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시온에서 주의 은총과 축복 속에 사는 것

김 태진 목사

필자의 20대는 ‘시온 교회’라는 곳에서 보냈다. 담임 목사님이 새벽 기도회마다 첫 번째로 부르는 찬송가가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 ‥ ”였고, 주일 낮 예배에 꼭 부르는 찬송가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 주의 영광 한없다 ‥ ”였다. 또 그 당시에 “저 멀리 뵈던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 집 ‥ ”이러한 복음 성가를 많이 불렀었다. 시온은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가장 소중한 단어 중의 하나이다. 원래 시온산은 예루살렘 남동부에 있는 언덕(요세)을 의미했다. 후에는 예루살렘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되었다. 시온 산이 실로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 그곳을 택하시고 그곳에 거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니라”(시132:13,14)

그러므로 시온은 택함 받은 시온의 거민들, 딸들이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곳이다(시9:14; 65:1)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 ”(시65:1)

또한 시온은 구원과 기쁨이 넘치는 곳이다. “내가 제사장에게 구원으로 임하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움으로 외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시온의 백성들을 도우신다.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support)” (시20:2) 더욱이 하나님은 시온에서 복을 주신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복을 주시리로다”(시128:5)

시온의 백성들의 또 다른 특권은 피난처로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것이다(사14:32).

시온에 대한 종말론적 예언은 더욱 크다. 다윗은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보내시어 원수 중에서 다스릴 왕을 시온에서 세울 것을 예언하였다(시110:2,6; 시14:7). 하나님께서 시온에서부터 사자같이 부르짖으며, 그 속량 받은 백성들을 다시 모을 것이다(사35:9,10). 시온에 남아있는 자들은 정결케 하는 영으로 거룩함을 받을 것이며, 영광으로 덥힐 것이다(사4:3-5). 시온은 천년왕국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그 시온성에서 영원히 다스리게 될 것이다(시146:10) 정말 엄청난 일이다.

그런데 히브리서 12장 22절에는 놀라운 구절이 발견된다. 그것은 우리 믿는 자가 이미 시온 산에 이르렀다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 ” 지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시온을 말한다. 우리 믿는 자는 영적인 시온의 백성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시온에 관한 모든 영적인 약속을 우리 것으로 믿고 취하여야 한다. 우리는 시온에 대한 영적인 약속 11가지를 우리 것으로 취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문자적인 시온에 다윗의 보좌가 있었듯이, 영적인 시온에는 메시야의 보좌가 있다. 두 번째, 시온에선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드려진다(암9:11,12).

세 번째, 시온에서는 온전한 찬양이 드려지며(시9:14), 네 번째, 시온에서 영원한 언약이 실현되는 곳이다(렘50:50), 다섯 번째는 생수가 넘치는 곳이 된다(시46:4), 여섯 번째는 하나님의 의(義)가 실현되는 곳이다(사62:1), 일곱 번째, 승리가 있는 곳이다(시2:1-125:2),

여덟 번째, 문자적인 시온이 강한 요세였듯이, 영적인 시온은 요동하지 않고 보호를 받는 곳이다(시125:1), 아홉 번째, 시온에서 다윗의 자녀들이 태어났듯이, 영적인 자녀들이 태어난다(시87:5,6), 열 번째, 시온에서 안식을 누리고(132:14), 열한 번째, 시온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시50:1,2).

이 놀라운 영적 축복들이 시온에서 받을 수 있는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영적 시온이다! 주님의 교회는 참으로 놀랍다.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교회’에서 이러한 축복을 지금 받을 수 있다. 물론 완전한 것은 주님의 재림 이후이다.

“영성-그것은 시온에서, 곧 주님의 교회에서 주의 은총과 축복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