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 -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

 김 태진 목사

 남이 듣기에는 부담스러운 이야기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여성은 필자의 어머니이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그것은 우리 어머니가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네 남매를 위하여 살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자신의 만족을 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많이 고생하면서 평생을 자식을 위하여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 그래서 필자는 돌아가신지 24년이 된 어머니를 잊지 못할 뿐 아니라, 생각할 때마다 늘 진한 감동이 온다. 

그러나 요사이 이러한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고, 오히려 자기 유익만을 구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불편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다. 성경에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온다고 했는데, 그 고통을 주는 첫 번째 요소가 바로 지나치게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딤후3:1,2).

알고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서 살고, 자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의 출세를 위해서 무척이나 노력하고,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자기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던지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으로 알고 결혼하였다가 그렇지 않게 되자 쉽게 이혼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부모님 유산 문제로 형제가 서로 자기가 많이 차지하려고 칼부림 난 극단적인 경우, 유흥비로 쓰기 위해 강도로 위장해서 자기 집에 들어가 부모를 찌르고 강도 살인을 하다가 잡힌 극단적인 경우도 보도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지나 인기를 올리기 위해서 상대방을 계속적으로 과장하여 비난하고 공격하는 소위 ‘네거티브’는 한 숨 나오게 만든다.

이러한 이기적인 세상에서 그래도 남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습은 칭찬의 대상이다. 이번 이 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에 많은 연예인 가운데 선택된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가수 김 장훈씨와 사회자 김 제동씨 이다. 가수 김 장훈씨는 지금까지 40억의 돈을 여러 어려운 곳에 기부하였다. 자신은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수많은 어려운 곳을 방문하여 위로하며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였던 것이 얼마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칭찬이 자자하던 차에 그 점을 높이 여겨서 대통령 취임식 때에 공연한 가수로 선택된 것이다. 김 제동씨도 교육 향상 프로그램에 1억을 기부하였다.

세계 역사를 보면 위대한 인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다 자신을 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았던 사람이었다. 슈바이쳐 박사는 박사학위를 네 개 획득한, 당시에 최고 수준의 사람이었다. 그는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였고, 신학자이며, 의사였다. 그는 스스로 유럽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만 그는 그 보장된 좋은 생활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가서, 어렵고 고통스러운 흑인들을 위하여 의술과 사랑을 베푸는 삶을 평생 살았다.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안정과 평온한 삶을 버리고 인도의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들어가 병자를 돌보는 삶으로 인생을 마쳤다.

미국의 최고의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아브라함 링컨은 그가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연설한 것처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였고, 특히 흑인의 자유를 위해 전쟁을 불사한 대통령이었기에 그는 계속적으로 존경받고 있다.

가수 김 장훈씨에게 동아일보 기자가 질문을 하였다. “왜 당신은 계속 기부를 합니까?” 여기에 그는 “배를 곪아보면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느낌 때문이며, 내가 벌어서 좋은 일에 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렇다,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 이것은 예수님을 닮은 길이며, 참된 이웃 사랑의 길이며, 이것은 오히려 자기를 행복하게 만든다.

“영성- 그것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