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 위험가운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것

김 태진 목사

 만일 여러분이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 그 무차별 총기 학살의 순간, 그 현장 총소리 나는 그곳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일 여러분이 미국 세계 무역 센터가 테러로 무너진 9.11테러의 그 순간 그 빌딩 안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일 우리나라 성수 대교가 무너져 내릴 때에 그곳에 있었다면, 무너져 내리는 다리위에서 추락하는 차를 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일 우리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맞은편에 달려오는 트럭이 내 차를 들이받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만일 여러분이 몇 일간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진단을 받은 결과 암 4기라는 의사의 청천 벽력같은 말을 듣는다면 어떨 것인가? 만일 여러분의 사업이나 직장이 완전히 부도가 나서 망하게 되었고 더욱이 빚을 산더미 같이 떠 앉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이런 끔찍한 생각들이 가끔씩 사람들의 마음에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만연하고 있는 깊이 뿌리내린 두려움들이 있다. 이러한 두려움과 염려의 요소들은 몇 일 동안 우리 마음에 생각나다가 다른 일이 생기고 바쁘다 보면 잊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 두려움의 요소들은 우리 속 깊은 곳, 혹 잠재의식 속에 가라앉아 쌓여져 가고 있는 것이다. 잠시 생각나지 않을 뿐이지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언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이 깃들여 있다. 이러한 것을 심리학자들은 ‘앵스트’(angst)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때로 자신 안에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지지는 않는가?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과 염려로 인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없다. 삶이 권태롭고 의욕이 없게 된다. 어떤 좋은 일을 새로 시작하기가 어렵다.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고 더 어렵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밤에 잠을 자기 어렵고 숙면이 안 된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몸에 힘이 없고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된다.

여기 좋은 소식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테러나 위험이나 갑작스런 질병에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아래 거하리로다”(시91:1)라고 약속하신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르는 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 안에 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시험에서 보호하시는 은총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사기, 시험)에서와 극한 염병(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이며, 밤의 놀램(테러)과 낮에 흐르는 화살(강도 등)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재앙들)을 두려워 아니 하리로다. --- 화(禍)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저가 그 사자(천사)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다시 말씀하신다.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란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시91편)고 하신다. 얼마나 우리를 평안케 하는 아름다운 약속들인가?

갈수록 테러의 소식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쁜 사고나 지진, 가뭄, 쓰나미, 지구 온난화, 지구 사막화 같은 자연적 재앙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두려워하고 염려 가운데 지낼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로, 그 피난처로 그 요새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성-그것은 위기와 재앙의 시기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