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8. 26)

요한복음 강해(25)- 바다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

<요6:14-21>

김 태진 목사

흔히 인생을 바다에 배가 항해하는 것으로 비유됩니다. 수 십 년 전에 들었던 몇 가지 노래가 떠오릅니다. “순풍에 돛 달고서 배 떠나 간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간다. 그 배는 달 맞으러 ---” 가곡입니다.

외국 팝송 중에 “I am sailing(나는 항해하고 있습니다), I am sailing home again cross the sea I am sailing(나는 바다를 건너 다시 집으로 행해하여 가고 있습니다), stormy water to be near you----”

우리가 이 바다를 항해하여 갈 때에 어떤 항해가 되겠습니까? 지금 어떤 항해를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놓아두고, 우리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항해를 해 나가게 될까요?

구원받고, 은혜 받은 그 때부터 주님이 책임지시니 순풍에 돛 달고 가듯, 아무 문제없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까요? 그래서 우리의 원하는 꿈과 소망, 비전을 다 이루게 될까요? 아니면 중간에 매우 힘든 풍랑을 만나서 심히 고생하게 됩니까? 또 풍랑 때문에 바다에 빠져 죽는 사람들이 있듯이, 우리 인생이 매우 힘든 일을 만나 결국 실패자가 될까요?

만일 믿는 자가 풍랑을 만나면, 그가 기도가 부족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럴까요? 실수나 자신의 문제로 인해 이 풍랑이 오게 될까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답을 이 짧은 본문에서 답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이 인도하신 길을 가다가 풍랑을 만나다.

예수님은 제자들로 무리를 보내는 동안 배를 타고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러 따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같은 본문을 기록한 마태복음에는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거기 혼자 계시더니”(마14:22,23)

이 제자들은 주님이 건너가게 하셔서 가고 있었습니다. 즉 우리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가 가는 길을 가고, 하는 일을 하는 동안인데, 어떤 큰 문제를 만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주님이 가라고 하신 그 길을 순종하여 가면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문제를 만났으니 이 길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라고 꼭 그렇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밤에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작은 배를 노 저어 가고 있습니다. 밤에도 움직여야 하는 삶입니다. 때로 피곤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밤 중까지 제자들이 열심히 노 저어 가서, 바다 한 가운데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호수(바다)가 너비가 약 11.1km가 되는데, 십 여리, 곧 5, 6km 왔으니, 한 가운데 오게 된 것입니다.

이들에게 바람이 거슬러 불고, 풍랑이 일어났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게 노를 저어가고 있었고, 빠르게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즉 우리 신앙인의 삶이 이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가라고 간 길,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고 가는 길에 이와 같이 심한 풍랑과 같은 어려운 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밤이 깊도록 밤새 노를 저었지만, 힘만 들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것처럼, 우리가 그런 때가 있다는 것을 말씀해 줍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제자들 같은 모습이 아니십니까? 아니면 주변의 매우 가까운 사람이 이런 모습과 유사한 사람이 없습니까?

이 때에 제자들이 칠 흙같이 어두운 이 밤에, 이렇게 넘쳐오는 풍랑 가운데서 죽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처럼, 우리도 큰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 실패할 수 있겠다, 끝날 수도 있겠다, 엎어져서 일어나지 못할 수 있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염려, 근심,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때에, 마태복음에서는 밤 사경, 곧 새벽4시부터 동이 틀 때까지의 가장 어두운 때에 매우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곧 예수님이 그 바다 위로 걸어오신 것입니다!

때로 예수님은 우리의 삶에 가장 어둡고 어려울 때에 찾아오십니다.

주님을 깊이 만난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자기 인생의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에 주님을 가장 깊이 만났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젊었을 때, 제 인생에 가장 어려운 기간 중 하나인 때에 주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의 유명한 목사님들은 ‘몸이 아파서 죽을 수 있겠다’ 할 때에 주님을 깊이 만난 분이 많았습니다. 한 경직 목사님이 폐병을 심히 앓을 때에 주님을 만났고, 역시 조용기목사님도 폐병 3기 이상 되셨고, 이 중표목사님도 그렇습니다.

어떤 분은 부부관계나 가정이 깨어지기 직전, 심히 괴로워 잠시 집을 떠나 있을 때에 주님을 깊이 만났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일류대학을 나왔고, 자신 만만하게 잘 나가던 사업에 완전히 망하고 빚까지 많이 져서 도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망갈 때도 없어서 지방 기도원에 들어가 한 동안 있었습니다. 거기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못했던 기도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동안이 지났습니다. 때가 차매 여기저기서 그 분을 돕겠다는 분,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수억을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빚을 어느 정도 갚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여 상당히 재기 하였습니다.  

요사이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이, 또 우리의 신앙이나 여러 가지가 끝났다고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끝나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찾아오시는 주님: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인간의 마지막이 하나님이 시작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그 상황을 아시고,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가장 어려운 때, 가장 어두운 때, 가장 힘든 때가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때입니다. 그 때에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실 때입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그리고 환난 날에 우리가 주를 불러야 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라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그 때에 주님은 그 환난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도우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때에 주님만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생각, 잘못된 생각도 찾아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빗나가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그 어려움을 피하고, 모면해 보려고 어떤 쾌락에 빠져서, 그것이 반복되고 습관화 되었다가, 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술 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인터넷 등 IT 중독, 그 외에 여러 가지 중독에 많은 사람이 빠져 있습니다. 중독에 걸리면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인생을 망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매우 잘 아는 어느 분은 술 중독이었습니다. 날마다 술을 먹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루도 술을 마시지 아니면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위장장애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사람이 술을 먹다가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제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삼성 라이온스의 투수였으며, 아시아 야구한국 대표까지 한 안 OO선수에게 법원은 21억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는 계약금 35억에 연봉 7억 5천 만 원을 받기로 계약하고 선수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6년 그가 외국에까지 가서 원정 도박을 하고, 도박 싸이트를 여는 자금을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단에서 퇴출당하여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막대한 돈을 위반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는 받은 계약금을 세금내고, 도박으로 다 쓰지 않았나 생각되고, 이제 21억 원과 소송비용을 내기가 매우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쁜 일은, 그와 같이 어려운 때에 극단적 잘못된 생각이 찾아와, 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생 자체를 포기하려는 생각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1위 하는 몇 가지 중 하나가 자살률 증가입니다. 이 선택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또 악한 영도 찾아와 미혹하고 유혹하고, 여러 가지 매우 나쁜 생각을 넣어 줄 수도 있습니다. 이상한 생각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때는,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날 때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는 주변 사람에게 주님을 만날 때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려운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에 찾아오시는 것이 가장 좋은 때인지도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유령이다”(마14:26)라고 소리쳤습니다. 지극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몰라본 것입니다. 마가복음에는 제자들의 마음이 둔해졌기 때문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그 떡 때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막6:52)

우리는 마음이 깨끗해질수록 주님을 더 잘 알아보게 됩니다. 또 불안과 두려움의 마음보다는 평안한 마음에서 주님을 더 잘 알아보게 됩니다.  

주님이 가까이 오시니 잠잠해 지고 목적지에 가게 되었다.

주님은 가까이 오시면서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요6:20)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가까이 오셔서 이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을 믿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올라 제자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쳤습니다. 주님의 함께 하심 안에서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그들이 가려고 했던 목적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요6:21) 

주님과 함께 하면 우리가 가려던 곳에 넉넉히 다다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다 아시고 보시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가장 어려울 때, 다른 표현으로, 주님 보시기에 가장 적합한 때에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어려움에서 건져주시고, 큰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주님은 평안과 안식으로 인도하시고, 목적지로 가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