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8. 11)

사도행전 강해(1) - 내 증인이 되리라

<행1:1-8>

김 태진 목사

사도행전의 목적

사도행전은 누가(Luke)가 성령의 감동으로 썼습니다. 대략 A.D 61-63년경이라고 합니다. 누가는 사도 바울의 선교 팀의 일원으로서, 사도 바울의 선교에 동참하며 그의 말씀과 사역을 보았던 사람입니다. 누가는 전직이 의사이어서 꼼꼼하게 말씀을 듣고, 관련 글을 모으고, 자세하게 쓰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누가는 사도행전 처음 부분에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일을 다루었습니다. 거기서 나는, 예수께서 활동을 시작하신 때로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지시를 내리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하신, 모든 일을 기록했습니다”(행1:1-2, 표준 새 번역)라고 설명합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에서 보고 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들을 자세히 기록하였고, 그것을 데오빌로라는 높은 사람에게 편지 형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인자(人子-사람)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요한복음의 하나님의 아들, 신성을 가지신, 곧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묘사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인성(人性)을 가지고 오신 예수님을 묘사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태어나신 모습과 어린 시절도 설명하고 있습니다(눅2장). 인간의 육신을 가지신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동안이나 금식할 때, 육신을 통해 시험하는 마귀의 시험을 만났고 물리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눅4장). 예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질병을 치유해 주셨고 귀신을 쫒아내 주시어 낫게 해 주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사복음서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많은 표적도 많이 행하였다고 증언하고 있고, 그렇지만 그것을 다 쓰려면 이 세상에 둘 수도 없을 만큼이나 된다고 하였습니다(요21:25).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고난과 십자가를 지시는 모습, 부활하신 모습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과(요3:16), 또 “양으로 생명(영생)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요10:10).

누가복음 외 다른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하신 많은 진리와 생명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복음의 마지막 결론은, 이 예수님의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하는 복음을 먼저 믿은 자가 온 세상에 전파해야 한다는 주님의 가장 큰 명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이제 예수님께서 행하셨고 말씀하신 모든 것을, 이제 (제자)사도들을 통하여 동일하게 행하는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행하신 기적들과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를 제자, 사도들을 통하여 확장하시려는 것입니다. 또 지금은 이 일들을 우리들(교회)을 통하여 하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우리도 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요14:12). 제자들이 주의 명령을 받아 나가며 사도가 되어, 이 약속을 이루는 모습이 사도행전입니다.

어떻게 사도들이, 또 우리가 주님이 행하신 일들, 역사들을 나타내고,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하는 예수님의 복음을 온 세계, 땅 끝까지 전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다음부터 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마지막 시간에 제자들에게 분부(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4,5).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당시 머물고 있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명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고, 제자들이 들은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제자들은 요한의 세례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이 요한의 세례는 제의적(종교적)으로 정결케 하는 세례입니다. 또 요한의 세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으로 세례 주시는 것의 모형입니다. 세례 요한까지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은 약속입니다. 또 많은 경우, 신약의 모형과 그림자입니다(히8:5). 신약은 성취입니다.

우리가 요한이 주는 물세례 같은 것을 통해 종교적으로 정결하게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성령으로 우리 영혼까지 온전히 정결하게 되고(“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딛3:5), 성령 안으로 잠기는 그 성령의 세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받기 위하여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꼭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5절에 언급된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을 8절에서는 “성령이 임하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사도행전 2장에서는 약속하신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셨을 때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행2:4)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 같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여러분, 성령의 세례를 받으셨습니까? 다른 표현으로, 성령이 임하셨습니까? 다른 표현으로, 성령으로 충만함 받으셨습니까?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이미 받으셨다면,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곧 성령으로 계속해서 언제나 충만한 상태 가운데 있으라는 말씀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증인이 되리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1:6)이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1:7).

주님은 이스라엘 나라가 로마 식민지로부터 독립하는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두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알 바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독립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때에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요사이 정치 문제가 많이 뉴스나 기사로 들려지고, 서로 간의 대화 가운데 말해지고 있고, 우리 마음에 생각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그 동안 주었던 특혜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 발생한 한국과 일본과의 무역문제,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여파, 이 상황에서 계속 미사일 등을 쏘아대는 북한 김정은, 복잡하고 화가 나게 하는 국내 정치 싸움, 어려워져 가는 국내 경제, 문제가 너무 많은 우리나라 사회----

이런 일들을 다 생각하면 너무 복잡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힘들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중요하고 신경이 쓰여 지고, 많이 기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러나”(‘alla’)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한글 성경에는 ‘그러나’라고 번역하고 있지는 않고, ‘오직’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말씀 “그러나”라는 단어로 사용하심으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면, ‘권능’(능력, power)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이 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성령의 권능을 받으셨습니까? 지금도 이 성령의 권능이 여러분 안에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까? 이 권능이 때로 여러분을 통해 나타나 역사하고 있습니까?  

이 성령의 권능은 무엇을 하기 위함입니까? 바로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자신의 영역 가까운 데서부터 멀리 땅 끝까지 증인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증인(證人)이 되는 일은 예루살렘, 곧 자기 가족부터 시작합니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먼 사람에게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더 먼 사람, 더 먼 지역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땅 끝, 곧 가기 어렵고, 전하기 어려운 곳에게 까지 가서 증인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나라,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선포하며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40일간 이 땅에 더 머무르셨는데, 그 때에 주로 하신 일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행1:3).

그 만큼 하나님 나라의 일, 곧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실제로 나타내는 것, 그렇게 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도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 나라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의 어느 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의 유용한 일꾼이 되셔서, 소중하게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증인이 되리라

증인이 된다는 것은 직접 만나고 경험한 것을 ‘증거’(witness)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만난 일, 예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해서 전해들은 예수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을 직접 만난 것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험은 아주 소수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예수님을 만난 것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또 성령 충만함으로 말씀을 들으면, 예수님이 직접 하시는 말씀을 들은 것과 같이 됩니다. 또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이 하시는 여러 가지 일들을 실생활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증인은 그것들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 증인이 된다는 것은 ‘순교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증인은 헬라어로 ‘martus’(순교자)와 같은 단어를 씁니다. 그래서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무릎 쓰고 가서, 순교적 자세를 가지고, 예수님에 관하여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증거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12제자, 12사도들은 요한을 빼 놓고는 모두 먼 나라까지 가서 순교하였습니다. 요한도 살아 있는 동안에 매우 큰 환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모두 다 순교의 마음으로 땅 끝까지 선교했고, 순교자로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요한은 살아있는 순교자로 오래 살았습니다.

우리가 그 다음 주간에 단기 네팔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5월 말에는 파키스탄에 다녀왔습니다. 두 나라 다 기독교 핍박지역입니다. 97%이상 회교도로 되어 있는 파키스탄은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심하게 드러내 놓고 핍박하고, 법적으로 많이 제한합니다.

제 작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하여 카라치와 주변의 지역에서 모든 한국인 선교사가 추방당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슬람교나 코란 경전을 비하하면 죽임을 당합니다.  

네팔도 힌두교(81%), 불교(11%) 지역입니다. 나머지가 이슬람교(3%), 기독교(0.58%)입니다. 기독교는 매우 소수입니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증가 추세입니다. 작년에 새 종교법이 만들어져서, 교회 안에서 종교 활동을 하면 괜찮지만, 밖에 나와서 노방 전도를 하여 그 나라 사람을 개종하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벌금을 물고 7일 만에 추방입니다.

이번에 네팔에 가서 집회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두 나라가 땅 끝 중에 하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나라에 간다는 것은, ‘성령이 임하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이루는 것입니다. 땅 끝의 증인으로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증인이 됩시다. 가까운 데서부터 점점 범위를 넓혀가며 증인이 됩시다. 우리 가운데 땅 끝까지 증인이 되는 사람도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 모두는 증인으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