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5. 19) 

요한복음 강해(57)-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요16:16-33>

김 태진 목사

이 세상

성경에서 이 ‘세상’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원어는 ‘코스모스’(cosmos)입니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포함한 인류 전체를 의미합니다.

이 의미로 쓰여진 유명한 구절이 요3:16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대속하시기 위해 죽게 하셨겠습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그 사랑의 범위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이 ‘세상’(코스모스)은 ‘물질세계’(롬1:20), ’사람이 거주하는 곳‘(고전5:10), 하늘과 땅 전체(행17:24)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않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세상)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우리가 그리고 주목해야 할 세상의 또 다른 의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체계’(world system)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의 세상은 마귀가 세상을 지배하고 그의 통치 아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요일5:19) 

여기에는 ‘정치계’가 있습니다. 정치계의 상당부분을 마귀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계의 상당부분이 부패와 타락과 잘못된 흐름으로 가게 됩니다. 정치적 사상과 견해에 따라 많이 나누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가 극렬하게 다투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계가 치우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계’가 있습니다. 이 경제계의 상당 부분도 마귀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 최저 임금제의 영향인지,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 세상에서 살기 너무 어렵다’고 유서를 써 놓고 일가족이 연탄가스 피워놓고 자살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금 수저’같이 태어나서부터 부자이며, 부모의 큰 재산을 물려받아 평생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흙 수저’같이 어렵게 태어나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저 자기의 큰 재산을 가지고 작은 노력을 드려 큰 돈을 계속 버는 사람도 있고, 매우 힘들게 일하여 겨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경제적 정의가 온전하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예술과 스포츠계’가 있습니다. 세상 문학, 음악 등이 상당 부분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는 것을 방해를 줍니다. 또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모습의 일들과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의 내용이 세속적입니다. 하나님이나 영원, 영원한 진리, 참된 가치 등을 반대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반항적이며 염세적인 노래도 꽤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 음악과 스포츠에 쏠리게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합이 있으면 외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TV를 시청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밤늦게, 혹은 새벽에 일어나서 시청합니다.

어느 날 네이버(naver)라는 포털 사이트를 보니, 실시간 늘 1,000만 명이상 게임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게임 왕국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종교계’가 상당부분 이 세상 임금 마귀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언급은 지금 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제사장, 바리세인, 서기관 등으로 구성된 종교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백성들 위에서 종교적으로 위에 군림하였고, 구약 성경을 가르쳤지만, 해석이 잘못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잘 지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으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자신들도 그 가르치는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그렇게 사는 척하는 위선을 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종교계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종교계 사람들을 통해 많은 박해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시기’였다고 말씀합니다(마27:18). 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꼬투리를 잡으려 했고 비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와 하나님은 하나이니라”(요10:30)라고 말씀하시자, ‘신성모독이다’(33)라며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사형시켜 달라고 넘겼습니다.

또 이 세상에는 유혹과 미혹이 있습니다. 요한일서 2장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5-16)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을 사랑하기 쉽습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 즐길 만한 것, 쾌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약4:4)  

세상을 이겨온 예수님;

예수님은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33)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원어로 ‘네디케카’로서, 이는 ‘내가 세상을 이겨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사시면서 세상을 이기며 사셨습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인 승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이는 이미 그 것은 곧 이루어질 사건이고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승리가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미리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세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사셨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박해와 고난이 있었지만, 인내하심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죽음의 고통과 수치도 인내하며 견디어 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주님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늘 깊은 기도를 통해 이루며 사셨습니다.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누릴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견디어 내셨습니다. 어려움 중에서도 평안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곧 세상을 이겨내시며 사신 것입니다.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제자들은 얼마 후에는 예수님을 이 땅에서 볼 수 없다는 불안과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예수님이 승리하였기 때문에 제자들은 담대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의 승리할 수 있는 이유로는 예수님께서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주님의 승리 위에서 우리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승리하게 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4)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휩쓸리거나 이 세상 물결에 이리저리 떠다니듯이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주관자는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또 ‘기도’를 통해서 이깁니다. 기도하면 우리가 위치적으로 확보한 승리를 실제로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기도를 함으로써 승리하게 됩니다(요16:23-24) 

우리는 ‘인내’를 통해 이기게 됩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장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좋은 일, 기적, 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어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 때문에 고난, 박해, 심지어 죽음도 당할 수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받으면서도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자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그러한 어려움에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받으면서 인내하며,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보상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살았기 때문에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히11:35-38)

인내는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도 고난과 박해와 핍박, 그리고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을 인내하셨습니다. 우리도 유사합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하신 말씀처럼 그래도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우리도 승리하고, 예수님의 승리하신 것처럼, 승리하여 최후에 영원한 영광과 칭찬, 면류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