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7. 15)

요한복음 강해(19)- 생수를 마시면

<요4:25-38>

김 태진 목사

우리 영혼에 생수를 주시는 예수님

우리 몸이 시원한 생수를 필요로 하듯이, 우리 영혼도 영적인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깊은 갈급함이 해소됩니다. 또 우리 안에 있는 공허함이 사라지고, 소외감도 사라집니다. 고독함, 외로움, 그리고 우울함도 사라지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가장 갈급하고 소외감과 무거운 마음 가운에 살고 있던 한 사마리아 여인이 생수(living water)를 마시게 되어 급속히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생수는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예수님이 가서 이 여인을 만나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지식적으로 알거나,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개인적이고 인격적으로 만나 주님이 주시는 영혼의 생수는 한 번 받으면, 우리들 심령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됩니다.

처음에 이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육신적으로 보아, 그저 유대인 선생님 정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계속 이 여인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예수님을 점점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이 이 여인의 심령에 계속 역사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께서 자신의 과거를 다 알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주여”라고 호칭하였습니다. 이는 귀하신 분, 존경받으실 만한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다음에는 “선지자로소이다”(4:19)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진정으로 점점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이 한 걸음씩 주님께 나아가서 주님을 만나게 되니, 그녀의 심령 안에 변화가 일어나고 그리고 소원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점점 생수가 그 여인에게 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하나님께 바르게 드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에 관하여 질문을 한 것입니다. 예배를 어디서 드리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그리심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20)

여기에 대하여 주님은, 어느 장소에서 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어떠한 마음 자세로 드리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23,24)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부음 받으면, 예배의 회복이 우리 심령 안에 일어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싶은 소원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일어납니다. 그리고 예배하는 것이 기쁨이 됩니다. 경배와 찬양가운데 이런 가사의 찬양이 있습니다.

“주께와 엎드려 경배 드립니다. 주 계신 곳엔 기쁨 가득

무엇과도 누구와도 바꿀 수 없네. 예배드림이 기쁨 됩니다” 

여러분도 이런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원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예배드리는 것이 늘 기쁨이 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생수를 부으시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인도하는 성령의 생수:

또 이 여인이 생수를 부음 받으니, 예수님에게 점점 가까이 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예수님을 주님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신18:15에 근거하여 모세와 같은 선지자 하나가 와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믿음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신18:15)

사마리아 사람들도 오랫동안 메시야를 고대하면서, 장차 오실 구주, 곧 메시야를 히브리어로 ‘타헤브’라고 불렀습니다. 이 타헤브(메시야)가 오셔서 하나님께 대한 참 신앙과 참 예배를 회복시켜 줄 사명을 가지고 오실 것이며, 그가 오셔서 이를 위해 진리를 계시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여인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25)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26) 곧 내, 예수님이 바로 그 타헤브, 구세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마리아 여인은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뛰어나가 외쳤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29) 곧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증거한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생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합니다. 우리를 예수님 앞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게 합니다. 예수님을 더 알게 합니다. 계속 예수님을 더 알게 합니다. 성령의 생수는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성령의 생수는 우리를 치유합니다. 성령의 생수는 계속해서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되게 합니다(고후3:18).  

예수님을 증거하는 성령의 생수: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님이 이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이상히(놀랍게)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유대인의 전통에는 랍비(율법 선생님)는 여자와 대화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전통을 깨뜨리셨습니다.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전통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를 하면서 생수를 부음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알아가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그 심령이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이 전에 있었던 비어있고 허전한 마음이 채워졌습니다. 어두움이 환한 빛으로 변했습니다. 절망감과 무의미가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혼에 힘이 없었는데, 이제 힘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져왔던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29) 

그 여인이 외친 결과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39).

우리 영혼에 부으시는 성령의 생수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증거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아가서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게 합니다. 성령의 생수는 예수님을 만나게 하기 때문에, 만나 경험한 것을 전하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게 합니다.

그냥 우리 힘만으로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성령의 생수가 우리 영혼에 채워지면 절로 힘 있는 증거자가 되게 합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 행실과 삶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성 프란시스(St.Fransis)라는 유명한 영성지도자는, 어느 날 공동체에 함께 사는 제자들에게 “우리 함께 동네에 내려가서 전도하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따라 나셨습니다. 그러나 스승인 프란스시는 아무런 전도방법도 하지 않고 그저 동네를 돌았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우리는 그저 동네를 돌기만 했습니까?” 그러자 프란시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동네를 도는 동안 동네 사람들이 우리의 표정을 다 보았다. 우리의 표정 안에서 구원의 기쁨,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표정이 있는지 저 사람들을 다 보았다. 이런 것도 전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또 미국 프로야구 선수 중 L.A. 다저스의 커쇼라는 투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매우 탁월한 선수입니다. 그는 ‘우주 최강 투수’라는 칭찬도 받았습니다. 그는 공을 잘 던지는 것만큼 그의 선행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잠비아로 가서 장기간 선교 활동, 봉사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매년 시즌이 끝나면 간다고 합니다. 가서 선교활동과 더불어 희망원이라는 고아원과 학교를 짓는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많은 선행을 하고, 다른 사람들도 구제 활동에 동참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칭찬이 자자합니다.

어느 날 기자가 커쇼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크리스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것을 잘 드러내거나 전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지요?” 여기에 대하여 커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전도는 내가 어떻게 (크리스찬으로) 사는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삶으로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몇 일전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단 13명이 동굴에 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 동굴 내로 들어오는 바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잘못하면 모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출할 수 있는 날자가 계속 지연되자 모두 초초해졌습니다.

그런 기사를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제가 가장 놀란 것은, 그 기사 밑에 있는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애들아, 조금만 참아라. 내가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나는 너희들이 무사히 우리들에게로 돌아오기를 계속 기도할게” 등등의 내용들이 많은 것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예수님을 믿어라’, ‘예수님을 믿어야 죽어도 천국 간다’ 등의 말을 하지 않고, 마음 중심의 사랑의 표현한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것도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17일 만에 구출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쁠 때에 함께 기뻐하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거나, 어려운 때에 위로의 문자, 카톡, 전화를 해 주는 것도 좋은 증거요 전도가 될 것입니다.

증거를 말로하고, 우리의 변화된 평안하고 밝은 표정이나, 우리의 크리스찬다운 삶의 모습으로 증거하고,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도 훌륭한 증거, 전도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생수로 충만하여 예수님을 다양하게 증거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생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한다.

예수님은 항상 생수를 주시는 분이시기도 하지만, 생수를 마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생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점심 식사로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랍비여 잡수소서”(31)하였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33)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주님이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함으로 영혼의 양식을 얻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만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영혼의 양식을 취하는 길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 뜻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에 마음에 힘이 생기고 기쁨이 솟아나옵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을 계속 행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마음에 기쁨이 없어집니다. 마음에 힘이 없어집니다.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 하나님의 뜻은 날마다의 삶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어느 기간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를 이루면 마음이 좋습니다. 또 큰 것을 이루면 더 좋습니다. 또 매우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침내 이루었을 때에 기쁨이 더욱 크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전도하고, 기도하고, 말씀전하고, 어떤 영적 사역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지만 교회 밖에서,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의 하게 하신 일(직업)을 하거나 학교 공부를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의 생수는 우리가 해야 하는 하나님의 뜻, 곧 사명을 보고 알게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35) 

성령의 생수로 가득하신 예수님은 영적인 눈을 떠서 지금이 어떠한 때인지 잘 알고 계셨습니다. 육신의 눈으로는, 파종을 금방 끝냈기에 추수할 때가 아직 넉 달이나 남았다고 볼 수 있으나, 영적인 눈으로는 이미 이 세상에서 영혼들의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보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주변에 보고 있는 많은 영혼들을 추수할 곡식과 같이, 추수할 영혼으로 보셨습니다.

우리도 그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볼 때에, 잘생겼다, 예쁘다, 부자다, 어느 곳에서 산다, 어디 다닌다, 지금 무엇을 하며 산다---등으로 보기 전에, 저 사람이 구원받았는가?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인가? 예수님을 알고 믿는가? 신앙생활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 예수님을 닮아 가는가? 그리스도의 신부의 길을 가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생수로 충만한 영혼은 주님의 마음으로, 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사명, 하나님의 뜻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생수를 날마다 순간마다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삶, 영적 양식을 취하며, 새 힘을 받아 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