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11. 18) 

감사와 구원 - 추수 감사절 설교

<시50:14-15, 23; 골2:6,7>

김 태진 목사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농촌에서는 추수를 마치고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큰 시기입니다. 이 때를 맞추어 농업을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일 년 중 감사를 가장 다양하게, 가장 많이 하는 주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수 감사주일에 역시 감사를 넘치게 하는 주일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다양한 감사를 많이 하다보면, 적게 했던 감사를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의 감사 지수가 높아져서, 앞으로 다가오는 날들에서 한동안 더 많은 감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먼저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 하나님이 존귀와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의 감사를 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하나님께서도 기대를 하시고 우리의 감사의 예배를 받으시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에게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일에 진정한 감사를 표시하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 같습니다.

감사는 구원의 문을 연다.

또 우리가 감사로 제사를 드리듯이 드리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우리의 문제와 어려움에서 건져 내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어떤 문제와 어려움 속에 있습니까? 감사를 더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힘든 상황과 마음의 힘든 부분을 하나님께 쏟아 내어놓은 것도 필요하지만, 감사를 제사처럼 올리면, 하나님은 그 속이 역사하여 건지시고, 구원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는 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구원을 받게 합니까? 감사가 우리의 삶의 구원이 되는 몇 가지 분야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으로 돌이키고 더 가까이 가게 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특별한 백성들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이었습니다.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방식대로 양이나 염소, 소, 비둘기 등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때로는 곡식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제사를 드렸습니다(레2:1). 이를 소제(素祭, grain offering)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이렇게 제사를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점점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제사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제사의 형식은 잘 지켜서, 하나님 앞에 드릴 제물이 항상 떨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자신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곳에 가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이와 유사한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시간에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래서 그 이스라엘 백성들의 멀어진 마음과 형식적인 제사를 보시고, 심히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책망하시는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깨닫고 돌이키고 회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복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먼저 마음으로부터 진심의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손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시50:14)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마음의 감사는 하나님께 돌이키는 첫 걸음을 걷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시편 100편에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시편을 부르며 하나님의 성전의 문을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감사하다가, 찬송하며 하나님이 계시는 궁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오늘날도 믿는 자가 감사할 때,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게 되며, 더 나아가 찬송하며,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감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다’입니다. 이 ‘토다’가 또한 ‘찬송’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 신학자인 칼빈(J.Calvin)은 감사로 번역하지 않고 찬송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는 감사와 찬송이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감사하면 얼마 후에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자꾸 깊어지는 것입니다. 자꾸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와 반대로 원망, 불평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이스라엘도 광야 힘든 상황이 한동안 계속되자 참지 못하고 원망,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먼저 보이는 지도자 모세에게 그 원망을 터뜨렸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매우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불 뱀을 보내어 불게 하셨고, 많이 죽게 하셨습니다(민21:4-9).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어려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 누구에 대하여 원망, 불평이 심하면, 그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매우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자주 원망 불평하는 사람은 고혈압, 스트레스, 불안, 두통, 혈액 순환 악화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이런 원망, 불평은 전염되기에 이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라 라고 말합니다(이 의용교수). 

감사는 환난에서 건지심을 받게 한다.

감사를 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15)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환난을 만났을 때에 우리의 힘든 것만을 하나님 앞에 쏟아내는 것만이 좋은 기도 태도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제사를 제정하시고 제물이 태워져 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갈 때, 그 냄새를 흠향(맡으심)하시고,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시고 기뻐하셨습니다(레1장).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는 드려도 마음은 떠난 제물의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흠향하시고 역겹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 중심에서 진정한 감사를 올려드리면, 하나님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같이 받으시고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십니다.

그 좋은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이 우리를 ‘그 환난에서 건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환난 중 하나가 심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입니다. 심히 아파본 사람은 그 몸이 괴로울 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미국 듀크 대학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조사한 바로는, 매일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년을 오래 산다고 연구 발표를 했습니다.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라고 이 의용교수는 말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슬픔과 우울한 마음에서 구원한다.

요사이 슬픔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더 나빠지면 심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운 상황과 형편, 또 좋을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앞날 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될 때 슬픔이나 우울한 마음이 더해질 것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이어가지 말고, 그 부정적인 생각을 멈춥시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기로 결단합시다.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를 올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은 반드시 물질이 많아야 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소득과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부자도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도 행복하다고 고백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가난하기에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의 신경제학제단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경제 대국 중 하나인 일본의 행복지수의 순위가 전 세계 170여 나라 중에 90위이라고 합니다. 낮은 순위입니다. 그러나 일인당 국민소득이 1,400달러(한 달에 120달러)밖에 안 되는 히말라야 산맥 근처의 작은 나라 부탄이 행복지수가 8위라고 조사되었습니다. 10위 안에 드는 최 상위권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은 86.2%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이는 착오입니다.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우리가 감사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감사를 많이 하면 행복해 집니다’ 

감사의 훈련

골로새서에서는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2:7)라고 말씀합니다.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처음부터 넘치게 감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두 가지 훈련을 함께 해 보면, 감사함을 증진시켜, 후에 감사를 더 넘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일에 감사하려는 마음으로 감사의 시각으로 보는 훈련입니다.

이런 것을 국민일보에서 읽었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가 달려 높은 곳을 오르다가 엔진 하나가 고장이 났습니다. 다른 엔진을 가동시켰지만 그 마저 중턱에서 꺼지고 말았습니다.

기관사가 마이크를 잡고 “승객여러분, 두 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쁜 소식이고, 하나는 기쁜 소식입니다” 승객들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나쁜 소식은 우리 열차를 끄는 기관차의 엔진 두 개가 모두 고장이 났다는 소식입니다”

그러자 승객들이 탄식의 소리를 지르며 걱정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게 기차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비행기였다면 우리 모두는 살아남자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무사합니다. 속히 복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승객들은 박수로 화답하였다고 합니다. 기관사의 긍정적인 감사의 의식이 많은 사람을 안도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감사의 시각으로 보는 훈련을 합시다.  

두 번째는 감사를 훈련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제일 많이 말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해서는 “하나님(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자나 카톡을 보낼 때에도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이 제일 많이 들어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감사를 자꾸 표현합시다. 하나님께 더 많이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감사를 표현합시다.

요사이 감사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5개씩 일기 쓰듯 ‘이런 저런 일들이 감사합니다. 혹은 누구에게 감사하다’ 등을 쓴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5개 쓰기가 어려웠는데, 자꾸 훈련되니, 10개도 쓰기 어렵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효과적이고 좋은 감사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를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됩니다.

환난에서 건지심을 받게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감사는 우리의 문제들에게 구원을 받습니다. 감사는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마음과 몸을 더 건강하게 합니다.

감사는 우리를 복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