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3. 10)

요한복음 강해(50)- 예수님의 중대한 사역

<요한복음14:1-19>

김 태진 목사

매월 첫째 주 금요일마다 아가페 선교회에서는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회를 가집니다. 여러 선교사님들을 위하여 더 효과적인 중보기도를 하기 위하여, 그 선교사님들로부터 기도제목을 요청하고, 받아서 기록한 것을 보면서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제목에 파키스탄에서 사역하는 강 OO선교사님의 기도제목 중에 눈에 띠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강사 요원을 교육, 훈련하는데, 이번에는 삼위일체에 대하여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삼위일체는 매우 논쟁이 되는 주제라고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파키스탄은 절대적으로 회교(이슬람) 국가입니다.

거기서 공개적으로 ‘나는 기독교인입니다’라고 기독교 신앙을 고백해서는 위험합니다.

이슬람교나 마호메트에 대하여 비난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슬람교는 마호메트가 받았다는 계시를 받아 적어놓은 것이 코란(꾸란)입니다. 이 자기들 경전에 근거하여 이슬람교의 신앙 생활합니다. 하나님에 해당되는 존재가 알라신입니다. 그들은 마호메트가 받은 계시와 가르침을 통하여 알라신을 섬깁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성부(聖父) 하나님, 성자(聖子) 예수님, 성령(聖靈) 하나님, 이런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성자 예수님의 자리에 마호메트가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파키스탄에서 삼위일체가 논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이 문제는 큰 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 이 삼위일체의 교리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잘못 알았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성경을 보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성경을 잘못 해석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바르게 알지 못하고, 혹은 예수님을 잘못 알고, 혹은 성령님을 잘못 알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는 이들을 이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요사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서도 기독교 방송(CBS)에서도 삼위일체에 대하여 세 분의 목사님이 나와서 평신도들이 알기 쉽게 알려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교리는, ‘하나님은 세 위격(person, 인격체)이신데, 그럼에도 하나이시다’ 또는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세 위격으로 계십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교리는 성경에 나타난 기독교 교리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삼위로 존재하시면서 각각의 역할과 우리에게 하시는 사역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로 통일되어 한 목적을 이루십니다.  

그 중에 성자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삼위 하나님 중에 어떤 위치이시며, 어떤 역할을 하시는 분이십니까? 우리는 요한복음의 강해를 나누면서 예수님에 대하여 자세히 나누고 있습니다. 절대 필요한 일입니다.

성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신성(神性)을 가지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다른 종교인이나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절대로 이렇게 믿지 않습니다.

또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어떤 역할을 하십니까? 한마디로 절대로 중요한 역할과 사역을 우리를 위하여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우리의 신앙생활, 현재와 미래는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과 사역은, 예수님을 영접하면, 곧 믿으면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또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일을 하셨고, 지금도 하시는지 잘 말씀해 주십니다.

1. 우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신 예수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천국에 우리가 거할 곳을 만드시는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두려워서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을 믿으면 두려움이 상당히 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2,3) 

제자들은 신변에 위험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천국에 거할 곳을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두렵게 하는 상황을 없애주시던지, 피할 길을 알려주시지 않고 천국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죽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잡혀서 죽으면 어떻게 할까 두려워하고 근심할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가 혹 붙잡혀서 죽는다 해도, 내 아버지 집, 곧 천국에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였다. 그러니 혹 어떤 식으로 죽는다고 해도, 천국에 더 좋은 거할 것이 있으니, 근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죽음이라는 원초적인 두려움을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믿는 사람은 일생을 훨씬 더 평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죽어도 자신을 위해 예비 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2.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되신 예수님

그러면 예수님이 먼저 가시는 그 아버지, 천국에는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도마가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5)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되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꼭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

함께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기에, 예수님을 통해서 아버지 집,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진리가 되시고 생명이 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이 하나님께로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절대로 필요하신 분입니다!

또 미래만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고,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주신 예수님

그런데 빌립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요청했습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8)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9)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약 성경을 인용하시기도 하셨는데, 예수님이 구약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동하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그대로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당시 매우 멸시 받았고 소외되었던 세리와 창기들이나 죄인들을 거부하지 않으시고, 함께 식사도 하시고, 가까이 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당시 죄로 인하여 생긴 병으로 간주되었던 문둥병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구약 율법에 의하면 문둥병자 스스로 “부정하다 부정하라---”(레13:45)라고 소리쳐서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문등병자를 멀리하신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그에게 대셨습니다(touch). 그리고 “깨끗함을 받으라”(마8:3)라고 명하여 낫게 하셨습니다.

율법시대가 마침이 되고, 예수님과 함께 새 언약의 시대가 오게 된 것을 보여줍니다. 이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예수님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보고, 행동하신 것을 보면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있습니다.  

4. 더 큰 일을 하게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우 희망적인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복음 전파로 영혼을 구원하는 일,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 병자를 낫게 하는 일 등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일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이 성경의 기록으로만 3명의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사실 더 많을 것입니다. 그 보다 더 많은 죽은 자를 살린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 많은 병자를 낫게 한다는 것일까요?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은 당시에 팔레스틴 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 안에서만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그 지역을 벗어나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막16:15). 우리의 복음 전파 사역의 범위가 예수님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또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였다고 그 사람이 반드시 다 구원 받은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한 번 설교함으로 3,000명이 구원받게 했습니다(행2장).

또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으로 계실 때에 제자들을 온전하게 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이 배신도 하고 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믿는 자를 온전하게 하고, 예수님의 형상을 닮게 하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주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일을 감당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5. 주의 이름으로 구하면 시행해 주시는 예수님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주님이 시행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13)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14)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자격이나 경건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시행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가장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우리에게 응답하십니다.  

6. 성령을 보내주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이제 곧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실 것인데, 예수님과 똑같은 역할을 하실 성령님을 보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16)

제자들이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이지만, 다시 하늘로 올라가면 어떻게 하나’ 하고 불안해 할 때 예수님은 예수님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보혜사 성령님을 제자들에게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분은 예수님처럼 떠나실 분이 아니라 영원토록 제자들과 함께 하실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예 우리 안에 영원토록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거하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17,18) 

이 말씀들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절대로 필요하신 사역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우리는 구원도 없고 영생도 없고, 천국도 없습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