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3. 24) 

요한복음 강해(52)- 우리가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요14:16-31>

김 태진 목사

보혜사 성령님

지난 주일에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중요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과 똑같은 역할을 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다는 약속입니다.

보혜사는 헬라어 ‘파라크레토스’로서, ‘도움을 주시기 위해 우리 곁에 오셔서 계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보혜사 성령님의 도움을 받고 살수록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고, 풍성한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돕는 분’(helper)입니다. 항상 ‘옆에 계시는 분’(stand-by)입니다. 또 우리가 힘이 없을 때, ‘힘을 주시는 분’(strengthener)입니다. 또 우리의 사정을 들어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상담자’(counsellor)입니다. 또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서 ‘변호’하시는 분(advocate)입니다. 또 우리를 위로하신 분(comforter)입니다. 또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분(intercessor)이십니다.

그러므로 한 마디로 하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도우시는 분’(helper)이 되시기 위해 우리 안에 계신 분이십니다.

이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시면, 부모가 없고 참된 가정이 없는 고아가 가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지 않게 하신다 하셨습니다(요14:18).  

결국 성령님이 우리를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사역자도 주님의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저주스러운 나쁜 말을 할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성령(충만)도 받지 않고 목회나 하라” 라고 말한답니다.

원래 목회가 어려운데, 거기다가 성령 충만 받지 않고 목회를 한다면 너무 힘들고,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나쁜 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고, 성령으로 사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열매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더 나아가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우리 안에서 또 어떤 역사를 이루시는가 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주님을 보게 하십니다.

“조금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19)

이 말씀은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것, 곧 재림을 그의 제자들이 다 보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이 성령 안에서 오시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라고도 하고 또 ‘그리스도의 영’이라고도 합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 

예수님은 지금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있습니다. 온 우주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오셔서 좌정하고 계십니다.

이 예수님께서 성령, 곧 그리스도의 영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신 것을 마음으로 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안에서 성령님을 통해 주님을 보시고 계십니까? 

성령님은 우리로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십니다.

또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시는 날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 안에, 우리가 주님 안에, 주님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20)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과 연합(하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우리와 성 삼위 하나님과는 분리시킬 수 없는 하나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와 하나 된 하나님이십니다.

계명을 지키게 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로 도와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게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은 실상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계명을 온전히 지킨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우리를 도와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도록 합니다.

계명을 지키는 자가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명을 지키는 자는, 그가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이 계명은 신구약에 나타나 있는 모든 계명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새 계명’입니다.

요13:34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사랑의 계명입니다. 사실 사랑하는 자는 모든 계명을 다 지키는 것이라고 사도 바울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9,10) 

이 말씀을 마태를 통해서 다른 표현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이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요약)이니라”(마22:37)

성령님은 우리로 사랑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을 마음 다하여 사랑하기 불가능합니다. 또 우리가 우리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기도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령의 열매로 이런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곧 계명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주님도 그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나(주님)를 나타내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을 더 알게 됩니다. 다 주님에 대한 많은 참된 지식으로 삶이 풍성해 집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을 ‘구세주’로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 후,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 과거, 현재, 미래의 죄까지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해 주셔서,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고, 온전하게 하신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으로 알게 되고, 예수님의 피가 우리가 마셔야 할 ‘참된 음료’라는 것을 알게 되어, 예수님을 자주 받아들여 우리가 살게 됩니다.

또 예수님을 하나님께로 가는 ‘길’(way)로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이 이루어주신 그 길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우리를 예수님을 우리의 영원한 ‘친구’로 알게 됩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공급자’로 알게 됩니다. 예수님을 우리 ‘영혼의 신랑’으로 알게 됩니다.

또 예수님을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군대 장관’으로 알게 됩니다. 또 예수님을 ‘심판자’로 알게 됩니다. 믿지 않는 자는 헌법재판소보다 더 엄위한 백 보좌 심판대에 한 명씩 세워서 공의의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또 우리 믿는 자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시상대)에 세워, 이 땅에 우리가 행한 대로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고후5:10).

그 외 우리는 예수님을 더 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우리를 풍성한 삶, 견고한 삶을 살게 됩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오셔서 예수님을 더 나타내 주십니다.  

삼위 하나님의 거처가 됩니다.

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성삼위 하나님’께서 찾아오시어 ‘거처’를 삼으신다고 놀라운 약속을 하십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23)

‘우리가’ 라는 말씀이 매우 놀랍습니다. 예수님, 혹은 성령님 홀로 우리 안에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성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오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창세기 1장 26절에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가’라는 말씀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1:26) 

또 하늘 보좌에 삼위일체 하나님, 우리로 존재하십니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계4:2,3)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5)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5:6) 

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은 매우 놀랍고 놀라운 일입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모든 것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