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8. 5. 20)

요한복음 강해(11)- 하늘 문을 여신 예수님

<요1:43-51>

김 태진 목사

예수님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복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알고 믿으면 더 견고해 집니다. 예수님을 알수록 우리의 삶이 평안해 집니다. 든든해집니다. 예수님을 알수록 우리의 영적인 지경이 넓어집니다. 예수님을 알수록 우리를 위하여 이미 해 놓으신 많은 것들을 알게 되어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지난 주일에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예수님’에 관하여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하늘을 문을 여신 예수님’에 관하여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로 나가시는 차에 나다니엘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빌립이 나다니엘을 예수님에게 소개했습니다.

나다니엘은 처음에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1:46)라고 말하면서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나사렛은 예수님이 성장한 지역이며, 요사이 표현으로 후진 지역이었습니다. 빌립은 “와서 보라”하며 예수님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니엘이 오는 것을 보시고 세 가지 칭찬을 하셨습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라고 하셨고,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47)라고 그 인격을 칭찬하셨으며,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51)라고 복된 약속을 주셨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니, 이 나다니엘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주님이 우리(나)를 보시고,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하는 복된 말씀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예수님 주변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었으나, 유독 나다니엘을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당시 유일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내 아내요 나는 이스라엘의 남편이라고 표현할 만큼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유일한 언약 관계입니다.

그 언약을 하나님 편에서는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육신적으로 모두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는 것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을 함께 받는 특권이 약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3장에서는 육신의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나다니엘도 육적으로 이스라엘 사람으로 구약을 많이 알았지만, 예수님을 만났기에 참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고 믿었기에 참 이스라엘이 됩니다.

참 이스라엘은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3:9)

바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얻는 자입니다! 

2.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나다니엘에게 ‘간사함이 없다’고 칭찬하셨습니다. ‘간사함’라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속임수나 간계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대의 의미인 ‘참’이라는 것은, 겉과 속이 일체하는, 진지성이 있는 이라는 의미입니다.

순수한 것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청결한 것을 의미합니다. 속임이 없는 순전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고 전심으로 주를 찾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요”(마5:8)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원래 비둘기가 눈을 떠서 한 가지만 바라볼 수 있는 것처럼, 두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사람됨은 그 사람이 태어날 때 그 부모나 아주 어렸을 때의 가정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해답은 나다니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다는 것입니다(48).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이 가르쳐지고, 묵상하는 장소인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시는 나다니엘은 무화과나무에서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온전하게 한다는 것입니다(딤후3:16,17). 성경 말씀은 변화시키는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을 자주 듣거나 읽는데 변화가 없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씻어 깨끗하고 거룩하게 합니다.

“이는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엡5:26, 27)

말씀이 계속 역사하면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영광스러운(빛나는) 교회(성도)’가 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27).

우리 안에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other blemish, 결함)이 문제입니다.

그것들은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이나, ‘상처’나 화살처럼 박힌 ‘부정적인 말’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우리 심령 안에 있기에 분명하게 깨달아 지기 어려울 때도 있고, 알아도 처리하거나 치유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평생 그것들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성격이나 인격에 악영향을 끼쳐서 자신도 힘들고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힘들게 합니다. 물론 영적 생활도 그것 때문에 더 이상 성장, 성숙하지 못합니다.  

좋지 않은 기억이 속히 치유되기 바랍니다. 상처도 속히 치유되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판단과 정죄의 말도 속히 뽑혀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내적 치유(inner healing)라고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상처를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재판관처럼 규정지어서 말한 부정적인 ‘판단’(비판)의 말이나 정죄의 말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소위 시험 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수 년 간 우리 교회를 나가는 사람들의 주요 이유가 교인들끼리 판단(비판)과 정죄의 말로 인한 것입니다. 그것이 마음에 비수같이 꽂혀서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다가 나갔습니다. 그 때마다 제 마음도, 여러 사람의 마음도 아팠습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강도들이 그 곳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게 된 것을 보고 버리고 갔습니다. 제사장도 지나가다가 그냥 보고 지나갔고, 레위인도 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한 사마리아인은 환영받지 못한 곳에서 온 사람이지만, 그를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포도주와 기름으로 소독하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가 하지 않은 것은, 종교나 교회 선전이나 판단과 정죄의 말이었습니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성경을 깊이 아는 사람이라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갔다는 의미는 신앙적 타락을 의미합니다. 매우 힘들어 쓰러져 있는 자에게는 당장 그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사마리아인은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냥 불쌍히 여기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사람이 이웃이며,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 심령 깊은 곳에 역사하여 이 티나 주름 잡힌 것을 치유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과 함께 말씀이 역사하면 새로운 심령으로 점점 변화됩니다. 설교 말씀을 들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읍시다. 또 말씀을 반복해서 묵상하여 우리 심령 깊은 곳까지 역사하도록 합시다.  

3.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것은 창세기에 야곱이 광야에서 체험한 것을 연상시킵니다. 야곱이 삼촌 집으로 도망하다가 광야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꿈에 보니,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에 까지 다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사닥다리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였습니다. 또 본즉 하나님이 거기 위에 계셨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약속들을 주셨습니다(창28:10-19).  

예수님께서 나다니엘과 함께 있던 제자들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예수님) 위에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야곱이 본 사닥다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사닥다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예수님은 하나님께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또 “하늘이 열리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한 차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열어 놓으셔서 계속 열어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예수님은 하늘 문을 여셨습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운명하실 때에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마27:51)라는 말씀을 보게 됩니다.  

이는 구약 성막에서, 성소와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시는 지성소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휘장이 찢겨졌다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하늘 문을 여셨기에 우리가 자유롭게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늘 문이 이미 열렸습니다. 우리가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하면 열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열어놓으셨습니다.

또 우리의 영은 이미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 천국에 천군천사와 함께 있습니다.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히12:22,23)

예수님이 하늘 문을 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앞에 서서 인도하는 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있는 것입니다. 행10장에 고넬료 가정에서 주의 종 베드로를 모셔 와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행10:33)

우리 모두도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 보좌에 영으로 가서 그 곳에 있는 먼저 가있는 성도들과 의인들과 천군 천사와 함께 경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은 하늘에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 보좌 우면에 앉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2:6) 

성경에서 말씀하셨기에 믿읍시다. 찬송가 중에 ‘예수 사랑하심은’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후렴 마지막 부분에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라는 가사가 참 좋습니다. 성경에 쓰여 있기에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경적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찬양가운데, ‘하늘의 문을 여소서’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매우 은혜로운 찬양입니다. 하늘 문을 여시고 주님이 오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찬양입니다.

또 ‘하늘 문이 열렸네’라는 가사의 찬양은 더 성경적으로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질 때만 하늘 문이 열린 것이 아닙니다. 성경 말씀에 따라 열려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더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땅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하늘의 찬양과 예배를 드리고, 하늘의 신분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그 문제나 상황은 변화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이 변화되면 좋은 것입니다. 기도해도 좋지 않은 상황이 그대로 이라면, 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하늘의 위로와 평안과 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하늘의 평강과 하늘의 기쁨으로 이 땅의 어려움들을 이겨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기는 자’(overcomer)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