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9. 16) 

요한복음 강해(28)-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라

<요한복음6:41-59>

김 태진 목사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복과 실패: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약 시대로부터 예수님 당시까지 받은 은혜와 복이 실로 많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육신적 조상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을 통해 많은 민족 가운데서 제사장 나라로 선택된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 역사 가운데 계셨고, 그들을 인도하셨으며, 지켜 주시기도 했고, 죄악을 범하고 우상을 섬기면 강한 징계를 내리기도 하셨습니다.

이 징계도 사랑하는 아들같이 여기시기 때문에, 깨닫고 돌아오라는 의미에서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담은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들을 주셨고, 제사장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막과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스라엘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 거의 이스라엘 땅만 집중적으로 다니시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고, 수많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쫒아내었고,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육신을 입고 오셨어도,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이 적었고, 오직 소수만이 믿고 영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셨으나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누구든지 영접하는 자, 곧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요1:12).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쫒지 아니하리라”(37)

44절에도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저와 여러분은 이전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셔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신 예수님:

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는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군거렸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 이르되 이는 요셉이 아들이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41,42)

그들은 오직 예수님의 육신적인 면만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요셉의 아들이며 목수이며, 어느 동네 살았으며 ---등등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육신적인 면만 보지 말고, 예수님의 본질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예수님을 믿고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는 온 세상의 구세주이십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신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는 말씀의 본질적 의미(뜻)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점점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나가셨습니다.

“이는 하늘에서 내려 온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사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50,51) 

이에 대하여 유대인들은 무슨 말인지 도무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논쟁하며 다투면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52). 

인자(예수님)의 살을 먹고 인자(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점점 더 깊은 의미의 중요한 말씀을 자세히 하셨습니다. 인자(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에게는 참으로 귀한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53) 

여러분은 인자, 곧 예수님의 살을 드셨고, 예수님의 피를 마셨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생명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54)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다시 살리사, 주님을 만나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영생의 삶을 살기 위하여 꼭 먹고 마셔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님의 살과 주님의 피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55) 

또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자는 ‘주님 안에 거하는’ 은혜가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56) 

계속해서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자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살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57)

우리가 음식을 먹고 에너지가 생겨서 육체의 움직여 사는 생물학적인 삶, 곧 소위 ‘밥 심으로 사는 삶’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먹는 자는,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영적인 삶,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58) 

어떻게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가;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살(육체)이라면, 어렵지만, 입에 넣고 씹어 삼키면 됩니다. 보이는 피라면, 좀 힘들지만, 마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육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음식을 먹어 우리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처럼, 우리 안에 깊이 들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우리 안에 들어오게 할 수 있습니까? 이 시간에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두 가지만 나누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가 되는 말씀을 나눕니다. 고대 여러 나라에서는 이런 개념(idea)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즉 고대의 여러 나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조금 유사한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저는 이들이 드리는 제사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구약 제사의 유사품(짝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구약 성경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이 제사를 드릴 때, 주로 동물의 희생 제물을 제사장에게 가져 옵니다.

그 제물 전체가 드려졌지만, 다 태워져 그들의 신(神)에게 드려지지 않고, 일부만 태워 드려졌습니다. 나머지는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제사장은 제단에서 섬기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축제하도록 했습니다. 그 축제에 자기들이 섬기는 신(神)은 초대되어 오게 됩니다.

일단 제물의 몸(고기)이 제단에 드려지면, 그 제물 속에 그 신(神)이 들어간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섬기는 자들이 그 고기를 먹으면, 그것이 문자적으로 신(神)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축제에서 일어서 나갈 때, 그들은, 문자적으로, 신(神)으로 충만해졌다고 믿으며 나갔습니다.

그것을 그들만의 상상이나 생각이 아니라, 영적 실제(reality)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에서는, 이방인들이 자기 신들의 우상 앞에서 음식을 먹으며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귀신과 교제(참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고전10:18-20).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도 “재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는 자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18).

그런데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새 언약을 제정하셨습니다. 구약 모세를 통하여 이루어졌던 옛 언약을 끝내시면서 새 언약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지금은 새 언약 시대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26:26)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27-28) 

우리가 성찬을 행할 때에, 주님이 성찬 예식 가운데 임재하여 계시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위의 마26:26-28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성찬을 대합니다. 성찬을 시작할 때에 축복(감사)기도합니다. 그리고 떡을 받을 때, 주의 몸으로 받습니다. 우리가 믿은 대로 주님의 몸을 우리 안에 들이게 됩니다.

또 포도주 잔을 마실 때, 말씀대로 주님의 피로 받습니다. 우리의 믿음대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언약의 피로 우리 안에 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찬 예식은 우리가 주님의 몸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매우 거룩하고 복된 성례(거룩한 예식)입니다.

또 고린도 전서 10장에서도, 우리가 성찬을 할 때에는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또 한 떡에 참여(교제)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16,17).

둘째, 하나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몸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주님의 살이 되어 생명의 양식이 됩니다. 또 하나님 말씀이 주님의 피가 되어 죄 사함을 얻게 하고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말씀, 성령으로 우리에게 임하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 입으로 나오는 말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대충 머리로만 읽거나 듣는다면, 그것은 우리 안에 들어오는 생명의 양식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을 많이 암송한다고 해도 머리에 남기는 말씀이 되어서는 주님의 살이 되고, 주님의 피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기도하고’ 읽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을 ‘간절한 마음’, 사모하는 마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행17:11).

또 하나님 말씀을 속으로, 혹은 겉으로 표현하며 “아멘”하면서 받아들입시다(고후1:20).

또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하려는 마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들어 본다’는 마음을 가지거나, 내가 듣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만 들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말씀하실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거나, 읽고 묵상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지 지켜 행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듣고 읽으시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또 ‘말씀 묵상’을 통하여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 묵상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묵상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하가’(haga)로서, ‘반쯤 입을 열어 소리 내어 중얼거리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종교식으로, 마음의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묵상은 반추하듯이 ‘반복’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할 때, 읊조리듯이 작은 소리를 내어서 읽으면, 그 말씀이 음식을 먹을 때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처럼, 주님의 몸과 주님의 피가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주님의 피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들어오게 됩니까? 구약과 신약에 많은 피를 상징하는 단어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 피 흘림, 제사, 구속, 십자가 등등의 말씀을 묵상함을 통해 우리 안에 들이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 년 전부터 말씀묵상이라는 말로 우리 자신이 채워지고 충만해 지며, 영적 삶과 사역을 위한 새 힘을 얻고, 성장, 성숙하기 위해 절대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믿고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씀묵상은 영적 힘을 회복하게 되는 길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봉사에 힘을 얻고, 또 사역에 영적 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말씀 묵상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영적 성장 성숙이 이루어지는 가장 강력한 길 중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