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금메달(면류관)을 따는 것

김 태진 목사

2008년8월 8일에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이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고 끝났다. 유도의 최 민호 선수가 5차례나 한판승으로 이기고 우승한 후에 울면서 두 손 모으고 무릎 끊고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극적인 승리로 계속 이어온 야구가 마지막에는 세계 최강 쿠바마저 9회말 3대 2로 이길 때의 모습은 계속 보아도 기쁘고 감동적이다. 장 미란 선수의 5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순진한 표정의 웃음을 웃고 무릎 끊고 감사의 기도를 하는 모습은 너무 예뻐 보였다.

총 13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평생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고, 억대의 포상금, 그 외 다른 수입을 받게 된다.

원래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에서 B.C 776년에서 A.D393년까지 열렸던 제전 행사였다. 그 당시에는 우승한 사람들에게는 월계수 나뭇잎으로 만든 면류관을 쓰여 주었다. 고대 그리스가 로마에 의해 망하면서 올림픽은 폐지되었다. 그러다가 1896년 올림픽 경기가 다시 재건되면서 우승한 자에게는 그 면류관과 금메달을 함께 수여하였다. 그 후에 면류관은 수여하지 않고 메달만 수여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면류관이 현대적으로 바뀐 것이 금메달이다. 면류관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에 가면 주님께서 그래도 면류관을 쓰여 주실까? 아니면 금메달을 걸어주실까? 재미있는 추측을 해 본다.

그런데 하나님도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친 사람들에게 금메달(면류관)을 주시는 분이시다.

이 땅의 올림픽에서는 육상, 수영, 사격, 체조, 복싱, 태권도, 농구, 축구, 야구, 베드민턴, 탁구 등등의 종목들이 있어 우승한 개인이나 팀에게 금메달이 주어지지만,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5개의 믿음의 종목에서 잘 통과한 사람들에게 금메달(면류관)을 주신다.

“생명의 면류관”(금메달)이 있다. 이는 죽도록 충성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면류관이다(계2:10). 서머나 교회처럼 극한 시험과 환란이 오더라도 죽기까지 충성한 사람들에게 수여하시는 면류관이다.

또“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이 있다. 이는 양 무리를 잘 인도한 목자들에게 주시는 면류관(금메달)이다. 양 무리를 자원함으로 인도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하며, 주장하지 않고 본을 보여 따라오게 하는 목자들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셨다(벧전5:2-4).

또 “썩지 않을 면류관”이 있다. 이 면류관은 끝까지 절제하며 사명을 완수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면류관이다(고전9:24,25).

“자랑의 면류관”이 있다. 이는 영적인 자녀를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한 자에게 주는 면류관이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의 자랑의 면류관이었다(살전2:19).

“의의 면류관”이 있다. 이는 사도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자기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에게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이 주시는 면류관이다(딤후4:7,8).

주님께서는 면류관(금메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賞)도 주신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에 약속하시고 있다. 우리 믿는 자도 하늘에서 심판을 받는다. 이는 원어로는 ‘베마’로서 ‘시상대’라는 의미이다. 이 때에 모든 믿는 자들이 천군천사와 함께 있어 그 선악 간에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영원한 상을 받게 된다. 이 때의 기쁨은 하늘을 진동할 것이다.

수년 전에 하나님께서 부족한 필자에게 하늘에 면류관이 있음을 알려주셨다. 몇 일전에 다시하늘의 면류관이 있음을 다시 확증시켜 주었다. 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큰 기쁨과 소망을 주신 것은 사실이다. 계시록 4장에 24장로들이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졌듯이, 필자도 면류관을 주신다면 주님께 다시 반납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영성-그것은 믿음으로 면류관(금메달)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