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10. 21) 

요한복음 강해(33)- 주님의 하나님 임재 의식

<요8:12-30>

김 태진 목사 

예수님은 하나님의 임재 의식으로 행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많은 고난과 핍박, 반대를 받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헤롯왕이 죽이려 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멀리서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예수님을 찾아 이스라엘까지 와서 묻었습니다. 헤롯왕은 그 소식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그 정보를 악용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그 비슷한 날짜에 태어난 두 살 이하 모든 아기들마저 다 죽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탄생하시고 애굽으로 피난을 가서 얼마간 사셨습니다. 그리고 나사렛이란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해 ‘나사렛 예수’라는 표현을 씁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공생애 사역을 시작할 때까지, 돌을 다루는 목수로 힘든 일을 하며 사셨습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여러 종교지도자들, 곧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들에 의해 비난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흠을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 의해, 당시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있던 로마 제국에 고발을 당하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처럼 확신과 담대함, 감사, 평안함, 기쁨, 성취감, 무엇보다 사랑으로 사신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사실 수 있었습니까?

그 이유 중 한 가지가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고백을 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8:29)

우리도 늘 이런 고백을 하며 산다면, 우리 안에 확신, 감사, 기쁨, 성취감, 열매, 그리고 사랑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하나님의 임재를 누렸고, 이 임재 의식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오늘 본문에서는 매우 담대하고 분명한 진리의 말씀을 하시고 계속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의 빛 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 되심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문장이 구약 때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자신에 대한 표현 방식이었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3:14) 곧 “나는 ---이다”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같은 신성(神性)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초막절 직후에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초막절에는 성전 안에 있는 ‘여인의 뜰’이라는 곳에, 큰 촛대나 일곱 개 가지 위에 봉이 있는 촛대(Menorah)를 두어 비추게 했습니다. 그 기간에 제사장들이 사다리에 올라가 4개의 황금 촛대를 밝히는 의식이 있었던 것입니다(미쉬나). 그래서 온 이스라엘을 밝힌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약 출애굽 때 홍해를 건너 광야를 지날 때에,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덮어서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었습니다. 무더위를 피하게 하였습니다. 또 밤에는 불기둥으로 비추어서 열기를 내어 사막 기후의 추위를 이기게 하였습니다.

또 그것을 본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막 길이 없는 벌판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불기둥, 구름기둥이 움직이며 그들도 움직여야 함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초막절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 전에 그렇게 하신 것을 기억하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것을 소망하며, 믿음의 표현으로 그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 촛대는 초막절이 끝나면, 불이 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는 주님 자신이 진정한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출애굽 때에 불기둥, 구름기둥이 예수님 자신에 대한 예표(type)라는 것을 밝히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초막절에 행했던 의식이, 예언적으로 예수님 자신을 상징하고 예표하며 행해 졌으며, 그 실체가 바로 자신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꺼지지 않는 ‘세상의 빛’이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빛 되심 때문에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며, 주님이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또 주님이 비추는 빛 때문에 이 어두운 세상에서 진정한 빛, 곧 진리와 의로움, 옳음, 정의, 선함을 보게 되고, 그것을 위하여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십니다!

우리의 삶에 빛이 되십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

또 주님은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는 자’라는 것은 현재형이므로, 계속해서 주님을 따르는 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려움과 고난과 환난, 핍박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한 때 예수님을 따르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 중도에 포기하고, 더 이상 주님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아마 본인들이 원하고 기대하던 바가 예수님으로부터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신실한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신뢰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런 사람들 속에 속한 것을 믿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약속하십니다.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리라”

어두움은 ‘무지’(無知)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우리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옳게 사는 것인지, 이 세상에 많은 일들의 참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또 어두움이란 ‘불의’(不義)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 것인지, 무엇이 죄인지, 죄의 결과는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또 어두움이란 어디로 가야하는지 삶의 방향을 모르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며 살며,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자신이 사는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빛과 생명은 서로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요1:4,5에서도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있으면 빛을 비추게 됩니다. 생명은 그 빛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께서 담대하게 증언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에 대하여 바리새인 등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비난하게 되었습니다.

이 본문에서 그들이 비난하는 이유는 예수님 자신이 스스로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3).

“네가 너를 위하여 증인하니 네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예수님은 혼자 증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님과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만 증언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증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16) 

구약에 증언은 두 사람이 해야 효력이 있다고 했는데, 하나님과 예수님 이 두 분이 증언하기 때문에 참된 증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라”(18) .

하나님의 임재 의식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자신이 하시는 증언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들은 비판하고 거부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30) 

이렇게 된 근본원인은 하나님께서 주님과 함께 하시며, 주님께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임재의식 가운데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29) 

주님의 임재로 충만하고, 주님이 자신과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의식과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그가 증언하는 것을 확신 있게 하게 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계속적인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그 임재 의식 속에서 확신과 믿음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