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9. 9) 

요한복음 강해(27)- 나는 생명의 떡(양식)이니

<요6장30-40>

김 태진 목사

표적에 대한 다른 기대:

예수님께서 광야에까지 와서 오랫동안 주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에게, 오병이어로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남자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 모두 배불리 먹이시고 12광주리 남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임금(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들의 먹는 문제를 또 기적을 일으켜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충만해 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들의 현실적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임금(왕)이 되시려는 마음도 없으셨고, 늘 기적을 일으켜서 먹이시려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먼저 바다(큰 호수)로 건너가게 하시고, 예수님은 군중들을 해산시키시고, 남아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다녔습니다. 여기 저기 찾다가 여러 배를 타고 제자들이 건너간 가버나움까지 쫒아왔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아마 밤을 새면서 거기까지 쫓아온 이유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6: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을 인자가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28)

이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합니까?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기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은, 우리가 그것을 알고 지켜 행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주님이 행하시니 너희를 믿기만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빌2:23). 하나님은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렘33:2).

하나님이 행하시고 우리는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으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과 성취와 영광을 보게 됩니다.

믿게 하는 표적:

그들은 또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30) 이런 질문을 한 것은 유대인들은 항상 표적을 구하는 성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고전1:22).

또 이미 그들은 광야에서 대단한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았지만, 여전히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분으로 의심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또 다른 큰 표적을 보기 원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이적을 경험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참된 진리와 계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율법이라는 틀에 박혀 있기 때문에 진리와 살아 계신 주님을 주님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엇인가 고정관념, 자기 철학, 자기 주장이 강하게 있는 사람은 주님을 알고 깊이 만나기 어렵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기록된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31)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표적은, 모세가 광야에서 40년간 백성에게 만나를 통해 먹인 사건입니다(민11:4-9). 이들은 예수님에게도 이러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구전으로 내려온 미드라쉬라는 해석집에는 ‘첫 번째 구원자(모세)가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게 했듯이(출16:4), 나중의 구원자가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리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면 그런 큰 표적을 일으키시기를 구하였을 것입니다.

또 그들 마음속에는 그런 표적이 날마다 일어나서 그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이들의 생각을 잘못된 생각을 시정하며 바른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먼저 그것은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32) 

하늘의 참 떡, 생명:

또 “이 하나님이 주시는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33)라고 하셨습니다.

구약 광야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만나였습니다. 이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 가루같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그것을 날마다 거두어 음식을 해 먹고 살았습니다. 40년간 날마다 내렸기에 대단한 이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의 육신을 지탱하기 위한 육신의 양식이었습니다. 그것을 먹은 사람들은 육신을 유지했지만, 나이가 들면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루 지탱할 수 있었던 만나는 참 떡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도 한 끼 식사로 아무리 비싸고 좋은 것을 먹어도 참 떡(양식)이 아닌 것입니다.

또 구약의 만나는 한 끼나 하루의 배고픔을 해소하는데 그쳤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떡은 ‘생명’(영생)을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차원이 틀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늘로부터 내리는 참 떡을 취하여 이 ‘생명’(영생)을 취하여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참 떡’을 내려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34)라고 간청했습니다. 아마 그들은 주님이 계속 기적을 일으켜서 늘 떡을 만들어 주시며, 또 그 ‘참 떡’이 내리는 곳, 그 장소도 알려주실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주님 자신이 참 생명의 떡이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구약에서나 얼마 전같이, 광야 같은 어느 특정 장소가 하늘의 ‘참 떡’이 내리는 곳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지 ‘주님 자신이 이 생명의 떡’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또 이 생명의 떡을 먹는 사람은 육신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영혼에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35) 

어떻게 이 생명의 양식을 취할 수 있습니까? 이 양식을 반드시 취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 요한복음 6장 안에서도 그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내게 오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35).

주님을 “믿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35)

또 주님을 받아들여 우리 안에 있게 하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53)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이 우리 안에 깊이 들어와서 소화되고, 흡수가 됩니다.

그와 유사한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을 우리 안에 깊이 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기에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의지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먹는 밥(떡)힘으로 살지 않고 주님으로, 주님의 힘으로 삽니다! 

“나는 ---- 이다”

여기서 주님은 “나는 ---이니”라는 표현을 쓰신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헬라어 표현으로는 ‘에고 에이미(ego emi)’입니다. 이 표현은 구약 출애굽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시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해 주셨는데,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출3:14)라고 나타내 주셨습니다.

영어의 ‘be’ 동사는 ‘---이다’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문장 뒤 부분을 ‘있다’라고 해석해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이다’가 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치유자이십니다. 하나님은 목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와 같은 표현을 쓰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을 나타내고, 예수님이 하나님과 같은 신성과 권세를 가지신 분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입니다. 또 앞으로 예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 나타내 보이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되신 분’이십니다(요8:12).

또 예수님은 ‘양의 문’이 되신 분이십니다(10:7).

예수님은 목숨까지 주시는 ‘선한 목자’가 되신 분이십니다(10:1-18)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되신 분이십니다(11:25)

또 예수님은 ‘길과 진리와 생명되신 분’이십니다(14:6).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되신 분입니다(요15:1).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십니다(고후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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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everything)되신 분이십니다!

함께 선포합시다.

“주님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과 같은 신적 권세와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기적을 보고, 또 예수님을 보고,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도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예수님께서 탄식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36) 

구원의 확실성:

그 다음 예수님은 믿는 자가 얻은 구원의 확실성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께서 주님께 주시는 자는 다 주님을 믿게 되고, 그런 자들을 주님은 중도에 내쫒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 쫓지 아니하리라”(37)

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는데, 하나님의 뜻은, 주님께 온 자들을 주님께서 결코 잃어버리지 않을 뿐 아니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신다고 했습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38)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39) 

우리가 의도적이고 고의적으로 주님을 부인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혹 우리가 주님을 버리면 할 수 없어도, 주님은 우리가 부족하고,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회개할 마음과 기회를 주십니다. 그 때에도 온전히 회개하지 않으면 다음에 온전히 회개할 기회를 또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를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다 붙드시고 보호하시는데, 주님의 능력이 크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또 마지막 날, 주님의 재림의 날에 다시 살려서 우리가 다시 부활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