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09. 2. 23

영성 - 신실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101)

김 태진 목사

필자의 주변에 성실하고 신실한 사람들이 몇 사람이 있다. 그가 늘 성실하고 맡은 바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평신도지만 목사인 필자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참으로 귀한 분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존중해 드리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필자가 아주 젊었을 때에, 수 만 명의 교인의 목사님이 주최하시는 목회자 영성 수련회에 처음으로 참석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그 목사님은 단점이 많았다. 외모가 너무 작았고,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았다. 또 본인은 당시 방언은사도 못한다고 고백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목회가 풍성하고,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 위치에 오르신 것은, 필자가 판단하기에, 가장 큰 요소가 그의 ‘성실하심, 신실하심’ 이었다. 그 목사님은 그가 맡은 바 목회 사역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하여 설교를 준비하고, 풍성한 말씀 사역을 위하여 늘 공부하고 책을 읽는다. 필요하면 외국에 나가서 새로운 책을 구입하고 필요한 공부를 하였다. 그가 밑은 바 목회 사역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기도하고 여러모로 노력하였다. 한 마디로 그분은 ‘신실하신 주의 종’이시다.

성실함, 신실함(faithful)은 ‘믿을 만하다’, ‘약속을 지킨다’, ‘변함이 없다’, ‘책임을 다한다’, ‘정직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시대에 이런 사람이 드물지만 이런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고 인정받는다. 성실한 학생은 선생님의 기쁨이다. 성실한 직장인은 그 직장의 보배이다. 성실한 아빠, 성실한 엄마는 가정을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들의 자녀가 이런 성실한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들이 이런 사람들과 늘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성실함, 신실함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찬송가에서 “ ‥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날마다 자비를 베푸시네 일용할 모든 것 내리시니 오 신실하신 주 나의 구주” 자주 불렀을 것이다. 요사이는 경배와 찬양 곡 중에서 “ ‥ 신실하신 하나님, 신실하신 주 나의 주 하나님은 신실하신 주” 이런 가사의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있다.

성경 자체에서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신실한 하나님이시라”(신7:9)고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도 신실함 그 자체이다. 계시록 19장에 예수님의 모습이 백마를 타고 오는 모습으로 보여 졌는데, 예수님의 이름이 ‘충신’(신실함, faithful)과 ‘진실’(truth)이었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가 충성(faithful)이다. 이는 성령의 속성이 신실함이라는 것과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도는 신실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신실하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위로를 주며, 이로 인해 영원히 주를 찬양하게 한다. ‘하나님이 신실하시다’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은 그가 하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으로 인해 천대가 지나더라도 그 약속대로 축복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인간들 사이에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 약속을 파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국가 간에도 조약을 파기하고 동맹이 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마음이 변해서도 그렇고, 상황이 어려워져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신다.

또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시간에 관계없이 그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언약을 천대까지 이루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그의 약속을 변개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이다. 그 때 기분과 상황에 따라, 그 대상에 따라 변하지 않고, 언제나 어느 상황에서나,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자가 평안과 최후의 승리를 얻는다.

“영성 - 하나님의 신실하심(faithfulness)을 의지하여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