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5 대한기독신문

영성 - 믿음 안에서 공격적으로 나아가는 것

                                                                                                       김 태진 목사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탁구를 좋아했다. 탁구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을 그 옛날에, 필자는 아주 먼 거리를 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서 필자가 늘 탁구비를 내며 열심히 쳤다. 꽤 잘 친다는 말도 많이 들었으나, 탁구 실력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멈추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필자의 스타일이 대체적으로 소극적인 수비형이라는 것이다. 수비형은 탁구대의 약간 뒤로 물러가서 친다. 공격하기 보다는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주로 한다. 상대방이 공격하다가 실수하면 득점하게 되고, 어쩌다가 쉬운 공격 찬스가 나면 공격하여 득점을 올린다. 그러다보니 매서운 공격을 하거나 수준 있는 상대방에게는 밀리곤 하였다. 지금까지 다른 운동 경기를 관찰하여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공격적인 권투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다. 공격적인 축구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고 인기도 좋다. 다른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지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공격적인 탁구, 공격적인 스포츠를 하고 싶다. 그래서 더 잘 하고 싶다.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인생의 여러 가지 일들도 공격적인 사람이 더 많이 성취하는 것을 본다. 기업이나 인간관계, 인생의 여러 가지 기회가 공격적인 사람에게 더 많이 주어진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문제도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의 귀한 것을 얻을 때에, 하나님의 약속을 얻을 때, 문제를 해결할 때에 때때로 공격적이 되어야 한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이 사로 잡혀 가고 모든 재물이 노략질 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사병(私兵) 318명을 이끌고 쫒아가서 밤에 공격하여 다 찾아오는 모습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모세가 당시 최대 강대국 애굽의 왕 바로를 찾아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의 절기를 지켜야한다”라는 말을 담대히 전한 것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난공불락의 성 여리고를 무너뜨리고 점령한 것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라고 소리를 드높이자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고 백성들이 다 큰 소리로 외칠 때에 그 견고한 성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공격적인 모습인가?

어린 다윗이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치려고 당당히 나가 승리를 선포하며 싸우는 모습도 매우 공격적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와서 십자가를 통해 구속사역을 다 이루시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신 것도 매우 공격적이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서 왕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죄수의 신분을 입고 재판을 이유로 마침내 왕 앞에 까지 이르러 전하는  모습은 매우 공격적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오랄 로버츠 박사의 작은 책 제목을 읽고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제목이 “Attack Your Need" (당신의 필요를 공격하라)였다. 많은 사람들이 치유나 재정적, 사업적 위기, 가정적 위기, 신앙적 위기의 어떤 필요한 것들(need)이 있을 때에 그저 하나님 앞에 애원하며 기도하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않는 이들이 많은데, 그러지 말고 그 필요를 채우고 응답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내용이다.

1967년 이스라엘과 전 아랍국가간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은 작은 나라가 상당한 크기의 숫자의 여러 아랍 국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제공격과 속전속결 전략이었다. 그렇다. 영적 생활에서도 수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기도한 후에 악한 세력의 역사와 견고한 진을 선제공격하라.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이제 적극적으로 공략하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공격적으로 나서라.

 “영성 - 그것은 믿음 안에서 적극적이며 공격적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