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7. 8) 

요한복음 강해(18)- 참되게 예배하는 자

<요4:13-25>

김 태진 목사

우리 육체는 시원한 물, 곧 ‘생수’를 필요로 합니다. 갈증이 날 때 생수를 마시면 매우 좋습니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 1-3%의 물이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고, 12%이상 수분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고 채워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도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영혼의 생수’(the living water of soul)입니다. 그 생수를 마시면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 그리고 영혼이 힘을 얻고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혼의 생수가 채워지지 않고, 생수가 메마르면, 영혼이 메마르고 갑갑하고, 절망감이 들고, 우울해 지며, 삶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기도나, 예배, 말씀읽기나 여러 영적 활동이 약해지고 멀어지게 됩니다. 더 오랫동안 영혼의 생수를 공급받지 못하면 영적인 활동이나 하나님을 찾는 것이 이 약해지다가 끊어지게 됩니다. 곧 영적으로 위험한 상태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생수는 바로 예수님이 주십니다. 영혼의 갈증이 있을 때에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의 영적 필요를 아시는 주님께서 그 영혼의 생수를 부어주십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요4:14)

이 생수는 주님으로부터 한 번 받으면 그 생수가 우리 안에서 샘물을 이루어 계속 솟아나게 됩니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4) 

우리 모두 이 생수를 받으시고 마시게 되기 바랍니다. 또 계속해서 솟아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생수가 막혀 있는 것 같다면, 막힌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을 치워야 합니다. 그것도 주님의 은혜로 주님이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그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고백하면, 해결하여 주십니다. 곧 막힌 것을 치워주십니다. 죄나 허물이라면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면 이 생수를 받으면, 우리에게 어떤 유익과 변화가 있게 됩니까?

주님이 주시는 생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킨다 - 예배 회복

바로 우리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로 이끌어줍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바른 관계의 첫 번째는 하나님에게 예배하는 관계가 회복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엘로힘).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이시요, 가장 높으셔서 다른 신들이 비교할 수 없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십니다(엘 엘리온). 그리고 우주와 이 세상과 우리의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주관자 하나님이십니다(엘 샤다이).

그럼에도 우리에게 멀리 떨어져 계시고 우리의 일상의 삶과 무관하신 초월해서 계시는 분으로만 아니하시고,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여호와 삼마),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여호와 로이).

그러한 하나님을 우리가 정보와 지식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영혼의 생수가 부어지면, 이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하나님을 우리 영혼이 더 알고 예배하기 시작합니다.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이 주님을 만나 대화를 하는 가운데 생수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영혼에 생수가 부어지기 시작하니, 먼저 마음에 하나님과 바로 예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이 생수가 부어지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회복되는데, 그것 중 우선적인 것이 바로 예배의 회복입니다. 여러분, 예배하고자 하는 우러나오는 마음을 가지고 이 곳에 나오셨습니까? 예배하는 것이 가장 기쁨의 순간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일성수’, 곧 ‘주일은 거룩하게 지낸다, 곧 ‘주일에는 예배하면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야 합니다. 구약 같으면 그것은 율법이었습니다(안식일). 법으로 정해졌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일(主日)은 그 이상입니다. 주일에 하나님 앞에 나와 여러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기쁨으로 예배하면서 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00편 1-4절에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 지어다”

영어 성경에는 “기쁨으로 외치라”(shout for joy)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쁨의 노래 정도가 아니라, 기뻐서 외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고 말씀합니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섬기며’라고 한 것은 예배(제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쁨의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또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예배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알기는 잘 아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바로 성령의 생수가 우리에게 부어지면 그렇게 기쁨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우리 영혼에 주님이 부어주시는 생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절로 그렇게 예배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고, 더 나아가 주님을 예배하는 것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되게 예배하는 자, 곧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23)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런 참되게 예배하는 것이란 어떤 예배입니까?  

첫째, 참되게 예배하는 것은, 어떤 특정 장소에서 드려지는 예배만이 아니다.

이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에게 생수가 부어지기 시작하자, 하나님께 예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바르게 예배하고 싶은 갈망이 생겼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배(제사)문제에 있어서 심각하게 잘못되었었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멸시 받고, 소외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유대)이 범죄하여 멸망 받고(B.C. 586) 바벨론에 끌려갔을 때에, 사마리아 지역에는 다른 이방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 섞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의 신(神)들을 가지고 들어와 숭배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우상숭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방 민족과 혼혈도 되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와 보니, 그런 신앙적으로 이방신이 혼합되어 있었고, 이방인과 함께 혼혈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사람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사마리아 사람들을 제외시켰습니다(스4:1-6; 느4:1,2).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하기를,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제사로 드리려 했던 곳이며, 멜기세덱을 만난 곳이라고 여겨지는 그리심 산에 성전을 건축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 때가 B.C 322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B.C.129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예루살렘은 성경에 예언된 성전 장소로 여겼으며(신12:5; 대하6;5,6; 7:12), 그래서 유대인들이 모여 드리는 예배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것은 거부되었습니다. 유대사람이나 사마리아 사람에게 예배드리는 장소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어느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떤 상태로 예배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신령’(Spirit)과 ‘진정’(truth)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참되게 예배하는 것은, ‘영’으로 드리는 예배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영’(spirit)으로 예배하여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영’(Spirit)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떤 모양이나 동상 같은 우상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라 공간을 초월해 어디나 계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닳거나 노쇠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영이시기에 우리의 영(spirit)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으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육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영이신 하나님을, 우리의 영으로 예배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은 성령으로 충만할 때, 성령의 생수가 부어질 때에 활성화됩니다. 영이 살아 움직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에 영으로 예배하고, 영으로 찬양하고, 영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살게 됩니다.

세 번째, 참되게 예배하는 것은, ‘진리’로 드리는 예배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배를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진리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는 그들은 영이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방신의 영도 들어와 있어서 혼미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른 영이 임하고 있으면 사람은 혼미해서 진리를 알고, 하나님을 아는데 방해가 됩니다.

또 그들은 모세 오경만 믿었다고 합니다. 구약에는 모세 오경뿐 아니라,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 등이 더 있습니다. 구약 39권을 다 받아들이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약 39권에다가 신약 27권 모두 66권을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야 온전한 진리에 이르게 됩니다.

‘진리로 예배하는 자’가 된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 안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진리로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진리입니다(요14:6).

예수님은 우리를 구속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그 피를 흘려 죽으셨습니다(롬3:24,25).

진리로 드리는 예배란,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을 말씀으로 깨달아 알고, 그 은혜를 힘입어 드리는 예배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 앞에 ‘제사’(sacrifice)드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예배’(worship)합니다. 구약의 제사는 개개인이 성막(전)에 자기 형편껏 제물을 가지고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레위기).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수님이 친히 온전한 제물이 되어, ‘단번에’ 곧 한 번 드림으로 영원한 효과를 내는 제사를 드리셨습니다(히9:28).

그래서 이 사실을 믿는 우리는 우리가 또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온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드리신 예수님의 제사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며, 그것을 입술로 찬송하는 ‘찬양의 예배(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히13:15).

구약의 제사는 일시적이며 그 효과가 육체에 그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심령 깊은 곳인 양심까지는 깨끗하게 못했습니다. 불완전한 제사였습니다(히9:10,11). 그러나 신약의 예수님이 드려주신 제사는 영원하고 우리 양심까지 깨끗하게 하시는 제사이며,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하나님을 참 마음으로 섬길 수 있게 합니다(히9:14).

구약의 제사 때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지성소에 오직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 막고 있었던 휘장을 찢어놓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믿는 자 누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그 보혈을 의지하여 지성소, 곧 하나님의 보좌 앞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마27:51).

구약에서는 성막이나 성전에서만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여러 다양한 지역의 교회에서, 크고 작은, 혹은 아름답거나 초라한 다양한 형태의 교회에서 예배합니다. 또 다양한 영적 색깔의 교파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뿐 만 아니라, 성전, 교회당 안에서 뿐 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우리 몸을 드리는 산제사를 드리는 예배를 날마다의 삶에서 드리게 됩니다(롬12:1).

또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을 설교 시간을 통해 잘 풀어서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옳게 서서 예배하는 것이 진리 안에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예배)란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아니라, 율법에 기록된 대로 하는 제사입니다.

구약의 제사는 앞으로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실 것에 대한 모형과 그림자입니다(히8:5). 앞으로 그 날이 오기를 사모하며 바라보면서 하는 제사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신령과 진정의 예배는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하신 것들이 실현되고 성취된 것을 누리는 예배입니다. 

참되게 예배하는 자가 받는 복: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예배를 바르게 드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또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의 임재,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구약이 제사가 메시아, 곧 예수님이 오시기를 사모하는 제사였다면, 지금 우리가 드리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에서는, 예수님이 이미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누릴 수 있는 예배입니다.

그리고 신령과 진정의 예배하는 자가 될 때에, ‘때를 따라 돕는 은혜’, 우리의 상황에 필요한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신령과 예배를 드리면, 생수를 부어주심을 받게 됩니다. 생수가 넘쳐나게 된다는 것은 구약의 예언이었습니다(겔47장). 그러나 오늘 그 성취를 보게 됩니다. 어디 다른 곳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이곳에서 부어주심을 받습니다. 이 생수를 가득 채워주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의 영혼이 살아나고, 우리의 삶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여기서 부어주시는 것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