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7. 14)

요한복음 강해(64)- 주님의 장사되심과 부활의 역사

<요19:31-20:18>

김 태진 목사

가장 위대한 죽음- 예수

예수님의 죽음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없었던 가장 위대한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원치 않게 큰 병이 들어 죽으시거나, 큰 사고가 나서 죽으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여러 종교지도자들이나 유대 사람들이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요19:15) 라고 고함치며 재촉하여, 꺼려하는 본디오 빌라도의 재가를 받아내고, 죄인으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더 깊이 살펴보면, 하나님의 허락하신 섭리 가운데 그렇게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인 십자가의 죽으심을 순종하여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순종하여 죽으신 것은, 그의 죽으심으로 많은 영혼이 죄 사함 받고,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십자가에 달렸던 강도와 다른 점은, 군인들이 예수님의 다리를 꺾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죽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출12:46; 민9:12; 시34:20)는 구약의 말씀이 놀랍게도 이루어졌습니다. 또 “그를 찌른 자도 보리라”(슥12:10)는 구약 말씀도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언제나 말씀을 이루며 사셨고, 죽으실 때에도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30)라고 말씀하시며 운명하셨습니다. 그 후에 “한 군인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34)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물과 피’가 아니라, ‘피와 물’인 점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찬송가 494장 1절에 “만세 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창에 허리 상하여 물과 피를 흘린 것, 내게 효험 되어서 정결하게 하소서” 라는 가사로 많이 불렀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물과 피’가 아니라, ‘피와 물’입니다.

예수님이 ‘피’가 흘려진 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기”(레17:11) 때문입니다. 그 주님의 피가 흘려져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용서) 받았습니다!

또 ‘물’이 흘려진 것은 우리에게 정결하게 함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물은 씻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5:26).

우리는 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물로 인해 깨끗이 씻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리고 천국 들어갈 때)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예수의 피를)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10:22)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이어서 무덤에 옮겨져서 장사 지내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장사 지내심과 부활하심에 가까이 다가와서 쓰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매우 복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리마대와 니고데모 - 예수님을 장사지내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 아리마대가 빌라도에게 허락을 받아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갔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부자였으며(마27:57), 존귀한 공의회 의원이었으며(막15:43),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눅23:50).

로마법에 의해 판결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은 사형수는 독수리 밥이 되도록 놓아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그렇게 놓아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신변상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숨기고 있다가, 장사지내는 이 중요한 일에 믿음의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가서 유대식으로 장례를 치러드렸습니다.

또 한 사람 예수님의 장례에 큰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젊은 관원 니고데모였습니다. 그도 숨은 제자였습니다. 그는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리쯤 가지고 왔습니다. 백리트리는 약 35kg이었습니다. 몰약과 침향은 매우 비싼 것이었는데, 약 35kg이나 가져온 것은 예수님에 대한 큰 사랑과 큰 물질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 정도 많은 양의 향료를 쓰는 것은 왕족의 장례 때에 그러했다고 합니다. 니고데모는 성령의 감동 혹은 인도하심을 받아, 예수님에 대하여 왕에 해당하는 장례를 치른 것입니다.

그는 그의 믿음으로, 그가 가진 물질을 사용함으로 예수님이 왕이심을 나타내었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우리도 중요한 때에 우리의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들어내고,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주님을 드러내는데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음을 로마 군인들과 제자들이 확인하고, 시체를 가져다가 향료를 부어 세마포로 쌌습니다. 그리고 새 무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큰 바위로 무덤입구를 막아 놓고 갔습니다. 예수님의 육체적 생명이 완전히 끝이 난 것입니다.  

예수 죽음, 우리 죽음, 예수 부활, 우리 부활

그런데 로마서 6장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예수님 홀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또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옛 사람, 곧 우리의 이전의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장사되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끝이 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우리도 함께 부활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 생명 가운데 살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새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고후5:17).

로마서 6장에서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합하는)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6:4-6) 

막달라 마리아 - 부활하신 예수님의 목격자

또 예수님의 장사지내심과 부활에 가까이서 경험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한 때 일곱 귀신이 들려 뒤숭숭하고 혼란스럽고, 귀신이 주는 여러 가지 충동을 느끼며 고통스럽게 살던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여인에게서 귀신을 쫒아내시고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막16:9). 그리고 그 이후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는 자기의 소유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섬겼습니다(눅8:2,3).

바로 이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안식 후 첫 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만 간 것이 아니라, 다른 마리아, 곧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도 함께 갔습니다(막16:1). 그렇지만 요한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만 나옵니다. 요한복음의 이 장면에서 막달라 마리아만을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어주었습니다.

그녀가 중요한 사람이 되었거나, 중요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주목한 중요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 보니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았습니다. 매우 놀라서 이 사실을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요한)에게 달려가서 알렸습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20:2, 표준 새 번역). 

그래서 두 제자가 무덤에 뛰어 왔습니다. 그리고 확인했습니다. 예수님을 쌓던 세마포가 접혀서 놓여있었고, 머리를 싼 수건도 쌌던 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그 두 제 제자들은 확인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말씀가운데 직접 만나지 않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밖에서 울다가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거기에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15).

그녀는 그 천사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15)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부르셨습니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랍오니(선생님)”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후 막달라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를 보았다”고 하였고, “주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18)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실과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전했습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증인이 되었습니다.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제자들이 아니라, 여성인 막달라 마리아가 첫 번째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면으로 보면, 가장 어려운 상태에 있던 사람을, 가장 복된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만드신 주님이 놀랍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제자들- 평강과 사명을 받다.

안식 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 모인 곳의 문을 닫고 숨어 지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언제 들어오셨는지, 그들 가운데서 계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공간을 초월하여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19)라고 말씀하시며 평강을 부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평강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면 불안, 염려, 두려움 가운데 평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염려 근심, 두려움 가운데 있게 될 때, 평강의 주님을 모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평강을 주옵소서!” “너무 큰 문제로 인해 염려, 근심, 두려움 가운데 있나이다”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주님, 이러한 상태에 있는 나에게 오시옵소서. 주님은 평강이십니다” 혹은 “주님이 내게 오시면 평안해 집니다” 이렇게 주님을 마음속에 오시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했습니다(20). 

다시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시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1)하셨습니다.

평강으로 온전히 채운 다음 보내신 것입니다. 평강이 있은 다음 우리도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는 일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22)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곧 승천하시고,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을 받아 제자들에게 부어주시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해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보고, ‘내가 당신을 용서합니다’ ‘죄가 사함 받을 지어다’라고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우리에게 맡겨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면, 그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고 믿는 자들에게는 죄를 사함 받는 은혜가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죄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복음을 통해 죄를 사함 받게 하는 놀라운 권세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런 역사를 하나님이 직접 하시지도 않으시고, 빛나는 천사들에게도 맡기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맡겨주셨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통해, 죄 사함의 감격을 누리는 사람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