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8. 5)

요한복음 강해(22)-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님

<요5:17-29>

김 태진 목사

예수님 바로 알기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믿는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예수님이 많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역사상 많은 나라에서 존재하였다는 ‘신(神)들의 아들’과 같은 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집트(애굽)의 왕(바로)도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일본 천황도 태양의 아들, 신(神)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왕들이 자신을 신의 아들이기에, 모든 것을 다스리는 주(主)이며, 신전을 지어놓고 숭배하고 절하라고 했습니다. TV나 다른 미디어에서 예수님과 그런 사람들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송이 되어서 수백 만 명이 시청했었습니다.

철학자나 역사가 중 예수님을 인류역사의 ‘4대 성인(聖人)’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동등하지 않습니다. 차원과 급이 다릅니다. 인간의 차원과 하나님의 차원입니다.

인도에서처럼, 수백만의 신(神)들이 있는데,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면 못 듣던 신중 하나를 더 소개 받은 것처럼 여기는, 그런 분도 아닙니다.

최근 들어서는 예수님을 비하하는 글이나 연극, 등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차마 여기서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를 글로서 퍼뜨리고, 연극이나 영화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참된 지식과 믿음은 우리 신앙의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기본적인 앎(지식)이 우리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구원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믿으라하지 않고, 또 어떤 종교 단체처럼 ‘여호와를 증거하는 증인’이 되지 않습니다.

또 성령을 받으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종교의 창시자나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이름이 구원의 이름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속죄(贖罪)를 이루셨습니다. 구약처럼 속죄를 위해 쓰였던 양이나 염소, 소, 비둘기를 죽여 제물로 삼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속죄 제물이 되어서 우리의 죄를 씻어주셨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셨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제물 되셨고,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히9:26).

또 구약에는 “여호와(하나님)는 나의 목자시니---”(시23편)라고 말씀하셨지만,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요10:11).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며, 위험할 때에 지키시고,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가?’ 아는 것을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며, 필수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잘못 알아서는 안 됩니다. 수많은 이단들이 예수님을 잘못 아는데서 나왔습니다. 또 예수님에 관하여 많이 알아야 합니다. 많이 알수록 우리의 신앙은 견고해 집니다. 놀랍게도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등(equal)하신 분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님:

오늘 요한복음 5장에서 예수님께서 엄청난 말씀과 행동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주장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분노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 아닙니다.

빌립보서 2장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과 동등되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2:6)  

요한복음 1장 처음부분에서도, 예수님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시요, 하나님이시라는 선언을 보게 됩니다(1절). 또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하셨고(2절), 또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3). 그리고 예수님 안에는 생명(영생)이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4).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로서 이 땅에서 행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하시는 예수님을 신성 모독한다고 생각하고 분노하며 죽이려 했습니다.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권세와 영광이 예수님에게 부어졌습니다. 어떤 점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십니까? 오늘 본문에 그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선한 일을 하신 점에서 하나님과 동등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시다는 의식을 가지시고 행하신 일이 바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일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입니다(마12:1; 막2:28; 눅6:5). 안식의 주인이 원하시는 일을 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유대인들은 십계명 중 4계명, 곧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구절을 문자적으로만 보고 좁게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이 창조의 역사를 마치고 쉬셨다는 것은, ‘멈추셨다’(stop)라고 해석하지 않고 ‘쉬셨다’(rest)라고 해석하시고, 그 이후 계속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말씀하시며,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오늘도, 또 날마다, 어떤 날이라도 우리 가운데 선한 일을 하시고 역사하십니다.

두 번째 예수님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보고, 그와 똑 같이 행하시는 점에서 동등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보고 그것만 예수님께서 행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이나 예수님이 행하시는 것이나 같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그 일만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고 똑 같이 하시니 하나님과 하나이십니다.

원래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므로 하나이신데, 그 행하시는 일도 같은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하나가 되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알고, 현재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고 따라 한다면, 하나님과 하나가 된 삶, 바르게 사는 삶, 진정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시기에 하나님과 동등합니다.

유대인 랍비들의 속담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 세 가지 열쇠가 있는데, 그것은 비를 내리는 열쇠와(신28:12) 여자의 태를 여는 열쇠(창30:22), 또 죽은 자를 살리시는 열쇠입니다(겔37:13).

즉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일을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데, 예수님은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21)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과 같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권세가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요한복음 11장에는 죽은 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또 이 세상에 재림하실 때에 믿고 죽은 자(자는 자)들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도 우리를 통하여 죽은 자도 살리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그 재림의 날에 우리 모두가 살리심을 받게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살리는 역사는 육체적으로 살리는 것 뿐 만아니라, 영적으로 살리는 역사를 의미합니다. 25절에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면, 듣는 자는 지금(now) 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듣지 못한 자는 죽은 자로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주님의 음성 한 마디가 우리 영혼을 살아나게 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하고,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합니다.

여러분,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이미 살아나셨습니까? 오늘도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심판하시는 일을 하시므로 하나님과 동등하십니다.

역시 구약 율법학자인 랍비들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며, 역시 심판하는 일도 하나님께만 속해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심판하시는 일을 아들 예수님에게 맡기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시지 아니하시고 심판하시는 일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특히 악한 자들의 악한 일들에 대해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목적 중 하나가 하나님께 반역한 천사들(사단과 그 따르는 천사들)을 심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첫째 아담은 자신도 사단의 유혹을 받아 범죄함으로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죄와 시험을 이기고, 순종하심으로 십자가를 지심으로 타락한 인간과 타락한 천사들을 심판할 권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심판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인생을 샅샅이 조사한 기록, 즉 행위록을 보고 그 악하고 죄악된 행위들을 밝혀 드러내 보이시면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백보좌 심판이라고도 합니다(계20:12). 주님이 재판장되시고 천사들과 함께 앉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들(죽은 자들)에 대하여 공의의 심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먼저 자신이 행위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수치감에 숨고 싶고, 어찌하여야 할지 모르고 심히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마음 깊은 곳에 심판을 받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두려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는 모릅니다. 그러나 어찌 찜찜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어서 그의 삶과 인격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한다는 사실입니다.  

24절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예수님을 믿으면, 그 심판에 이르지 아니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지금 결정되는 사항입니다. 심판에서 면제됩니다. 아예 그 두렵고 떨리는 ‘백보좌 심판대’ 앞에 나아가지 않습니다.  

심판은 정죄를 받은 죄인이 받는 것입니다. 롬8장1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죄인이라고 여기고 판결하는 정죄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죄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5:21).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님을 죄로 삼으셔서 그 죄에 대한 심판을 하시고 저주를 부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는 다 심판받았기에, 우리의 죄는 다 치워지고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죽어서 받으러 가는 곳은 백보좌 심판대가 아니라, 헬라어로 ‘베마’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시상대)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5:10) 

심판이 기다리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은 예수님이 받으셨고, 자신을 심판을 받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는 마음(확신), 또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도움을 받고 은혜를 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에 이렇게 강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는 죽은 이후에 천국에서 하나님 앞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now)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지금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필요한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은혜로 이기는 삶, 충만한 삶,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삶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