신속하게 임하신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에 이렇게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나듯이, 성령님이 모두에게, 다시 강하게 임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함께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바람은 아가페 영광교회에 불지어다!

성령의 바람은 아가페 신학에 불지어다!

성령의 바람이 우리 가정에 불지어다!

성령의 바람은 우리 사업, 우리 있는 곳에 불지어다!

성령의 바람이 대한민국에 강하게 불어 이 땅을 새롭게 할지어다!” 

그러면 살아날 것입니다. 이것이 부흥(revival)입니다.  

불의 혀와 같이 임하셨다.

그 곳에 모인 제자들과 여인들 각자에게 불과 같은 성령이 충만히 임하였습니다.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3)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제물을 드릴 때, 연기 나는 화로가 보였고,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났습니다(창15:17).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출3:2).

불은 ‘열정’을 의미합니다. 불은 뜨겁게 합니다. 뜨거운 기도, 뜨거운 사랑, 뜨거운 봉사, 뜨거운 전도, 뜨거운 선교, 뜨거운 사역 등을 하게 합니다.

불은 ‘운동력’이 있게 합니다.

열은 에너지, 곧 힘이 있습니다. 자동차도 휘발유를 실린더 안에서 태워서, 그 때 나오는 힘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성령의 불을 받은 사람은 움직여 나가고 활동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힘, 권능)으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는 내 (주님) 증인”(행1:8)이 되리라는 말씀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요즈음 같이 어려운 때에는 성령의 능력(힘)이 아니면 땅 끝까지 갈 수 없습니다.  

불은 ‘사랑’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우리는 덤덤하지 말고, 서로 뜨겁게 사랑하여야 합니다.

불은 ‘심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불로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여 멸망하게 하셨습니다(창19:24; 사47:14).

또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히12: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심판 받을 대상들을 모두 심판하여 불로 태워버리고 이 땅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불을 받으셔야 합니까?

여기에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다시 불같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을 하였다.

눈에 띠는 중요한 단어는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입니다. 그들이 방언을 하는데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한 것입니다. 많은 경우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을 때, 처음 현상이 방언 기도가 나옵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사람 중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 방언의 기도의 경우는 순도 100%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방언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경우,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되면 방언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성령님으로 충만하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기도와 말씀의 생활에서 살고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방언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때로 이 경우는 자기의 ‘영’(spirit)이나 ‘혼’(soul)에서 나오는 방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하는 방언기도는 소위 영감(inspiration)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저하되어 있을 때 하는 방언 기도는, 하긴 하여도 영감이 없고, 메마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으로 가르치고, 권면하고, 상담하고, 전파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혀는 악이요, 불같아서 온 몸을 태우고, 길들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약3장).

이제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할 때, 많은 선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더 많이 말하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