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1. 13) 

요한복음 강해(43)-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요11:24-44>

김 태진 목사

인간에게 가장 큰 문제는 ‘죽음’입니다. 죽음은 인생의 완전한 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장 질병이나 큰 사고로 죽지 않는다고 해도, 점점 죽음의 그 날로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이 죽음의 문제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죽지 않고 싶어 불로초를 먹고, 몸에 좋은 산삼이나 귀한 약초를 먹고, 값비싼 의료 시설을 이용한다고 해도, 죽기 마련입니다. 이 죽음의 문제는 인류 역사이래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음 문제의 해결이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고 말씀하시고 물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물으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 대답합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자세히 보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고 현재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미래의 부활이요 생명이 되실 뿐 아니라, 현재의 부활이요 생명이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실제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심을 증명했습니다. 또 현재 부활이 되시는 분임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세 명의 사람들만 살리셨습니다.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습니다(눅7:11-17).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습니다(막5:35-43). 이들은 모두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살리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나사로를 나흘 만에 살리신 것입니다.  

이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그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예수님은 현재 죽은 자를 살리실 수 있는, 부활되신 분으로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나사로를 살리신 성경적 원리가 우리를 미래와 현재를 살리실 때 적용되는 원리가 됩니다.

오늘은 그 성경적 원리를 알고 믿음으로 우리도 이 원리대로 미래에 있게 될 부활에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현재에 일어날 수 있는 주님의 부활의 역사가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때에 있게 됩니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것도 하나님의 때에 일어났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 지나서야 예수님께서 무덤에 가셔서 더운 날씨에 냄새가 나기 시작한 나사로의 시체로부터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 때가 하나님의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때였습니다.

우리가 부활할 날짜도 우리는 모릅니다.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에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소위 ‘재림’(再臨, second coming))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매우 장엄하게 임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주안에서 자는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사로가 죽었을 때에, 다른 사람들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11: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우리도 예수님 재림 이전에 죽는다면, 그 모습을 주님은 잠을 잔다고 보십니다. 그리고 재림의 날, 크고 분명한 소리로 깨우실 것입니다.

또한 이 부활의 역사는 오늘이 그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하시며 (현재) 부활이시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부활의 역사로, 우리의 삶에 죽어가는 것들, 죽은 것들이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부활을 경험할 사람은 오직 부활의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이것을 네가 믿느냐”(26)라고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물으셨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 가운데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바리세인들은 부활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와 마르다는 부활에 대하여 혼란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부활이신 예수님을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오늘 묻습니다. 우리의 어떤 노력이나 방법이 우리를 부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부활이시기 때문에, 주님이 우리를 부활시킬 것을 믿습니까?

믿고 고백하신 분들은, 그 날 반드시 다시 살아나서 공중으로 끌어올려져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르다와 마리아는 미래에 있을 부활만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24)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 때 거기서 일어날 부활을 나타내시려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이 현재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나사로가 묻혀있는 곳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조문하러 왔지만, 예수님께서 현재 부활을 일으키시는 분으로 믿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리아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시자, 계신 곳에 가서 원망하듯이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32)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나사로)를 어디 두었느냐”라고 하셨고, 사람들은 “주여 와서 보시옵소서”하며 안내했습니다.

이어 이 광경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 눈물을 흘리신 것은 영어로 보면 더 짧은 문장입니다. “Jesus wept”(예수께서 우셨다) 이렇게 오직 두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단어는 원어로는 ‘다크뤼오’입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며 우시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큰 슬픔 가운데 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음에 굴복하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에 깊은 슬픔을 가지셨습니다.

물론 이러한 죽음은 사단의 유혹과 아담의 범죄함으로 인해 온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을 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그냥 지나치지 아니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활을 준비하셨을 것입니다.  

이에 여러 사람들의 자기의 의견을 내었습니다. “보라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36)라고 말하며 나사로를 사랑하여 우셨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또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37)하며 예수님께서 일찍 오셔서 기도해 주심으로 아예 죽지 않게 하실 수 있었는데, 죽었다고 원망 섞인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시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신 일이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치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을 옮겨 놓으라”(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큰 돌이 가로막아 서 있었기 때문에, 약해진 그가 돌을 굴리고 나오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나사로가 다시 죽음에서 살아난다고 믿고, 믿음의 행동(함)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는다면, 그것에 맞는 믿음의 행동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마르다는 아직 회의론자입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난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예수님께 항변했습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39)

우리 안에도 때로 믿음의 마음이 있지만,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마음도 있어서 그것이 올라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 마르다에게 믿음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주님이 이전에 하신 말씀을 다시 읽거나 듣거나 묵상하면, 믿음이 다시 올라옵니다. 그래서 전에 은혜 받았던 말씀, 자신에게 크게 깨달음을 주었던 말씀, 꿈과 비전을 주었던 말씀을 다시 듣거나 읽는 것이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이 기도는 믿음의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41-42)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올 것을 알았고,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여 응답을 받았다면, 아직 약속입니다. 그 약속이 실제로 우리에게 이루어져, 우리가 보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때의 기도는 믿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43)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죽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기도하고 응답 받은 것이 있다면, 감사기도를 한 후에, 믿음으로 “예수님 이름으로 OOO가 이루어질지어다!”, “예수님 이름으로 OOO가 올지어다!” 등등 믿음의 선포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해당되는 특별한 것은, 우리가 응답 받은 것에 대하여 역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에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성경말씀을 가지고 선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은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롬8:11). 그러므로 “우리 몸의 약한 부분은 지금 하나님의 살리심을 받을 지어다!”라고 선포합시다.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나사로가 나오는데 수족이 베로 동인 채로 나왔습니다. 그 얼굴도 수건에 싸였습니다. 수의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잘 보지 못하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44)

수족을 묶고 있는 베를 벗겨내고, 얼굴을 싸고 있는 수건을 벗겨서, 살아난 이가 나사로인 것을 많은 사람이 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살아난 나사로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고,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깊게 영적으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곧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로 믿는 순간, 우리는 영적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 영(spirit)이 살아나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되고 교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것들로 묶여 있고 감겨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형성된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 불신앙의 사고들, 세상 가치들, 나쁜 세상 습관들, 세상을 사랑하는 삶의 방식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언어 습관 등등으로 묶여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풀어 놓아 자유롭게 다니게 해 주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먼저 믿는 자들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를 신앙적으로 잘 지도해 주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주고,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도록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어서, 옛 날에 형성된 그의 옛 사람(old man)의 모습들을 벗겨 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새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 새 사람으로 새 생명 가운데 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이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믿은 여러분을 통해 일어나고 있으며, 갈수록 더욱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