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신문

영성-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죄를 멀리하며 사는 것

김 태진 목사

 몇 일전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10여 명의 중학교 남학생들이 자기 학교의 여학생을 자기 학교 내에서 집단 성폭행을 하였다는 것이다. 더더욱 듣는 이들을 괴롭게 하는 사실은 이들에게서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어린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죄의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 과거에 죄나 비 윤리, 부도덕으로 여겼던 것들이 요즈음 와서는 그렇게 보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 범죄 증가율이다.

여기에 우리 믿는 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세상에서 범죄가 증가되는 이때에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죄의식이 약해지고 윤리와 도덕이 흐려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최근에 한국의 대표적인 두 초대형교회의 비리를 MBC에서 부정적으로 또 보도하였다. 교회 세습 문제를 파헤친다면서 금전문제, 윤리문제까지 덧 붙혔다. 담임목사가 자기 아들에게 목사직을 넘겨주었다는 것과, 또 아들과 친척을 교회와 교회 관련 사업의 요직에 앉혔다는 것과, 이들이 큰 땅을 사 두었다는 것, 어떤 목사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기독교인 감소 보도로 의기소침해 있고, 부흥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한국교회에 그것도 부활주일을 맞이하는 기간에 터져 나온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복음 전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이 사실을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보도한 MBC가 미워지기도 하였지만, 우리가 자성하고 고쳐야할 점도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필자 자신도 이 보도를 보면서 더 깨끗하고 더 투명한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물론이다.

때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하신다(벧전4:17). 하나님의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하나님께서 돌이키기를 기다리시다가 그 도가 넘으면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드러내어 엄히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fear of God)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으로 알 뿐 아니라, 공의(公義)의 하나님으로서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으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거룩한 하나님이시며, 죄를 차마 보지도 못하고, 죄를 싫어하시는 분이시며, 죄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하시는 분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하셨다(출20:6). 그러나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시는 엄정하신 분이시다(출20:5). 의(righteousness)와 공평(justice)이 하나님의 보좌의 기초이다(시97:2).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죄를 죄로 알지 않는다. “그게 무슨 잘못이어요?”,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 데요” 하면서 오히려 반문하고 따지는 경우가 있다. 죄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잘못되거나 시대착오적인 후진 사람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를 멀리한다. 이러한 사람은 죄를 악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죄의 결과를 끔직한 것으로 본다. 죄를 알지 못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통해 죄의 심각성을 더 깨닫는다. 또한 죄는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을 위배하는 불법(不法)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대한 반역으로 여겨서 두려워한다. 또 죄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인지 깊이 알게 된다. 또 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막으며, 자신과 주변에 악 영향을 끼치며, 죄는 점점 더 자라가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깨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죄를 멀리하고 거룩한 사람, 거룩한 행실을 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벧전1:15-17).

“영성 -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죄를 멀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