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2. 24)

요한복음 강해(48)- 유다의 배신

<요13:12-30>

김 태진 목사

배신의 세대:

이 세대를 ‘배신의 세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배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배신’하면 떠올리는 사건이 있습니다. 로마 시대에 로마 황제 시저(caesar)가 있었습니다. 그는 너그럽고 인정도 많았으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배짱이 크고 제멋대로 일을 해치웠기 때문에 많은 적들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정의파라는 사람들의 극심한 증오와 원한을 샀다고 합니다. 그에게 부족한 것은 그를 가까이서 실제로 돕는 사람이었습니다. 기원전 44년 1월 13일, 원로원이라는 로마지도자들이 그를 둘러쌌습니다.

그렇지만 시저에게 패하자, 죽은 폼페이우스 동상에서 제각기 단검을 들고 덤벼들었습니다. 카스카라는 원로원의원이 먼저 덤벼들어 시저를 찔렀습니다. 잇달아 여러 사람의 공격을 당했습니다. 시저는 옷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신음할 뿐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그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아끼던 양아들이라는 부루투스가 칼을 뽑아들고 다가섭니다. 시저는 “내 아들아, 너마저 나를?” 그렇게 막강했던 권력자 시저가 배신으로 무너져 죽었습니다.

유명한 세익스피어는 이 사건을 근거로 만든 그의 희곡에서 “내가 시저를 덜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보다는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변명일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이런 뉴스가 보도 되었습니다. 삼성 전자 핸드폰 중 엣지 부분의 특별한 기술을 30년 협렵 업체가 몰래 기술을 빼돌려 중국 업체에 팔아먹었다고 구속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6년에 걸쳐서 33명의 연구원이 6년간 계발한 기술을 그 협력 업체가 155억 원을 받고 팔아먹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매출이 줄어들자 그런 생각을 하고 먼저 중국업체에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받는 손해가 6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이는 뉴스에 보도된 내용).

30년간 거래해온 협력 업체를 믿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경우가 되었습니다. 일종의 배신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기업들이 기술 유출에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내부 단속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개인 사이에서 배신의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배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우 친한 친구 사이에서 배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를 믿고 많은 돈을 빌려주었는데, 그 돈을 떼먹고 잠적하여서 연락 두절상태라 큰 상처를 받고, 무엇보다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부글부글하는 사람, 마음과 몸에 병들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치인들 사이에 정치적 배신하는 경우는 많이 보도됩니다.

믿었던 부하직원이 신고하여 큰 어려움을 겪은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이 모두 자기 사랑, 자기 유익으로 인한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배신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모함하며 배신하며---”(딤후3:1-4)

다른 표현으로, ‘의리’는 별로 찾아볼 수 없고 쉽게 배신하고 배반하는 세대라는 말씀입니다.  

가롯 유다의 배신:

가룻 유다도 전형적인 배신의 사람입니다. 그가 배신함으로 예수님께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의 배신으로 며칠 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그렇게 한 것은 한 번에 배신하지 않고 점진적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룻 유다는 예수님을 따른 목적이 다른데 있었을 것입니다. 첫째는 자기 개인적 기대에 어긋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능력이 나타나고, 말씀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나라를 로마 식민지 상태에서 구원해 주고 메시야로 믿고 기대하며 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받고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자신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듯이(요12:24), 자신은 죽어 많은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실망감을 가졌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가 예수님과 제자들 일행의 돈을 맡았을 때,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돈을 훔쳐가기 시작했을 때, 마귀의 영향력이 더 커져 갔을 것입니다. 점점 마귀의 영향권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마리아가 향유를 부을 때에 나무랐습니다(요12:5). 그렇지만 그것은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가 더 많이 훔치려고 그렇게 한 것이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라”(6)

안타깝게도 사단이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었습니다(요13:2). 그 후로부터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기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실 때, 제자들은 깨끗해 졌지만, 한 사람(유다)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13:10,11)

다른 쉬운 표현으로, 제대로 은혜를 받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가롯 유다는 배신이 예고되었습니다. 18절에서 가롯 유다의 배신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라는 시편의 예언적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은 다윗이 쓴 시편 구절 중 한 부분입니다(시41:9).

이 표현은 ‘나를 떠나다’, ‘말이 걷어차려고 하다’, ‘수치와 경멸을 표하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다윗도 아히도벨로부터 배신을 당하였습니다. 배신의 아픔을 노래한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이 신뢰하는 자신의 모사요 정책 자문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에 참여하고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삼하15:12; 16:15-23; 17:4). 그렇지만 배반은 실패했습니다. 아히도벨은 목매달아 죽었습니다(17:23). 다윗의 삶의 많은 부분이 예수님의 예표가 되고 있습니다.

가롯 유다도 이와 유사한 길을 간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그 날 밤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임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행동을 개시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의 배신(교):

이런 예수님을 배신하는 일은 오늘 날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평신도에게서 일어나고 있고, 지도자라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서 이런 사람이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 안타까운 일은 ‘그 전에는 믿었으나 나는 예수님을, 혹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나는 기독교 신앙을 거부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성 사회자가 있습니다. 그는 흑인 여성입니다. 어렸을 때 가난하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매우 어린 나이에 성 폭력을 당하고 많은 문제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상처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국의 매우 유명한 사회자가 되었고, 그가 인도하는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항상 1억 명이 시청할 정도였습니다. 많은 인기와 부를 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변했습니다. 뉴 에이지운동하는 사람들을 불러 수행을 하게 하고,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책들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나는 어렸을 때에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사함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도 하나님께 가는 또 다른 길입니다 ---’

그녀는 변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가 무대 뒤에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이상 성격자의 모습을 보이는지 어떤 스텝에 의해 폭로되었습니다. 매우 이상한 사람으로 변한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보면, 이렇게 바른 복음과 바른 신앙을 배신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여러 명 보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적그리스도’도 교회에 있었다가 나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를 얼마동안 다녔고, 직분도 맡아서 봉사와 섬김도 하였을 것입니다. 교회 사역을 하던 사람 중에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라”(요일2:18,19) 

우리 교회도 이런 말씀으로 미리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이런 사람이 생기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끝까지 믿는 사람들은 환난과 고난을 각오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사이는 이런 말씀을 나누어서 성도들로 하여금 마음의 무장을 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믿는 자가 환난을 당하고 있는 소식을 많이 보게 됩니다.

파키스탄 장관이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가 사퇴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얼마 후 길에서 살해를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IS가 기독교인이라고 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하면 목을 잘라 죽였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세계 어느 곳에 일어나더라도, 또 우리가 그런 일을 당해도 우리가 믿는 주님을 끝까지 배신하지 말고, 충성되게 믿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 때문에 오는 환난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8절에는 하늘에서 최후의 대 심판을 받고 불과 유향 불에 타오르는 곳에 던져질 사람들의 그 이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니라” 

여기에 ‘두려워하는 자들’이라는 것은 믿음으로 오는 고난, 환난, 손해를 두려워하여 믿음의 길을 가지 않는 자들입니다.

지금은 ‘배도의 시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살후2장3절). 그런 모습들이 더욱 분명히 보여지고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이 이야기가 기록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믿으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가 충성된 종, 신실한 사람이, 성도가 되기를 말씀합니다.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다른 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을 바라며, 환난 날에도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시고 있습니다. 죽는 데까지, 혹 죽는데 이르러서도 끝까지 주님께 신실하고, 자기 믿음을 지키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의리의 사나이, 으—리를 많이 부르짖는 배우 김 보성씨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서 이제 예수님과의 의리(충성)를 지키겠다고 간증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술 먹는 일로 자신을 유지하며 때때로 좋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그가 말하기를 진정한 의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과의 의리라고 말합니다. 좋은 소식입니다.

우리 믿는 자는 의리도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성경적 용어로, 끝까지 충성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믿는 믿음을 끝까지 지키다가 순교한 사람들은 하늘에서 하나님 보좌 제단 바로 아래 있었습니다(계6:9-11). 하늘에서 최고의 위치 중의 하나에 거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특별 대우를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주님께 대한 믿음과 충성됨,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혹시 죽는데 까지 충성하여서, 주님의 기쁨이 되며, 하늘에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