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12. 9)

요한복음 강해(38)- 양의 문이신 예수

<요10:1-10>

김 태진 목사

양과 목자, 그리고 양 우리

이스라엘에는 양이 많습니다. 그들의 주산업이 목축업과 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목자와 양입니다. 목자가 양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양들은 목자가 없으면 살 수가 없었습니다. 목자는 양들을 인도하여 풀이 나있는 곳으로 이끌고 갑니다. 사막이 많은 곳이라 목자가 풀이 나와 있는 곳을 찾아서 이끌고 가야 합니다. 물도 귀한 지역이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양으로 마시게 하고, 그곳에서 쉬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밤에는 동네로 돌아와서 쉬게 합니다. 대개 동네에는 공동으로 양들을 보호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리나 늑대, 다른 야생 짐승들이 들어와서 양을 헤치지 못하게 울타리가 쳐져 있었습니다. 그 울타리 앞에는 문이 있었고, 그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늘 지키고 있었습니다.

문지기는 그 양의 울타리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 목자와 양들을 들여보냈고, 목자는 밤에 집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문지기는 도둑이나, 짐승들이 들어와 양을 훔치거나 헤치지 않도록 밤새 지키며, 그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양들을 보호하였습니다.

그래서 문지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문지기 되신 성령님:

하나님께서 구약에서도 다윗을 통해 자신을 목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양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뉘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시편23편)

신약에는 예수님께서 ‘선한 목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다”(요10:11) 

그러면 이 ‘문지기’는 누구를 상징합니까? 목자를 알아보고 양의 우리로 들어오게 하는 이 문지기는 바로 성령님(또는 주님)을 상징합니다. 성령님이 주로 하시는 역사가 예수님을 증거(언)하시는 분이십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주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15:26).

성령님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어, 자신이 영광을 받으려 하시지 않으십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가리키고, 예수님을 높이게 하며, 예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역사하며 능력을 나타내시는 분이십니다.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면 양들이 밤에 쉴 수 있는 양 우리 안에 모여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상징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 양 우리 안에 들어온 양들과 같습니다. 구원받은 택한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한 지체입니다.  

또 문지기가 절도나 강도가 들어오려고 할 때에는, ‘도둑이다’, ‘강도가 가까이 온다’하며 알려주며 양으로 조심시킵니다. 그리고 절도나 강도가 문을 통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예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 잘못된 다른 영(spirit)의 역사일 때에는 알려줍니다. 깨닫게 합니다. 마음에 ‘저것은 아니다’라는 감동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막아줍니다.  

‘적그리스도’(anti-Christ)는 예수님이 온 세상의 구세주 되심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대항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려는 존재입니다. 이는 미혹하는 자이며, 거짓말하는 존재입니다.

적그리스도라는 존재가 사도 요한 당시에도 있었고, 계속 존재해 왔고, 마지막에는 아주 강력해 져서 세계를 지배하며 믿는 사람들을 큰 핍박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적그리스도가 누구인가 성령님(성령의 기름부음)이 각자에게 영적으로 알려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요한 일서 2장20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27절에도 성령의 기름부음은 이런 자들이 누구인지를 바로 알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친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27)

우리에게 부어주신 기름부음으로 적그리스도 영과 그에 쓰임 받는 자들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요사이 ‘어떤 사람이 말세에 나타날 적 그리스도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확증이 되면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문이 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직접 7절에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자는 그 우리에 대하여 정당하게 소속되어 있고, 그래서 문을 통하여 들어가고 나갑니다. 그리고 그에 소속된 양들을 이끌고 그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고, 문을 통과하여 나갑니다. 예수님이 양 우리의 문이 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을 통과하여) 하나님께 늘 나아갈 수 있습니다(엡2:18). 

그런데 문이 아닌 다른 데로 들어가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부당하게 담을 넘어갑니다. 이들은 절도요 강도라고 했습니다. 항상 절도는 몰래 가만히 다른 곳으로 넘어 들어가서 도둑질합니다. 오늘날 이런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도는 무력이나 폭력적 방법을 써서 담을 넘어가 양들을 헤치고 빼앗아 갑니다. 이런 자가 있었고 장차 더 강한 강도가 올 것입니다.  

오늘날도 육적인 양이 아니라, 영적인 양을 훔치고 강도(도적질)짓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음성만 듣고 따라 가야 합니다. 그래서 문지기가 문을 열어주면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고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문이 되십니다.

목자가 양을 불러내려 할 때에는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서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양을 키우는 주요목적은 양털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성전의 제물에 쓰기도 했습니다. 양털을 깎고 나면 다음 털 깎을 때까지 계속 키웁니다. 그래서 오래 동안 주인인 목자와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목자는 양들을 잘 알게 되고, 심지어 양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또 양들도 목자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목자가 양을 부르면, 양들은 그 음성을 듣고 자기 목자의 음성인줄 알고, 따라가게 됩니다(4). 주님과 매일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양들을 부르면, 자기 목자의 음성이 아닌 것을 알고 따르지 않고 도망하게 됩니다(5). 이런 때에 양들은 도망해야 합니다. 그들은 절도요 강도(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주님의 음성, 또 참 종의 음성이 아니라고 분별이 되면, 도망하거나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절도(도둑)가 몰래 들어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절도(도둑)는 항상 캄캄한 어둔 밤에 살며시 눈치 못 채게 들어옵니다. 안타깝게도 캄캄한 밤에 훔치러 들어온 절도나 강도의 유혹에 일부 양들이 따라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마 밤이라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고, 졸음이 깨지 않아 그런지 잘못된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양들이 있습니다.

오늘날도 몰래 가만히 들어와 양들을 훔쳐가는 절도(도적)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목자에게나 문지기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몰래 들어와 양을 유혹해 갑니다.

그들은 목자의 음성을 흉내 낼 것입니다. 좋은 꼴이 있고 시원한 생수가 있다고 유혹할 것입니다. 양들은 영적인 어두움이 있을 때에, 특히 잘 유혹됩니다. 이런 자들을 따라가면 안 됩니다.

아마 이런 사람들은 ‘담임 목사님에게 말하지 말라’ ‘학장님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며 다른 곳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데려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후에 보면, 결과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그렇지만, 영적 무리를 이끄는 주의 종을 또한 ‘양 무리를 치는 자’(목자)라고 했습니다(벧전5:2). 그러면 예수님은 ‘목자장’이 되십니다(4). 에베소서 4장11절에는 ‘목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목자’를 따라야 합니다.  

또 성도들을 ‘인도하는 자’에게 양들이 목자를 따르듯이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주님 앞에 갔을 때에, 주의 종이 자기에게 맡겨진 성도들을 놓고 청산할 자인 것같이 알고 목양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을 잘 돌보아 많이 성장, 성숙하게 했으면,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맡겨진 양들이 매우 형편없게 되었다면 꾸중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양들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13:17) 

매우 귀중한 약속:

목자의 음성을 듣고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고 나가는 자에게 매우 귀한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1)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들어가는 자는 ‘구원’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9)  

예수님의 이름은 구원의 이름입니다. 예수님 이름 외에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이름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행4:12).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주(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10:13) 우리는 예수님 이름을 믿고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  

2)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들어가고 나가면 좋은 꼴을 먹게 되어 생명의 양식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적으로도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가페 영광교회에서 주일 낮 예배와 오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또 목요 글로벌 영성 집회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금요기도회에서는 목요영성 집회 말씀을 간단히 요약하여 다시 묵상하는 마음으로 전합니다. 그리고 아가페 신학에서 강의합니다. 제 설교와 글로벌 영성집회의 설교 말씀이 아가페 홈페이지에서 다시 듣고 볼 수 있습니다. 꼴을 얻게 되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른 분의 설교도 들을 수 있습니다. 들어서 은혜가 되고 유익한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아가페 영광교회에서 나누어지는 말씀으로 채우시고, 그 다음으로 채우시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행여 다른 곳에서 듣는 설교나 강의, 성경공부, 유튜브에서 잘못 들고 채우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자는 그것을 알게 됩니다. 잘못된 꼴을 먹는 사람은 분별이 됩니다.

영적으로 불량식품 드시지 마십시다.  

3)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10절 앞부분에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뿐이요”라고 말씀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것과 극한 대조를 하고 있습니다.

도둑질은 ‘클렙세’로서 ‘사람을 점유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몰래 들어와서 양에게 영향을 끼치고 지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이고’는 양으로 영적으로 죽이는 것입니다. ‘멸망시키는 것’은, 예수님은 구원과 영생을 주시지만, 도둑은 결국 망하게 합니다. 그래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영생)을 얻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 영생(eternal life)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받았기에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영적으로 성장, 성숙할수록 더 나나타서 예수님 닮은 모습이 더 이루어집니다.  

‘더 풍성히 얻게 하신다’(have it to the full)고 말씀합니다.

주님께서는 점점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생명이 크게 자라서 풍성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와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롬14:17), 주님의 마음을 품고, 여러 면에서 주님 모습을 더욱 닮아갑니다. 그래서 주님의 형상을 입어가게 됩니다.  

저는 4살부터 교회에 나가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에 잠시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제 마음에 ‘주님이 나를 사랑으로 간곡히 부르신다’라는 감동이 계속 왔습니다. 버티다가 친구가 초청하는 바람에 용산에 있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첫날부터 성가대에 들어가서 찬양하게 되었는데, 처음 부르게 된 찬양곡이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그 음성 부드러워 --”라는 찬송가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분들은 모두,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들어가며 나가며, 생명을 얻게 되기 바랍니다!

또 우리 교회 모든 분들은 모두 주님만 따라가서, 지금부터 점점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