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8. 18) 

사도행전 강해(2) - 더불어 마음을 같이한 기도의 능력

<행1:9-26>

김 태진 목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40일간 이 땅에 계시면서 자신의 부활하심을 나타내기도 하셨고, 마지막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그 가르친 말씀은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가까이 왔다’는 말씀과,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하였다’는 말씀,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로 성장하듯이 지금 하나님 나라는 ‘성장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마지막 명령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니라”(마28:19-20)

다른 복음서,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은 복음, 죄 사함을 얻게 하는 복음을 온 천하에 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누구나 생애의 마지막에 하는 말이 중요한 말이듯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매우 중요한 말씀이요 꼭 지켜야 하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약속하신바, 곧 성령의 세례를 기다리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power)을 받는데, 그 권능은 가까운 데부터 점점 먼 데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게 하는 권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승천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이 말씀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올라가실 때 구름이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구름은 보통 구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입니다. 너무도 신비한 모습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긴장하고 열중하여 바라보고 있을 때,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천사입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 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11).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영광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이 말씀으로 예수님에 관한 ‘5대 사건’ 즉, 예수님의 성육신, 십자가의 죽으심, 삼일 만에 부활하심, 하늘로 올라가심(승천), 그리고 다시 오심(재림)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은 하늘로 올려 지심을 받으셨습니까?

‘올려 지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심으로 예수님 스스로 올라가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예수님을 하늘로 올려 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려 지심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심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인해, 하나님은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높으신(뛰어난) 이름을 주셨으며, 하늘과 땅 위, 땅 아래의 모든 존재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으며, 모든 입술이 ‘주’(Lord)라 고백하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빌2:8-11).

이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하늘에 있을 곳을 예비하러 가셨습니다.

당시 제자들이나 우리들이 이 땅에서 죽는 것으로 끝이 난다면, 우리의 인생이 허무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서 문제로 인한 근심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가 거할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천국을 예비하러 가셨고, 지금은 거의 다 완성하셨기 때문에, 당장 죽어도 천국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세상을 초월해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요14:2).

세 번째는 성령을 보내시기 위하여 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 가사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성령을 받아 우리에게 보내주시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전에 요한복음에서도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하리니”(요14:1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사명과 사역을 다 이루시고,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시어,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도와주시고, 우리 각 사람을 통해 이 땅에서 주님의 일을 하시려는 이유에서 입니다.

네 번째, 하늘에서 대제사장으로서 ‘대언자’와 ‘중보’의 역할을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하늘에서 가만히 하늘 보좌에 앉아계시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지 않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 온전한 대제사장의 역할을 하십니다. 대 제사장은 죄인들을 위하여, 그 편에 서서 중보의 사역을 합니다. 요한일서 2장1절에는 대언자(변호사)로 설명하십니다.

사단, 마귀는 지금도 하나님 보좌에서 우리가 범죄 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참소합니다. 그 때마다 예수님은 변호사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그가 그 죄를 지은 사실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내가 십자가에서 죽을 때 흘린 피가 이 사람의 죄를 다 용서했으니,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완벽한 변호를 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계속 간구(중보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중보기도)하시는 자시니라”(롬8:34) 

하나님의 약속이 기도로 이루어지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예수님으로부터 들은 후에 감람원이라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우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은 흩어지지 않고 다 모였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14) 힘썼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예수님의 명령을 들었고 순종하여 이 일을 한 것입니다.

세 단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우리도 이 세 가지 단어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제자들과 여인들은 각각 흩어져서 기도하기 않고 함께 모였습니다. 개인기도 제목이 아니라, 공동의 기도 제목이라면 더불어 모여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힘이 더 날 것입니다. 영적으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 곧 성령의 세례를 받기 위하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에 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성령님이 그들 모두에게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예수님의 명령을 들은 사람들이 500명 된다고 하는데, 그 중 120명 정도만 순종하여 더불어 모여 기도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똑같이 들었으나, 처음에는 그 말씀을 유념했는지는 몰라도, 곧 그들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갔습니다.

그렇지만 120명은 그들의 마음을 다른 곳에 두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그 명령만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마음이 통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신기하게도 서로 마음이 통합니다. 서로 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하게 됩니다.

물론 악한 일을 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도, 기가 막히게 서로 알아보고, 서로 뭉치고, 힘을 합해서 그 일을 하려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로지 기도에 힘쓰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가만히 기다린다고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약속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약속을 붙잡고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오로지’ 기도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다른 일은 거의 안 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도 기도, 낮에도 기도, 저녁에도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하루에 조금 시간 내어서 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기도에 집중하였습니다.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빛이 그냥 쪼이면 따스할 정도가 되고, 더 강하면 따가울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렌즈로 빛을 모아서 한 곳에 집중시키면 종이가 탈 정도로 매우 뜨겁게 됩니다. 레이저로 수술하는 것도 마찬 가지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집중된다면 더 큰 역사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시간적으로 집중합시다.  

우리나라에 기도에 관한 책(사귐의 기도)을 쓰셨는데, 그 책이 십 만부 이상 나간 베스트셀러 작가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분의 책 가운데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정말 기도의 사람이신데, 일주일 하루는 그냥 기도의 날로 삼으신다는 부분입니다. 그 분도 매우 바쁘신 분입니다. 목회자이시고, 신학대학 교수이십니다. 신학 대학 교수님들의 성향은 시간 있으면 책을 읽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루를 기도를 위하여 떼어놓는 것은, 많은 일정과 할 일이 많은 분으로서 어려운 일이기에, 그 분이 매우 훌륭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어제 국민일보에 기도에 관한 큰 기사가 나왔습니다. 부산에 산 기도를 하는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에 모여, 600m의 금정산에 올라 바위 위 등에 자리를 잡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8시부터 기도하기 시작하여 계속 기도합니다. 산모기가 물어뜯어도 이겨내며 기도합니다. 어떤 분은 양봉하는 망사 모자를 쓰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비닐을 쓰고 기도하고, 태풍이 불어도 기도하고, 추운 겨울에도 기도한다고 합니다. 동이 틀 때까지 기도한답니다.

그리고 매우 자극적이고 도전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꼭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기도의 자극제가 될 수 있기에 소개합니다. 그 리더 목사님은 “하루 1시간 기도하면 영혼이 (잘 되고), 2시간하면 가정이 (잘 되고), 4시간 하면 교회가 변화된다” 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더 기도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도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씁시다.

우리에게 이렇게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가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집중해서 기도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온 가족 구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가정의 당면한 큰 어려움이 있다면, 집중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닥쳐온 문제나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의 자리로 가서 더 많이 기도하라는 사인(sign)입니다.

또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는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이와 같이 나라가 일본과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으로 어려울 때, 또 국내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열되어 있고 혼란스러운 이 때에, 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이 때,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또 아가페를 위하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아가페 신학을 통해 많은 주의 종들을 세우시며, 많은 그리스도의 신부를 세우며, 충성된 사역자, 봉사자들을 세우시기 위하여 세우셨습니다.

또 대학원대학, 영성센터 등을 약속하셨습니다. 조금씩 기도하는 것보다, 이 약속들을 붙잡고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 하나님의 새 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일은, 우리가 그 약속을 끝까지 믿고,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자가 될 때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