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9. 30)

요한복음 강해(30)- 예수님처럼 살기

<요7:1-20>

김 태진 목사

예수님은 우리 삶의 모델

예수님은 우리가 배우고 본받아야 모델(model)입니다. 예수님처럼 신앙 생활하여야 하고, 예수님처럼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완벽한 기도생활의 모델이십니다. 기도가 필요하실 때에는, 새벽이든, 밤이든, 낮이든, 바쁘고 피곤하다고 기도를 거르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말씀을 지켜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주 “기록되었으되”하시며 기록된 말씀을 하시되 기록된 성경 말씀을 떠올리며 그대로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기록된 성경 말씀을 날마다 듣고, 읽고, 묵상하며, 지켜 행하는 삶을 살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듯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며,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시1:3,4).

또 우리는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 안에서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은 높으신 분이라며 섬김을 받으려하지 않고, 목숨을 주면서까지 우리를 섬기셨습니다(막10:44,45).

또 우리는 예수님처럼 영혼을 구원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고자 함이로다”(눅19: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원수를 대하는 바른 마음과 자세를 배우고, 예배하는 것, 찬양하는 것, 치유등 사역하는 것, 영적 전쟁하는 것 등등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또 예수님만큼 신앙이 성장, 성숙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가 창세전부터 우리를 위해 세워놓으신 가장 큰 목표요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롬8:29).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주로 교회 안에서나, 우리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생활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주로 집과 교회만 다닌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기 어렵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가끔 어울리기도 하고, 믿지 않은 사람들과 모임을 갖거나, 어떤 일 때문에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직장 생활하거나 비즈니스를 하거나 하면, 여러 다양한 일반 세상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때로 속으로 ‘이들과 맞지 않는다’라고 느끼거나 갈등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신앙생활하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또 교회 안에는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는 육적인 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을 세상과 동일하게 취급하셨습니다(7). 그래서 교회 안에 여러 가지 갈등과 다툼이 성도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본문은 이에 대하여 답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실 때에도, 이런 갈등과 문제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어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예수님처럼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주께서 그러하심같이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러하니라”(그리스도께서 사신 대로 또한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기 때문입니다. -새번역)(요일4:17)에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어떤 상황을 맞이하였고, 어떻게 대응하셨고, 어떻게 사셨는가를 잘 보고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1. 예수님은 특정 사람들로부터 죽이려 함을 받으셨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요7:1)

여기서 “그 후에”라는 것은 요6장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한 모든 면에서 완벽하신 분을 유대인들은 죽이려 했습니다.

여기서 ‘유대인들’이란 표현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신앙적인 면에서 갈등이 되었고, 시기와 미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이려했습니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호시탐탐 예수님을 흠잡으려고 시험했고, 잡아서 없애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신앙생활 잘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교회 내에서 칭찬과 인정을 받지만, 어떤 사람들에 의해, 특히 믿는다 하지만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큰 시기와 질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없애려는 시도와 유사합니다.

이것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2.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나타내라고 권면을 받습니다.

당시 유대 3대 절기인 초막절에는, 이스라엘 사람들, 특히 모든 남자들은 다 예루살렘에 모이라고 구약 율법에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 올라가 그 절기를 지켰습니다(출23:16; 레23:16; 신16:16). 그 절기에는 예루살렘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곳곳에 초막이 세워졌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들이 예수님에게 말했습니다.

“형님은 여기에서 떠나 유대로 가셔서, 거기에 있는 형님의 제자들도 형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하십시오.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숨어서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형님이 이런 일을 하는 바에는,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십시오”(요7:3,4)

이렇게 말한 것은 육신의 형님이신 예수님을 생각해서 한 말인 것 같으나, 사실 그것은 육적이고 세상적인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구절에서 그렇게 말한 동기를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5)

잘 믿지 않았기에, 예수님께서 다시 표적을 일으켜서 믿게 하시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형제라도, 이 당시에는 아직 믿지 아니하는 상태와 같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훗날 변하여 예수님을 증거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이 좋고, 오래 신앙생활을 하여도, 집안 식구 중에 믿지 않는 식구, 믿음이 없는 식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형제들에게나 세상 사람들에게, 전에 행하셨던 오병이어나 다른 기적과 이사를 제자들에게 행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고, 더 인정받고, 유명하게 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지 않는 형제나 가족들도 우리를 위한답시고 권하는 말이, “더 많은 사람 앞에 인정받는 일을 행하거나 지위를 가져 믿음과 신뢰와 인정을 얻으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이런 말을 따르기 쉽습니다. 우리 스스로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사와 이적을 일부러 행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때 하면 됩니다. 또 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복되도다”(요20:29)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6)

예수님의 형제들은 거기 시골 갈릴리 지방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일 초막절 때, 그 때에 올라가서 기적을 행하여 인정과 신뢰를 얻으라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그 때가 자신의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때와 주님이 생각하는 때가 달랐습니다. 형제들은 사람의 생각, 세상적인 생각으로 말한 것이지만, 예수님은 주님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때는 이후에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온 인류의 대속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는 때가 그 때였습니다. 그 때는 공개적으로 이루실 것입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때와 방법을 잘 택하여 행하시기 바랍니다.

3. 세상에서 미워함을 받습니다.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7)

세상에서 너희, 곧 그 당시 육신의 형제들을 미워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들이 아직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미워하지 않고, 자기들과 유사하기에 친구같이 여깁니다. 왕따나 따돌림 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세상 사람들을 섬기고,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이 점점 성장, 성숙하여지고, 성령 충만하고, 성경 말씀을 지켜 행하며 살려고 하면,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느끼며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고 별난 사람, 신비적인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고, 잘 지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에서 서로 생각과 가치관과 인생의 목적과 행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를 미워하게 됩니다.

우리 믿는 자가 그들처럼 술 먹지 않는다고 왕따 당하기도 하고, 적당히 속이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바보로 취급하기도 하고, 많은 세상 사람들이 하고 있는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고 제켜 놓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경우는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7)하셨기 때문에 미움을 받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럴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세상 사람들이 미워한다고 해도 우리는 성경대로, 믿음대로 사십시다.

적당히 믿고, 세상과 타협하며 믿는 사람들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칭찬을 하면 화가 있도다”(눅6:26)

그러므로 우리의 행실과 말로 주님의 칭찬을 받으시기에 바랍니다. 이런 사람들은 믿음 좋은사람들에게도 인정과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 믿는 것 같으나 세상 사람과 똑같은 사람들로부터는, 우리의 바른 믿음과 바른 행실로 인해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마음에 두시기 바랍니다. 미움이 와도, 계속 성경대로, 우리의 믿음대로 살아가게 되시기 바랍니다! 

4. 때로 인정함을 받기도 하고 의심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형제들이 올라간 후에 공개적으로 보란 듯이 올라가시지 않고, 은밀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주님의 때가 아직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 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그가 어디 있느냐?”(11)하면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찾는 유대인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었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다”(12)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다시 보고 싶어 한 사람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좋고, 예수님의 사랑이 좋고,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서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고, 많은 병자를 치유하신 것을 보고 좋게 보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가 그렇게 좋게 말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를 좋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주안에서 우리의 어떤 면을 보고 좋게 여기고 좋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한 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좋지 않게 말하고, 좋지 않은 일을 행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리를 미혹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그 귀하고 주옥같고 신령한 말씀을 무리를 미혹하는 말씀으로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주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어도 받아들이는 것이 이처럼 다릅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 안에서 말하는 것, 가르치는 것, 또 믿음으로 행하는 것을 다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19)하고 말씀하시니, 무리가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20)하며 기가 막히는 말로 반문했습니다.

세상 사람들, 또는 믿음 없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그렇게 했다면, 그들은 우리에게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도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5. 주님은 말씀을 하나님으로 배워 가르치는 자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찬반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에서도, 탁월한 말씀 전하는 자로서의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명절 중간에 성전에 올라가서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셨습니다(14).

그 가르치는 말씀은 놀라운 말씀이었습니다. 듣는 이들이 “놀랍게 여겨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15)라고 말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가르치거나 나누는 말씀이 듣는 이로 하여금 놀랍게 여길 만큼 뛰어난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17) 그러나 당시의 율법 선생님인 바리새인들, 서기관들은 상당히 사람으로부터 나온 성경 해석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우리도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간절한 마음, 특히 지켜 순종하는 마음으로 들읍시다. 그러면 우리도 이 면에서 주님을 닮아갈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보내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참된 말씀이었습니다.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18)

우리도 전하고 가르칠 때, 많이 아는 것 자랑하지 않고, 자기가 깨달았다고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잘 풀어서 전하면 영광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 속에 불의가 없고 참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런 성숙한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