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8. 12)

요한복음 강해(23)- 예수님의 증언자들

<요5:30-47>

김 태진 목사

예수님을 바로 알고, 그 주님을 더 알아 가며 성장, 성숙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어떤 분으로 알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친히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누구신가 증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친아버지라고 하시며,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으시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요5:19).

또 하나님은 행하시는 일들을 다 예수님에게 보이시고, 더 큰 일도 보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0).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죽은 자를 살리심같이 죽은 자를 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21).

또 심판하시는 일을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에게 맡기셨기에 지금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심판장으로서 죽은 자와 산 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선한 일을 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30).

그런데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지금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주님의 음성을 듣는 자는 영생을 지금 얻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이러한 예수님 스스로의 자신에 대한 증언을 듣고,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고 분노하며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바리세인, 제사장,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주님을 증언하는 이들과 증언하는 것이 여럿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증언을 참된 증언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32). 

첫째, 요한과 같은 사람이 증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33), 요한은 광야에서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바른 사람인지, 바른 말씀을 전하는지, 당시 종교 지도자 협의회와 같은 곳인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사람을 보내어 확인해 보았습니다(1:19).

그가 주로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증언이 참되다고 인정하셨습니다(32). 요한의 증언은, 예수님을 향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

또 그는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33)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에게 성령이 내리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34)라고 증언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에 대하여 현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해가기 쉬운 표현으로 증언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청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증언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어제 예수님을 증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구에 이전 예배에 다녀오는 길에 광명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평소에는 차를 몰고 가서 광명역에서 주차하고, ktx를 타고 다니는데, 어제는 일찍 나가야 해서 피곤한 점을 감안하여 택시를 탔습니다.

올 때에 어느 나이가 75세가 되신 기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이야기, 가정 이야기, 자녀이야기, 그러다가 ‘무엇하시는 분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머뭇거리다가 목회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교회를 안 다니지만,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조 용기 목사님과 장 경동목사님도 안다고 했습니다. 설교를 잘하신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제가 묻기를, ‘그런데 왜 교회를 나가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 기사님은 ‘어렸을 때 나갔지만, 지금은 나가지 않아요, 이제 나가려고 하는데, 마누라하고 같이 나가자고 조르는데,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집은 가까운 독산동 아파트라고 했습니다. 저는 꼭 교회 나가시고 예수님을 믿으시라고 강하게 권면했고, 부인께서 따라주지 않으면, 먼저 혼자라도 나가시라고 했습니다. 그 분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꼭 나가실 것 같이 보였습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저는 내리면서 택시비를 조금 더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매우 감동스런 표정으로 저를 돌아보셨습니다. 아마 교회 나가려는 마음에 도장을 찍은 것 같았습니다. 참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둘째, 주님의 역사가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3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선포하셨을 뿐 아니라, 많은 기사와 표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2장).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셨습니다(4:46-54). 예수님의 한 마디 말씀으로 38년 된 병자도 낫습니다(5장). 죽은 자도 살리셨습니다(요11장). 구약 개념으로 죄로 인하여 걸린다는 문둥병자가 깨끗함을 받았습니다(막1:40-42).

그리고 어린이 도시락인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약 15,000명 이상을 먹이고 남기셨습니다(요6장).

이 모든 역사는 누구나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일을 일으킨 사람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일으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역사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더 크게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말로 증언할 뿐 아니라, 따르는 표적으로 증언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여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막16:20). 

이 아가페 영광교회도 예수님을 증언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성경 말씀을 잘 풀어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 예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따르는 표적이 매번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어떤 표적을 나타내실지 기대가 됩니다. 아멘! 

세 번째, 하나님께서 친히 증언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예수님에게 증언해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37). 

예수님은 창세전, 아니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하셨습니다. 수 없이 말씀을 주고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것을 들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이 하나님이 예수님을 향하여 증언하시는 것을 들은 것은, 예수님께서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올라오실 때에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위에 임하였고,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6-17)라는 큰 하나님의 증언의 소리가 있었던 것을 들은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세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변화산에 올라갔을 때에, 영광 가운데 모세도 보았고, 엘리야도 보았습니다. 그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위엄이 있는 음성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마17:5). 

하나님은 예수님을 “내 사랑하는 아들, 내 사랑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이심을 증언해 주셨습니다. 또 구약을 대표하는 모세의 율법의 말보다,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보다, 예수님의 말을 들으라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구약 율법보다,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구약의 모세 율법이나 선지자들의 예언은 장차 오실 예수님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증언해 주신다는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 심령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8:16) 

“너는 내 아들이다, 내 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는 우리 안에서의 증언(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증언(감동)이 자주 필요합니다. 신앙생활 오래한 사람에게도 때로 필요합니다. 주님이 이름으로 제가 대신 선언합니다.

“너는 내 자녀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네 번째, 성경이 예수님을 증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39)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열심이 특별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외우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쳤습니다.

그것은 성경-당시로서는 구약 성경- 이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영생을 얻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했고, 또 그 성경 안에 쓰여 있는 데로 ‘언젠가 메시야가 올 것이다’라고 믿고, 오랫동안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시편, 잠언, 아가서---이사야서 등등이 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책들을 볼 때에 거기서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등등에서 예수님을 발견합시다. 예수님의 어떤 부분이 묘사되어 있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성경을 지식으로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지식으로만 알면 그 성경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고 말씀합니다(고전8:1).

성경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여야 합니다. 또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가 무엇이며, 그 말씀을 순종하기 위하여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기 바랍니다.  

20세기 전 세계의 기독교의 대표주자와 같았던 유명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청년 시절에 신앙적으로 매우 흔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믿어졌다가, 조금 이따가 의심이 몰려왔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성경이 정말 하나님이 말씀인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성경은 좋은 책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썼고, 후대에 편집하였고, 필요에 따라 가감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일 수는 없다는 일부 신학자들의 책도 읽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신앙적 의심으로 매우 괴로웠습니다. 빌리 그래함은 성경책 한 권을 들고 조용한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성경을 읽고 기도했습니다. 그가 며칠 후 그 숲속에서 나올 때에는 완전히 변화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그 성경 말씀이 하나님 말씀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계적인 설교자가 되었는데, 그의 설교의 특징이 바로 “The Bible said”(성경이 말씀하시기를) 입니다. 한 편의 설교에 수 십 개의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설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며, 성경에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알고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처럼 성경을 직접 읽을 때나 성경에 관하여 잘 풀어주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 주님을 만나고, 주님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등학교 때에 단짝이던 친구를 수년 후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제가 뜨거운 신앙인이 아니었고, 신앙적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와는 문학에 관하여 나누었습니다. 수 년 만에 만난 그 친구는 일류대학에 삼수를 해서 들어갔고, 저는 신학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친구와 대화가운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신학공부를 하는 저를 매우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아, 오늘 큐티(경건의 시간)를 갖지 못해서 하나님의 음성(말씀)을 못 들어서 아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20세 초반에, 신학교에서 신학을 주로 지식으로 많이 공부하던 저에게, 일반 대학교 학생인 그 친구가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말에 큰 부끄러움과 도전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예수님에 관하여 더 알게 됩니다. 또 우리가 성경을 잘 가르치거나, 말씀 가운데 은혜 받은 것을 나누면서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알게 하면, 영생입니다. 또 예수님을 더 알게 할 때에 신앙이 성장, 성숙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수님을 증언하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