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날마다 주님(주님의 살)을 먹는 것이다.

김 태진 목사

인간의 강한 욕망 중 하나는 먹는 것이다. 우리는 먹어야 산다. 먹지 못하면 죽고, 잘 먹지 못하면 힘이 없다. 그래서 인간이 생활하여 사는 것을 ‘먹고 사는 것’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그렇게 여러 가지로 힘쓰고 애쓰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밥(양식)을 먹어야 한다. 때로 과일도 먹고 간식도 하며, 이따금씩 특별한 요리를 먹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서울 주변의 1, 2시간 거리의 산골마다 고급 음식점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와서 음식을 먹고 갈까?’ 하는 의아심을 갖는다. 그래도 수많은 음식점들이 곳곳에 들어 서 있는 것을 보면, 그 멀리까지 가서 음식을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손님 대접을 하려고 강남 모 호텔 뷔페식당을 알아보고 놀랐다. 일인당 7만원, 중국 식당은 10만원이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식당을 바꾸었다. 그래도 그 비싼 곳에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비싼 음식, 좋은 음식을 먹어도 우리가 온전히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깊은 곳까지 만족시켜 주는 진짜 음식이 있다. 이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이것은 비싸지도 않다. 거저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참 양식(음식)인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그렇게 선포하셨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단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요6:35)”,

더욱 주님은 영생을 주시는 산 떡이다.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요6:51)

우리는 우리의 깊은 곳에서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님을 먹어야 한다.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한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먹어야 한다.

어떻게 주님, 혹은 주님이 주시는 떡, 곧 주님의 살을 먹을 수 있을까?

그것은 먼저 성찬(聖餐)을 통하여 주님의 살을 먹을 수 있다. 성찬식을 할 때에 자그마한 떡(빵)을 먹게 된다. 그 성찬의 떡은 단순히 물질적인 음식조각이 아니다. 믿음으로 그것을 주님의 몸으로, 주님께서 영생하게 하시는 주님의 살로 취하는 것이다.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11:24) 많은 사람들이 성찬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고 있다는 간증을 듣는다. 어떤 분은 성찬을 하고 나서 새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어떤 나이 드신 분은 성찬을 하고나서 몸이 치유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성찬을 통하여 주님의 생명을 받기에 깊고 그윽한 영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먹을 수 있다. 말씀이 바로 주님이시라고 하였다(요1:1).

말씀을 피상적으로 읽거나 빨리 듣는 차원에서 이제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먹는 차원으로 바뀌어야 한다. 먹는 것은 여러 번 씹어서 내 안에 들이는 것이다. 내 안에 들어온 것이 소화되어 힘이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을 여러 번 반복하여 묵상하고 그 말씀을 우리 안에 들여야 한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 영혼의 힘이 되고 영양소가 되게 하여야 한다.

필자는 20대 초반, 누군가로부터 창세기 쪽 복음을 전해 받고 버리기 아까워서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다 읽고 버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읽어가다가 큰 은혜가 임하였다. 특히 말씀이 내 영혼에 풍성한 양식이 되는 것을 처음 경험하였다. 말씀이 주는 그 만족감, 그 든든함으로 인해 내 영혼이 큰 힘을 얻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담대함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하여 영혼의 양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성-그것은 날마다 주님을, 곧 주님의 살을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